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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시 - 팜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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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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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릴 것 다 버려도여지껏 못 버린 것 잊으려 애를 써도상기도 못 잊는 것 소소한 생각 몇 이고뒤척이는 그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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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죽 나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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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희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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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을 맞아 금요일 저녁마다 가난한 이를 돕기 위해 흰 죽 나누기를 하고 있다. 한 끼 식사를 죽으로 때우고 절약한 식사비를 도네이션하여 가난한 이를 도와주는 성당 행사다. 죽 끓이는 봉사는 각 구역이 돌아가면서 하고, '십자가의 길' 기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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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출발선에 서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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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 |
519 |
다시 출발선에 섰다. 새로운 시작이다. Happy Runners! 이름도 좋고 분위기도 좋다. 올 1월에 122명의 회원으로 창단한 해피 러너스는 창단 4개월째 접어 들지만, 오래 닦아 온 내공으로 그 저력만은 누구도 근접하지 못한다. 윤장균 회장님을 위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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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한 출판 기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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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희선 |
520 |
1월 20일 화요일 오후 여섯 시 삼십 분. 용수산에서 이미 평론가로 글솜씨를 인증받고 있는 황숙진씨의 첫 소설집 출판 기념회가 있었다. 황숙진. 그는 정말 '물건'이다. 글 잘 쓰고, 말 잘 하고, 기발한 발상을 하는 유쾌한 사람이다. 오늘 그의 첫번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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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장이 교수님, JOE RY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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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희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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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저녁은 English Writing으로 개구장이 교수님 죠 라이언 클래스가 있는 날이다. 그는 가르치는 게 무슨 천직이나 되는 듯, 열성적으로 가르친다. 목소리는 우렁차서 귀가 아플 정도요, 쉴 새 없이 뱉는 말에 입가에는 허연 거품이 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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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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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희선 |
522 |
새벽 여섯 시 조금 넘어 눈을 떴다. 주중 마라톤 연습은 틀렸다 싶어 아침 산책길에 나섰다. 모처럼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걷고 싶었다. 그렌샤 길에서 8가를 돌아 윈저 길로 들어섰다. 거기 작은 공원 하나가 있는 걸 보아두었기 때문이다. 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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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는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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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희선 |
523 |
1월 7일 수요일 저녁 여덟 시. 연말 연초를 기해, 연 3주째 빠진 월요 골프 레슨을 오늘에야 받았다. 사실, 매주 월요일 쉰다고 해 봐야 일 하러 가지 않을 뿐, 여전히 바쁘게 지낸다. 여섯 시에 일어나서 커피 한 잔을 들며 조간 신문을 읽고 청소나 빨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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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타인즈 데이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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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희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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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4일, 토요일. 그러지 않아도 바쁜 토요일인데 발렌타인즈 데이까지 겹쳐 더욱 바쁘다. 여기 사는 사람들은 크고 작은 이벤트로 상대방을 끊임없이 감동시킨다. 사. 오 십년 함께 산 사람들도 한 사람과 영원히 사는 게 좀 지루하지 않느냐고 농담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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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전하는 기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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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희선 |
529 |
메모리얼 데이 연휴를 맞아, 모처럼 대청소를 했다 사실, 풀타임 직업을 가진 사람들에겐 연휴가 쉬는 날이 아니라 집안 대청소 하는 날이다. 부엌에 가면 부엌 일이 즐비하고, 방에 가면 방 일이 널브러져 있다. 다 끝났나 싶으면 또 거실 일이 기다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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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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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희선 |
530 |
더위가 한 풀 꺾이는가 싶더니, 해도 짧아졌다. 퇴근하는 길, 어둑어둑해진 거리를 천천히 걸어 차로 향한다. 신호등 앞에 선다. 사방 열린 십자길이다. 빨간 불이 켜진다. 모든 차량이 멈춰 선다. 건너편 길 신호등은 푸른 등으로 바뀐다. 그 편에 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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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글쓰기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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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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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글쓰기는 초등 학교 일학년 때 쓰기 시작한 '그림 일기'가 최초였다. 담임 선생님의 숙제였는지, 교육열 높은 어머니의 강압이었는지 모르지만 그림을 그리고 몇 줄의 문장을 써서 마감하는 '그림 일기'는 단 하루도 빠지고 않고 써야 하는 의무조항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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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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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 |
5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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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 마라톤 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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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희선 |
538 |
1월 25일 일요일 오전 여섯 시. 그야말로 결전의 날이 한 주 앞으로 다가왔다. 2월 1일에는 헌팅톤 비치 마라톤이 있고, 3월 15일은 LA 마라톤이 있다. 그래서 그런지 오늘따라 새벽 연습 시간에 거의 삼십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모였다. LA 마라톤은 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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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룸메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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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 |
538 |
룸메이트 데레사가 아침부터 함박 웃음을 준다. 커튼 하나를 걷고, 부드러운 햇살을 받으며 차차차 스텝을 밟는데 여념이 없다. 아침 운동이라고 한다. 신나는 표정에 몸놀림도 유연하다. 열 여섯 살 때부터 춤을 즐겼다고 한다. 어제는 휴일이라 함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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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비 오시는 날/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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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희선 |
542 |
1월 11일 일요일. 올해 들어 첫비가 내리고 있다. 어제 오전부터 내리던 비가 오늘도 가실 듯 오실 듯하면서도 계속 내린다. 거리도 마음도 온통 오는 비에 젖는다. 오늘은 핑계김에 마라톤 연습도 가지 않고 이불 속에 폭 파묻혀 빗소리를 듣는다. 평온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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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지구별 안에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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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희선 |
544 |
당신이 잠들 때 나는 깨어 있습니다 내가 잠들 때 당신은 깨어 있습니다 하늘에 있는 해와 달처럼 우리는 하루를 절반씩 나누어 살고 있습니다 희망과 절망 사랑과 이별 눈에 보이지 않는 짝들도 함께 하루를 절반씩 나누어 살고 있습니다 당신이 잠들 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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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행시 - 별빛간이역 1,2,3,4 (퓨전 수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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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희선 |
545 |
<1> 별 - 별 총총 무리지어 빛 - 빛 고운 은하수 되고 간 – 간이역 드문드문 이 – 이승의 추억 쌓는데 역 – 역마차는 방울 울리며 어디로 가나 <2> 별 – 별님 달님 어디 가고 빛 – 빛대신 비만 내리나 간 – 간절했던 사랑도 이 – 이별했던 니 목소리도 역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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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타인스 데이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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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 |
548 |
2월 14일, 토요일. 그러지 않아도 바쁜 토요일인데 발렌타인스 데이까지 겹쳐 더욱 바쁘다. 여기 사는 사람들은 크고 작은 이벤트로 상대방을 끊임없이 감동시킨다. 사. 오 십년 함께 산 사람들도 한 사람과 영원히 사는 게 좀 지루하지 않느냐고 농담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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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콕팍 새벽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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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희선 |
550 |
급하긴 급한 모양이다. 1월 21일 수요일, 서상호 코치님이랑 첫 주중 연습을 했다. 마침, 사모님이랑 강병선 원장이 동참했다. 서코치와 강원장은 앞서가고 나는 조금 뒤쳐져 뛰었다. 코리아 타운 중심부에 있는 윌톤과 4가 길에서 만나 행콕팍을 향해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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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동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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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 |
550 |
여긴 이민 천국 계절도 같이 살아요 봄여름가을겨울가리지 않고놀아요 하늘엔해와 낮달 나란나란 놀구요 지상엔 물 오른 녹색잎과물기 없는 갈색잎함께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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