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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 에세이

Articles 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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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 시조가 있는 수필 - 은빛 부부의 사랑
서경
542
 -은빛 부부 -   골골이 패인 주름 논두렁 밭두렁엔   피고 진 세워들이 이랑이랑 물결지고   웃음꽃 눈물꽃 어우러져 예쁘게도 피더라        버스를 타고 다니다 보면 차를 가지고 다닐 때보다 훨씬 다양한 풍경을 만나게 된다. 그것도 내가 제일 흥미로워하...  
77 빅베어 가는 길 2
서경
913
방금, 딸로부터 빅베어에 있다는 전갈과 함께 몇 장의 사진을 받았다. 내년에 대학에 들어갈 딸아이와 함께 여기저기 다니며 추억을 쌓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매 순간이 훗날 얼마나 아름답고 그리운 추억이 될지, 이 애들은 지금 모르리라. 그러고 보니, 성...  
76 시조가 있는 수필 - 안나를 위한 조시 file
서경
1289
1 어린 딸 둘 남기고 오월에 떠난 안나 노을도 흘러들어 검은 상복 적시고 제대포 하얀 촛불도 함께 울며 흔들리네 2 한 목숨 스러져도 돋아나는 풀잎들 쟈카란다 꽃등 들고 가는 길 밝히리니 친구여, 연보라 꽃길로 사뿐사뿐 가시게 보랏빛 쟈카란타꽃이 거...  
75 시조가 있는 수필 - 그대의 창 file
서경
1702
가을은 조락의 계절이다. 잎은 뿌리로 돌아가고, 익은 열매는 땅으로 떨어진다. 그것만이 아니라 사람도 간다. 저마다 한 백 년은 더 살 듯이 생각하지만 그것은 다만 희망 사항일 뿐이다. 내 백인 손님 쏘니가 갔다. 다음 달에 보자며, 환히 웃는 모습을 뒤...  
74 시가 있는 수필 -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심순덕 file
서경
2315
- 사탕 열 여섯 개를/너희들 넷이서/ 나누어 먹으면/몇 개씩 먹지?/....../세 개요/다시 한 번 생각해 봐/....../세 개요/딱!/굴밤 한대/네 개는/엄마 드리려고요/엄마는/ 나를/와락 끌어 안으시더니/우신다 (김교현의 '나눗셈') 언니로부터 전화가 왔다. 동...  
73 시가 있는 수필 - 투르게네프의 언덕/윤동주 file
서경
2749
<투르게네프의 언덕 - 윤동주> 나는 고개길을 넘고 있었다. 그때 세 소년 거지가 나를 지나쳤다. 첫째 아이는 잔등에 바구니를 둘러메고, 바구니 속에는 사이다병, 간즈메통, 쇳조각, 헌 양말짝 등 폐물이 가득하였다. 둘째 아이도 그러하였다. 셋째 아이도 ...  
72 시가 있는 수필 - 반쪽 남은 무 file
서경
1530
<반쪽 남은 무> 저 높은 곳에서 늘 지켜봐 주신 당신, 오늘은 키 낮추어 날 눈여겨 보십니다. 만신창이가 된 몸 측은하다는 듯이... 애썼다는 듯이... 그러나 저는 봅니다. 당신의 깊은 눈망울에서 샘물처럼 찰랑이는 사랑을 ... 그토록 잡으려 애쓰던 지푸라...  
71 시조가 있는 수필 - 작은 새 한 마리 file
서경
1645
닭울음소리에 잠을 깼다. 희부염한 새벽이 밝아오고 잎새들은 바람에 수런대며 기지개를 켜고 있었다. 창문 너머로 ‘못 생긴 나무’가 들어왔다. 아무리 못 생긴 나무라도 족보와 이름은 있을 터인데, 그쪽과는 거리가 멀어 그냥 닉네임처럼 ‘못 생긴 나무’라 ...  
70 시조가 있는 수필 - 어미의 사계(四季) file
Sunny
1578
초여름 날 만 사년 이십일을 이쁜 짓 다 하더니 비 오던 초 여름날 내 손 놓고 떠났고나 실실이 초 여름비 내리면 다시 괴는 눈물비 아가가 갔다. 오랜 가뭄 끝에 첫 장마비가 시작되던 초여름 날이었다. 만 4년 20일. 앞당겨서 차려준 네 살 생일 케이크를 ...  
69 시가 있는 수필 - 램프의 시 / 유정 file
서경
1290
<출처-임응식 "구직" 서울 명동(1953년 작) 1953년 서울 명동> 추억이 있으면 한 줄의 시도 그 의미를 더한다. 내가 처음 ‘유정’의 <램프의 시>를 접한 건 P의 목소리를 통해서였다. 멀리 밤배는 호박색 등불을 켠 채 조을 듯 떠 있고 파도도 잠이 든 듯 다소...  
