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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박눈은 펑펑 나리는데
가로등은 누굴 위해
이 밤을 뜬 눈으로 지새는가

 

백석도 가고
그의 연인 나타샤도 가고
우리의 젊음도 저만치 멀어져 가는데

 

함박눈은 펑펑 나리고
조을 듯 조을 듯
이 밤을 지키고 선
호박빛 등불.

                                    

- <백석>을 위한 문학 산장의 밤-

(사진:최문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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