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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마당

Articles 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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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아름다운 불화 file
서경
1696
- 태양과 비가 서로 다투고 있었다. 그들은 둘다 같은 시간에 하늘에 있고 싶었다. 누구도 고집을 꺾지 않았으므로, 비가 쏟아지면서 햇빛 또한 쨍쨍 내리쬐었다. 그 덕분에 하늘에는 아름다운 무지개가 걸렸다. 햇빛과 프리즘 역할을 한 수정 빗방울들이 만...  
50 깨진 바가지 file
서경
1216
휴가 중이라 밥 짓기도 좀 게으름을 피우고 싶었다. 하지만, 출근해야 하는 식구가 있어 어쩔 수 없이 선잠을 털고 일어났다. 비몽사몽간에 쌀을 씻으려고 수돗물을 틀었다. 그런데 바가지에 물이 채 차지도 않았는데 왼손 바닥으로 자꾸만 물이 흘러내렸다. ...  
49 틀니 file
서경
902
'지혜의 발자취'에서 재미난 글을 발견했다. 짧은 글이지만, 유우머 감각과 암시성을 지닌 듯하여 여기에 소개해 본다. - 아주 나이가 많은 한 수녀가 원장으로부터 수련 수녀들에게 그리스도인의 영성에 대해 훈화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노수녀는 수련 수...  
48 꿈의 소궁전 file
서경
1008
새 집 키를 받아가라는 전화를 받고, LA에서 100마일이나 떨어진 실버 레이크 까지 한달음에 달려갔다. 첫 눈에 반한 뒤, 에스크로가 끝날 때까지 두 달 동안 설레며 기다려온 집이다. 첫눈 오는 날 첫사랑을 다시 만난다 해도 이토록 설레지는 않을 것 같다....  
47 인물 타령 file
서경
897
"사람은 속을 봐야지, 겉을 보면 못쓰느니라." 이 말은 누누히 들어왔고, 익히 알고 있는 말이다. 그런데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상대방의 됨됨이를 따지기 전에 외양부터 훑어보는 습성이 있다. 특히, 못 생긴 사람일수록 인물을 더 따진다고 한다. 그 대표적...  
46 지희선 수필선 12편/기차출근외 11편 file
Sunny
1040
작품명 ; 기차출근/무지개를 만드는 여인/어덜트 스쿨에서 생긴일/배터리가 다 된 줄 어떻게 아는가?/엄마의 채마밭/죽은 아이들의방/어미의 사계/이승에서의 마지막 성호/달빛 사랑/폐선/눈물은 성수입니다/새벽전람회 기차 출근 차를 역에다 버려두고 기차...  
45 오리 공원에서 file
Sunny
1278
“오리 보러 가자!” 점심 식사를 마치자마자, 언니가 뜬금없이 오리를 보러가자고 했다. ‘도심에서 웬 오리를?’ 하고 의구심이 들었지만 흥미로웠다. 뜻밖에도, 식당에서 나와 채 십 분도 되기 전에 대로 옆으로 오리떼가 보였다. 백 마리, 아니 이 삼백 마리...  
44 낯선 마을을 지나며 file
Sunny
962
기차에 오른다. 버릇처럼 테이블에 책과 물병을 놓고 차창에 이마를 기댄다. 기차 따라 흐르는 풍경이 오늘 따라 더욱 평화롭다. 푸른 하늘은 흰 구름과 적당히 몸을 섞어 추상화 한 점을 그리고, 먼 길을 달려온 산들은 자기 고향인 양 터를 잡고 편안히 누...  
43 죽은 아이들의 방 file
Sunny
1893
사진작가 사이트에 들어갔다가, 충격적인 사진을 보았다. Milranda Hutton의 작품으로 ‘Rooms' 프로젝트인데 ‘죽은 아이들의 방’이란 부제가 붙어 있었다. 아이는 가고 없어도, 차마 치우지 못해 유품 그대로 보관하고 있는 여러 아이들의 방을 시리즈로 찍은...  
42 이승에서의 마지막 성호 file
Sunny
1393
 - 산다는 것은 아름다움과 만나는 것이다/ 나이 든다는 것은/ 더 깊은 아름다움과 만나는 것이다/ 하늘에 별이 뜨고/ 땅에 꽃이 피고/ 이웃에 문소리가 나고/ 창문에 불이 켜지고/ 하늘과 땅에 흐드러진 보석들을/ 시의 꽃바구니 속에 담아보는 것은/ 얼마나...  