68 시조가 있는 수필- <시조 짓기>와 <빅베어 가는 길> <팜츄리> file
서경
978
< 시조 짓기 > 잔돌 주워 돌 탑 쌓 듯 돋보기로 햇빛 모은다 지지지 종이가타고, 살이 타고, 혼이 탄다 아, 끝내 미완의 사리 한 줌 재만 남는다. 글 쓰는 일이 모두 잔돌 주워 돌탑 쌓는 일인지도 모른다. 시조 짓기도 마찬가지였다. 우리 주변에 흔히 잔돌...  
67 시가 있는 수필 - 봄을 키워 온 겨울나무 file
서경
908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다는 L 시인에게 그 치유책으로 동시집 발간을 권했다. 습작 십 년 만에 시조와 동시를 합해 작품도 6백 여 편이 넘는데다가, 우울증 치료차 한국에 한 두어 달 쉬러간다니 그녀에게 이 보다 더 좋은 기회가 없을 것 같았다. 그러나 그...  
66 비오는 날은 file
서경
1059
비 오는 날은 퍽도 낭만적이지 팔은 연인을 향해 열려 있고 가까이 좀더 가까이 두 심장은 붙으려 하지 날마다 삐걱이던 사랑도 비오는 날이면 간절해 지지 저 혼자 떠돌던 구름도 사랑이 고픈 날 떠나 보낸 님 다시 불러와 포옹을 하네 님이여! 비 오는 날은 ...  
65 동시조 - 아장아장 아기 예수(사순절)
서경
1027
아장아장 아기 걸음 우리 아가 같은 걸음 성큼성큼 청년 걸음 우리 오빠 같은 걸음 하지만 끝내지 못한 우리 아빠 같은 걸음 아장아장 아기 예수 엄마 말씀 잘 듣고 성큼성큼 청년 예수 목수 아빠 돕더니 서른 셋 꽃다운 나이 쓴 잔 들고 가셨네  
64 5행시 - 이별의 그늘(LA Runners)
서경
1037
이- 이 세상 사는 동안 이별이 없었다면 별 - 별처럼 많은 사연 이슬로 남았을까 의 - 의연하자 의연하자 다짐하던 마음 위로 그 - 그 날 따라 웬 일인지 흰 눈발만 나풀댔지 늘 - 늘 계절은 다시 오고 또 한 번의 하얀 이별  
63 4행시 - 겨울편지(퓨전 수필 2014 겨울호)
서경
976
겨 - 겨울 산사 적막한 밤 소나무 쩡쩡 부러지고 울 - 울 밖엔 하얀 눈발 빛 바랜 전설을 쓰네 편 - 편편 생각 하얀 나비 여 기 앉 고 저 기 앉 고 지 - 지금은 가물가물한 그대 이름 찾아 가네  
62 7행시 - 시월의 마지막 밤(LA Runners)
서경
975
시- 시 한 수 나옴직한 시월의 마지막 밤 월- 월하에 독배 들고 이백이 달을 헬 때 의- 의지의 마라토너 밤길을 달리네 마- 마지막 날 오늘인 듯 뛰고 또 뛰어 왔지 지- 지구가 제 궤도를 어김없이 돌듯이 막- 막 사는 삶 일찌기 내 것이 아니어라 밤-...  
61 너를 사랑한다는 건
서경
1012
너를 사랑한다는 건 나를 꺾는 일 나를 꺾어 너에게로 기울게 하는 것 네 비록 올곧게 자라옴을 자랑해도 너를 너인 채로 수용하는 것 그리고 기다려 주는 것 아아, 우리 진실로 사랑한다는 건 우리 사랑 비록 완전하지 못해도 완성을 향해 함께 나아가는 일 ...  
60 5행시 - 소나기 마을(퓨전수필 2014 여름호)
서경
853
소 - 소나무 그늘 아래 자리 펴고 누으면 나 - 나른한 오수 한낮의 꿈을 불러오고 기 - 기별 없던 옛님도 꿈속 길 달려오네 마 - 마음으론 수 천 번 오간 길 이젠 그도 늙었는가 을 - 을숙도 갈대 너울대며 은빛 손짓으로 날 부르네  
59 이름으로 시조 짓기 - 성. 민. 희 file
서경
1814
성 - 성녀인가 선녀련가 싫은 낯색 하나 없이 민 - 민들레 노란 웃음 나비처럼 날리며 희 - 희나리 불꽃 지피려 하얀 밤을 지새네 * 희나리 - 젖은 장작. 성민희씨는 현재(2014년) 재미 수필 문학가 협회 회장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