사방 막힌 벽에 문이 있다는 건 얼마나 큰 위안인가.
환기가 필요한 게 어디 공기 뿐이랴.
너와 나의 소통에도 환기는 필요하다.
켜켜이 앉은 먼지를 털어내고 신선한 공기를 맞아들여 유쾌한 소통을 하자.
인생은 단 네 마디 생/로/병/사로 요약할 수 있다지만, 단어와 단어 사이 그 골짜구니에 서린 이야기는 하 많을라구.
누군들 책 한 권의 스토리가 없으랴.
희/노/애/락.
우린 모두 장편소설의 주인공들이요, 열 전집도 더 낼 수 있는 소재의 주인공이 아니던가.
여기, 오랫동안 닫혀있던 나의 문을 연다.
문을 열어 내 내밀한 이야기에서부터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까지 조곤조곤 들려주련다.
그대, 잠시 내 연인이 되어줄 수 있는지?
때로는 미소 짓고, 더러는 근심어린 눈빛으로 내 이야기에 귀 기울여줄 수 있는지?
그리고 그대, 때때로 당신의 내밀한 속내도 보여줄 수 있는지?
카카오 스토리 문을 열며, 멀리 혹은 내 가까이 있는 벗들이여!
그대에게 내 마음을 다한 연서를 보내노니......
부디, 응답해 주시기를......
(시월의 마지막 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