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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cles 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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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9 옆으로 누운 배/시조 file
서경
462
    배가 바로 세워지면 진실도 밝혀질까    수초처럼 흔들리며 흐느끼는 노란 리본    달님도 돌아누운 밤 파도만이 철석인다                                                   (사진 출처 : Jtbc 영상)      
238 새벽 기도
지희선
463
매주 화요일 저녁엔 막내 여동생이 사는 풀러톤에 나들이 가서 하룻밤 자고 온다. 웹 디벨로퍼인 제부한테 컴퓨터도 배우고, 일주일간의 생활보고와 비즈니스 혹은 미래에 대한 희망과 신앙에 관한 얘기를 나누며 삶에 생기를 불어 넣는다. 우유부단한 나는 진...  
237 알렐루야, 알렐루야, 알렐루야!
서경
463
    4월 5일, 일요일. 또 한 번의 부활은 오고... 잠든 나의 전신을 일깨우고 새로운 출발로 가슴 부풀게 하는 부활절.   만약, 부활의 소망이 없다면, 무슨 희망으로 살아갈 수 있을까. 설령, '희망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부활의 신앙을 믿어볼 일이다.   긴...  
236 나무 그림자
서경
463
      천지가 홍엽일 때도 그는 도무지     색깔을 알지 못한다 탐하지도 않는다    화선지 위로 퍼지는 무채색 사유 수묵화 한 점이다    오랜 세월이 색채를 거두어 가 버린 빛 바랜 마을    올 수도 갈 수도 없는 그 아름다운 풍경만을 기억하는 것이다    
235 아비정전
서경
464
    책 리뷰를 하다, <아비정전>에 눈이 머물렀다. 책 표지와 함께 짧게 뽑아 놓은 명문장 때문이었다. 한 사람에겐 '순간'이, 다른 사람에겐 '영원'이 될 수도 있다는 말에 굵은 밑줄을 긋고 싶었다.     - 순간이란 정말 짧은 시간인 줄 알았는데    때로는 ...  
234 빅 베어 가는 길
서경
464
  방금, 딸로부터 빅베어에 있다는 전갈과 함께 몇 장의 사진을 받았다. 내년에 대학 들어갈 딸아이와 함께 여기저기 다니며 추억을 쌓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매 순간이 훗날 얼마나 아름답고 그리운 추억이 될 지, 이 애들은 지금 모르리라. 그러고 보니, ...  
233 마라톤 교실 시작
서경
465
    3월 29일 일요일. 드디어, 명코치 피터 김 선생을 모시고 마라톤 교실이 시작되었다. 앞으로 5주에 걸쳐 진행될 마라톤 교실은 제 15기가 되며, 매주 이론과 실제가 겸비된 알찬 주제로  진행된다.     첫째 주 강의인 '달리기 올바른 자세및 요령'을 시...  
232 지우지 못한 문자/시조 file
서경
465
      오늘은 4월 16일세월호 참사 4주기  파도는 잠잠하나출렁이는 가슴 물결  아들이 보낸 마지막 문자사랑한다 그 한 마디  말 못하고 갈까봐서걱정하며 보낸 맘이  면돗날로 후벼파서통곡하는 모정이여  아들은 가고 없는데 문신처럼 남은 문자          ...  
231 아비정전
서경
466
책 리뷰를 하다, <아비정전>에 눈이 머물렀다. 책 표지와 함께 짧게 뽑아 놓은 명문장 때문이었다. 한 사람에겐 '순간'이, 다른 사람에겐 '영원'이 될 수도 있다는 말에 굵은 밑줄을 긋고 싶었다.   - 순간이란 정말 짧은 시간인 줄 알았는데    때로는 아주 ...  
230 달려라, 모든 러너들이여
서경
466
   3월 8일 일요일. 오늘부터 섬머타임 시작이다. 새벽 두 시를 세 시로 바꾸라는데, 바꾸어 둘 시계가 없어 전화기에 알람 셑업을 하고 잤다. 스마트폰이 섬머타임 시간까지 맞추어 준다는 말은 들었지만 조금 불안했다.   서코치님께 만약을 위해, 출발 전...  
