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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마당

Articles 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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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임이식 화백 묵화전
서경
463
    3월 20일부터 4월 9일까지 '작가의 집' 아트홀에서 임이식 화백의 묵화전이 열린다는 기사를 보았다. 임이식 화백 이름은 내가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다. 그런데, 신문 기사와 함께 나온 그림 사진을 보니, 묘한 매력이 있었다.   뭐랄까, 흑백의 수묵이 ...  
58 봄날의 제주 바다
서경
457
  봄이 오면 생각나는 유채꽃 제주 바다    소라 껍질 귀에 대고 파도 소리 불러 내면    풍장된 슬픈 넋들이 갈매기로 끼룩댄다         제주 4.3 사건. 문재인 대통령 기념사를 들으며, 오래 전에 적어 두었던 졸시 한 편을 떠올렸다. 유채꽃은 피고 지고 ...  
57 나무 그림자
서경
463
      천지가 홍엽일 때도 그는 도무지     색깔을 알지 못한다 탐하지도 않는다    화선지 위로 퍼지는 무채색 사유 수묵화 한 점이다    오랜 세월이 색채를 거두어 가 버린 빛 바랜 마을    올 수도 갈 수도 없는 그 아름다운 풍경만을 기억하는 것이다    
56 딸과 함께 오페라 감상을
서경
471
  3월 26일 목요일 저녁. 딸과 단 둘만의 외출로 '피가로의 결혼' 오페라 감상을 하고 왔다. 작년 크리스마스 때 딸이 선물로 사 준 티켓인데 공연은 해를 지나 오늘이란다.   장소는 다운타운에 있는 도로시 챈들러. 디즈니 콘서트홀이 생긴 이후로 도로시 ...  
55 제 30회 LA 마라톤
서경
458
  3월 15일 일요일. 대망의 LA 마라톤 시합이 있는 날, 새벽 네 시에 집을 나섰다. 오늘은 선수가 아니라, 뛰는 선수를 위한 봉사자로 나서는 길이다. 폭염이 예상된다는 일기 예보로 출발 시간을 삼십 분 앞당긴다고 해서 우리도 삼십 분 앞당겨 모였다.   L...  
54 흰죽 나누기
서경
460
  3월 13일 금요일 저녁. 사순절을 맞아 금요일 저녁마다 가난한 이를 돕기 위해 흰 죽 나누기를 하고 있다. 한 끼 식사를 죽으로 때우고 절약한 식사비를 도네이션하여 가난한 이를 도와주는 성당행사다.   죽 끓이는 봉사는 각 구역이 돌아가면서 하고, '십...  
53 어미의 사계
서경
473
  <초여름날> 만 사 년 이십 일을 이쁜 짓 다 하더니 비 오던 초여름 날 내 손 놓고 떠났고나 실실이 초여름 비 내리면 다시 괴는 눈물비    ...아가가 갔다. 오랜 가뭄 끝에 장마비가 시작되던 초여름날이었다. 만 사년 이십일. 앞당겨서 차려준 네 살 생일 ...  
52 여성 삼대 춘삼월 외출
서경
455
    3월 8일 일요일 오후, 딸과 손녀를 만나 외출에  나섰다. 때는 그야말로 꽃 피고 새 우는 춘삼월. 모처럼 딸과 손녀를 만나 마음이 떠 있는데 화창한 LA의 봄날씨까지 기분을 붕 뛰워 준다.          우선, 점심으론 해물요리를 먹고 말로만 듣던 '국제 ...  
51 달려라, 모든 러너들이여
서경
466
   3월 8일 일요일. 오늘부터 섬머타임 시작이다. 새벽 두 시를 세 시로 바꾸라는데, 바꾸어 둘 시계가 없어 전화기에 알람 셑업을 하고 잤다. 스마트폰이 섬머타임 시간까지 맞추어 준다는 말은 들었지만 조금 불안했다.   서코치님께 만약을 위해, 출발 전...  