41 두 종류의 선생과 어머니 file
Sunny
1076
TV 프로,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를 보았습니다. 집에서는 말을 잘 하는데, 밖에만 나가면 일체 입을 열지 않는 '수빈'이란 여자 아이 이야기였습니다. 전문 교육자와 상담인들이 모여 원인을 분석하고 처방전을 찾기 시작합니다. 전문가들은 수빈이가 '부...  
40 그 분 목소리 (신앙 에세이) file
Sunny
1099
내 나이 채 서른도 되기 전의 일입니다. 멀쩡하던 아들 녀석이 갑자기 '급성 임파선 백혈병'에 걸렸습니다. 그리고 딱 한 달만에, 만 4년 20일의 짧은 생을 마감하고 내 곁을 떠났습니다. 오랜 가뭄 끝에, 새벽부터 비가 오던 유월 초여름날이었습니다. 그 날...  
39 영원 속에 사는 분 (1) - 시인 이숭자 file
Sunny
811
-산다는 것은 아름다움과 만나는 것이다/나이 든다는 것은/더 깊은 아름다움과 만나는 것이다/하늘에 별이 뜨고/땅에 꽃이 피고/이웃에 문소리가 나고/창문에 불이 켜지고/하늘과 땅에 흐드러진 보석들을/시의 꽃바구니 속에 담아보는 것은/얼마나 복된 일인...  
38 꺾이는 길목에서 file
Sunny
742
어머니가 허리수술을 받고 요양 중이라 간병인겸 대화자로 나섰다. 올 들어 재택근무로 돌아선 나는 진종일 컴퓨터와 씨름하다가 주말마다 어머니를 뵙는 게 하나의 즐거움이 되었다. 기차를 타고 가다보니 눈도 마음도 시원해서 좋고 여생이 얼마 남지 않은 ...  
37 공동제 수필 - 나의 글쓰기 file
서경
817
나는 시조와 수필을 주로 쓰고 있지만, 여기서는 수필에 초점을 맞추어 나의 글쓰기 습관과 생각을 나누고 싶다. 내게 있어 수필쓰기는 ‘숨은 그림 찾기’이다. 자연이나 사람이나 사물을 눈여겨보노라면 어느새 숨겨져 있던 아름다움이 동그마니 눈 뜨고 말을...  
36 더불어 사는 삶 file
서경
790
나는 뜻하지 않게 경인년 새 해 새 날을 시집 한 권과 더불어 열게 되었다. 신정 연휴를 맞아 책 정리를 하다가 발견한 것으로 ‘푸르름’ 출판사에서 펴낸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 111선>이란 시집이었다. 읽은 건지 안 읽은 건지 알쏭달쏭해 슬슬 책장을 ...  
35 릴레이 수필 - 꽃은 피고 곧 지고 file
서경
791
사랑이란 나무에는 많은 꽃이 핍니다. 이름은 달라도 저마다 아름다운 꽃이 핍니다. 한 송이, 두 송이 그리고 세 송이........ 꽃은 피고, 곧 지고, 다시 피어납니다. 내 사랑도 이와 같았습니다. 무서리 찬 바람 털고 한 송이 어여쁜 꽃이 벙글었을 때 저는 ...  
34 릴레이 수필 - 나의 수필 쓰기 file
서경
847
내게 있어 수필 쓰기는 ‘숨은 그림 찾기’이다. 자연이나 사람이나 사물의 아름다움을 찾고 그 의미를 읽노라면 대상에 대한 애정이 절로 솟는다. 아름다움이란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발견되어지는 것’이라는 사실을 안 것도 수필을 쓰면서 배웠다. 이런 의...  
33 상여 없는 장례식 file
서경
1021
‘참, 이상한 꿈이다. 상여 없는 장례식이라니......’ 여느 때 같으면 침대에서 행복한 게으름을 피우고 있을 새벽 여섯 시. 희부염하게 밝아오는 새벽창을 응시하며, 나는 한 시간 째 이상한 꿈에 매달려 있었다. 가끔 고개를 갸웃거릴 정도로 이상한 꿈을 꾸...  
32 제 구도를 그리며 file
서경
781
여행은 ‘만남’을 위해 떠나는 여정이다. 자연을 만나고, 풍물을 만나고, 사람을 만나고, 나를 만나고 끝내는 신을 만나는 일이다. 그러기에 만남을 위해 떠나는 여행은 언제나 설렘을 동반한다. 그리움도 달과 같아서 차고 이울다가 어느 날은 보름달처럼 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