229 유채꽃 바다
서경
466
  바람에 유채꽃이 일렁인다. 노랑 바람이 일었다 꽃잎처럼 떨어지면, 연두꽃 바람 따라와 눈처럼  날린다. 이랑이랑 이는 바람. 아지랑이도 바람 따라와 숨바꼭질 하는 봄. 아름다운 색채의 향연, 봄의 왈츠다. 하늘은 푸르디 푸르고, 흰구름은 슬며시 왔다 ...  
228 포토 시 - 물안개 야산 file
서경
466
    그대신가 눈 여겨 보면   아슴히 머-언 야산    호오이 불러 봐도   들릴 리 없는 거리   무심한 세월의 물안개 강폭만이 깊어라                                           (사진 : 김문홍)  
227 시가 있는 수필 - 추녀 끝 물고기 file
서경
468
  바람이 분다 풍경 소리 낭랑하고 물고기 춤을 춘다    추녀 끝에 매달려 대롱대는 저 목숨 설법을 전하는가    미세한 바람에도 흔들리는 내 목숨 난 무얼 노래하나    오늘도 내 손 잡고 놓치 않는 이    그의 손 꽉 쥔 채 올 려 다 본 다      시조의 저...  
226 마라톤 연습, 새 장을 열다/수정
지희선
469
 1월 3일 토요일. 새 해 들어 첫 장거리 훈련날이다. 깜깜한 밤에 바람이 차다. 다섯 시에 모임 장소에 도착했다. 그야말로 2월 헌팅톤 비치 마라톤과 3월 LA 마라톤이 바로 눈 앞에 왔다. 너나없이 시험 5분 전에는 바쁘다.    오늘도 나는 언덕길로 해서 한 ...  
225 포토 에세이 - 우리 젊어 기쁜 날 file
서경
469
    내가 좋아하는 조정훈씨 사진 한 장이 폐북에 올라 눈길을 잡는다. 친구인 듯 보이는 두 여자 등산객이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산행을 하는 모습이다. 때는 겨울 마지막 무렵이거나 이른 봄철인 양, 아직  앙상한 나무 마른 가지다. 얼음이라도 녹은 ...  
224 포토 에세이 - 실루엣 file
서경
469
      시간은 바람처럼 지나가고 그 바람 속을 '스치며' 사는 사람들은 모두 실루엣이다. 실체를 알기에는 터무니 없이 모자라는 시간, 시간들. 사랑하는 사람까지도 우리는절반의 겉모습과 절반의 내면만 알고 갈 뿐이다. 한 순간의 기쁨과 한 순간의 슬픔. ...  
223 두 손 맞잡은 담쟁이
서경
470
요즘은 내 주변에 보이는 풍경을 찍어 내 느낌 그대로 포토 에세이를 쓰고 있지만 첫 시작은 그게 아니었다.  몇 년 전인가 보다.    어느 날, 리서치를 하다가 우연히 발견한 한 사진이 내 눈을 붙잡았다. 담쟁이 사진이었다. 비 온 날 아침에 찍었거니 하고 ...  
222 딸과 함께 오페라 감상을
서경
471
  3월 26일 목요일 저녁. 딸과 단 둘만의 외출로 '피가로의 결혼' 오페라 감상을 하고 왔다. 작년 크리스마스 때 딸이 선물로 사 준 티켓인데 공연은 해를 지나 오늘이란다.   장소는 다운타운에 있는 도로시 챈들러. 디즈니 콘서트홀이 생긴 이후로 도로시 ...  
221 <용의 딸들> 출판 기념회
지희선
472
   1월 22일 목요일 저녁 여섯 시 삼십 분. 한국 교육원 강당에서 열린 미국 작가 윌리엄 앤드류스의 출판 기념회에 참석했다. 책 제목은 <용의 딸들>로 위안부를 다룬 실화 소설이다.    수없이 많은 자료를 뒤적이고, 인터뷰를 하여 거의 80%가 실화요, 역사...  
220 왕자 친구님
서경
472
    페이스 북을 열었더니, 친구 대기 명단 중에 영국 해리 왕자가 들어 있었다. 요것 봐라? 요즘 결혼 준비에 바빠 정신 없을 해리가 왜 내 친구 예비 명단에 올라 있나 싶어 흥미로웠다. 설마, 누군가 왕자 신분까지 도용하랴 싶어 기계 오작동인가 하고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