50 유채꽃 바다
서경
466
  바람에 유채꽃이 일렁인다. 노랑 바람이 일었다 꽃잎처럼 떨어지면, 연두꽃 바람 따라와 눈처럼  날린다. 이랑이랑 이는 바람. 아지랑이도 바람 따라와 숨바꼭질 하는 봄. 아름다운 색채의 향연, 봄의 왈츠다. 하늘은 푸르디 푸르고, 흰구름은 슬며시 왔다 ...  
49 지상의 세 점
서경
483
  죠앤 정. 그녀는 부자다. 손자 손녀 부자다. 이 세상에 그런 복된 여인이 어디 있으랴. 사진을 볼 때마다 부럽다. 잃어버린 네 살박이 아들이 새삼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 다시, 지상의 세 점 같은 죠앤의 손자 손녀를 본다. 하늘엔  커다란 점 하나, ...  
48 아침 산책
서경
461
  새벽 여섯 시 조금 넘어 눈을 떴다. 주중 마라톤 연습은 틀렸다 싶어 아침 산책길에 나섰다. 모처럼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걷고 싶었다. 그렌샤 길에서 8가를 돌아 윈저 길로 들어섰다. 거기 작은 공원 하나가 있는 걸 보아두었기 때문이다. 비도 그...  
47 바람 불어 좋은 날 file
서경
480
            바람이 분다. 비 개인 하늘 쓸고 와 바람이 분다. 어제를 휩쓸고 간 바람도 내게로 되돌아 와 마음 깃을 펄럭인다. 소소한 생각 몇 이고 있던 팜츄리도 미련이랑 갖지 말자며 남은 잎을 버린다. 바람과 팜트리가 마치 사랑놀음을 하는 것같다.   ...  
46 시가 있는 수필 - 추녀 끝 물고기 file
서경
468
  바람이 분다 풍경 소리 낭랑하고 물고기 춤을 춘다    추녀 끝에 매달려 대롱대는 저 목숨 설법을 전하는가    미세한 바람에도 흔들리는 내 목숨 난 무얼 노래하나    오늘도 내 손 잡고 놓치 않는 이    그의 손 꽉 쥔 채 올 려 다 본 다      시조의 저...  
45 포토 에세이 - 우리 젊어 기쁜 날 file
서경
470
    내가 좋아하는 조정훈씨 사진 한 장이 폐북에 올라 눈길을 잡는다. 친구인 듯 보이는 두 여자 등산객이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산행을 하는 모습이다. 때는 겨울 마지막 무렵이거나 이른 봄철인 양, 아직  앙상한 나무 마른 가지다. 얼음이라도 녹은 ...  
44 포토 에세이 - 실루엣 file
서경
471
      시간은 바람처럼 지나가고 그 바람 속을 '스치며' 사는 사람들은 모두 실루엣이다. 실체를 알기에는 터무니 없이 모자라는 시간, 시간들. 사랑하는 사람까지도 우리는절반의 겉모습과 절반의 내면만 알고 갈 뿐이다. 한 순간의 기쁨과 한 순간의 슬픔. ...  
43 시가 있는 수필 - 시간은/ 세익스피어 file
서경
459
      시간은 기다리는 사람에게는 느리게 흘러간다     두려워 하는 사람에게는 빠르게 흐른다    슬픔에 잠긴 사람에게는 길어지고    축하하는 사람에게는 짧아진다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영.원.하.다.    시간처럼 우리를 기쁘게 하고, 시간처...  
42 옆으로 누운 배/시조 file
서경
462
    배가 바로 세워지면 진실도 밝혀질까    수초처럼 흔들리며 흐느끼는 노란 리본    달님도 돌아누운 밤 파도만이 철석인다                                                   (사진 출처 : Jtbc 영상)      
41 금 간 바위/시조 file
서경
475
   바위도 슬픔 타나빠개진 석류 가슴  세월은 잔인하나때로는 너그럽지  이제는 눈물도 말라돌부처로 앉은 너                                                                 (사진: 나병춘)  
40 포토 시 - 물안개 야산 file
서경
467
    그대신가 눈 여겨 보면   아슴히 머-언 야산    호오이 불러 봐도   들릴 리 없는 거리   무심한 세월의 물안개 강폭만이 깊어라                                           (사진 : 김문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