옮겨 온 글 - Like와 Love의 차이

 

”좋아하는 건"

그 사람으로 인해 내가 행복해졌으면

하는 것이고,

"사랑하는 건"

그 사람이 나로 인해

행복해 졌으면 하는 것입니다.

 

"좋아하면"

욕심이 생기고,

"사랑하면"

그 욕심을 포기하게 되는 것입니다.

 

지구가 멸망해서 탈출하는 우주선이 있다면,

"좋아하는 사람은"

내 옆자리에 태우고 싶은데,

"사랑하는 사람은"

내 자리를 주고 싶어지는 것입니다.

 

"좋아해 는"

들으면 가슴 설레는 것이고,

"사랑해 는"

들으면 눈물 나는 것입니다.

 

"꽃을 좋아하는 사람은"

그 꽃을 꺾지만,

"꽃을 사랑하는 사람은"

그 꽃에 물을 줍니다.

 

"좋아해"는

웃는 날이 많고,

"사랑해" 는

우는 날이 많습니다.

 

"좋아하는 사람은"

내 곁에 두고 싶은데,

"사랑하는 사람은"

내가 그 사람 곁에 있고 싶은 것이랍니다.

 

"좋아하는 것은"

감정의 흔들림이지만,

"사랑하는 것은"

영혼의 떨림이라 합니다.

 

"좋아해 는"

그 사람이 나 없으면

힘들기를 바라는 것이고,

"사랑해 는"

그 사람이 나 없어도

행복하길 바라는 것입니다.

 

"좋아할 땐"

가슴이 두근두근,

"사랑할 땐"

가슴이 시큰시큰.

"좋아하는 건"

앞서 걷고 있는 당신을

뒤따라 가는 것이고,

"사랑하는 건"

내 걸음을 당신에게

맞춰가는 것입니다.

 

"좋아하는 건"

내가 그 사람을 포기했을 때

내가 잃어버릴 것은

당신 하나 뿐인거고,

"사랑하는 건"

그 사람과 헤어졌을때

내가 잃어버린 것은

당신을 뺀 나머지 모든 것입니다.

 

"좋아하는 건"

이 글을 보고

누군가가 떠오르는 것이고,

"사랑하는 건"

이 글을 보고

누군가가 눈물날만큼

보고 싶어지는 것입니다.

 

<메모> 

가자미 식혜처럼 깊이 사유를 삭히지 않으면 쓸 수 없는 글이다. 많은 비교 예문에 놀라고, 일일이 지당한 말씀에 고개 끄덕였다. 문득, 고교 독일어 시간이 떠올랐다. 수업이 끝날 때 쯤, 독일어 선생님이 질문 있느냐며 물어 보셨다. 엉뚱한 질문을 잘 하는 56번 친구가 손을 번쩍 들었다. 저 애가 오늘은 또 어떤 우스개 질문을 할까 싶어 호기심 어린 눈으로 지켜 보았다. 생글생글 웃으며 56번이 장난스레 물었다. “선생님예, Like와 Love는 어떻게 틀립니꺼?” 예상 외의 질문에 우리는 폭소를 터뜨렸다. 순진한 독일어 총각 선생님을 놀리려고 하는 의도가 다분했기 때문이다. 우리도 헤죽거리며 선생님 입만 쳐다 보았다. 잠시 얼굴이 붉어진 선생님이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여러분. 사과를 좋아한다 하지 사랑한다 하지는 않지 않습니까? 쉽게 말하면 …..“ 이야기를 이어가려는 순간 마침 벨이 울렸다. 우리 수준에 맞는 대답을 찾느라 쩔쩔 매고 있던 선생님께는 완전 구세주였다. 독일어 기초 시간 ”데르 데스 뎀덴…“만 알던 우리에게 ’뫼겐/게팔렌/리벤‘의 구분을 세세히 설명해 주는 것도 우스운 얘기였다. 웃자고 묻는 예능 질문에 ‘지식한상‘을 차려 낼 수는 없지 않은가. 장난끼 많은 우리는 얼굴이 붉어져 쩔쩔 매던 선생님 모습으로 대만족했다. 그때는 제대로 듣지 못했던 Like와 Love의 차이를 오늘에야 제대로 알게 된 듯하다. 공감이 가는 얘기라 함께 나누기여기 올린다. (9/3/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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