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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마당

Articles 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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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9 대지의 조각가 file
서경
1989
일어나지 않으면 좋을 일들이 하루에도 몇 번 씩 일어나는 것이 우리네 삶인가 보다. 오늘 아침만 해도 그랬다. 신문사에서 같이 일했던 황부장이 뜻밖에도 부고란 한 쪽을 차지하고 있었다. 몇 년만에 만난 연극 공연장에서 미세스 지도 이런 데 다 오느냐며...  
238 나가이 다까시의 <<만리무영>>
서경
1936
산타클라리타 쯤 왔을 때 기차 안내방송이 나왔다. 앞 기차에 문제가 있어 더 갈 수가 없다며 곧 버스로 모든 기차역으로 모셔드리겠다 한다. 사람들은 무슨 일인가 의아해 하면서도 웅성거리거나 시끄럽게 소리치지 않았다. 어련히 알아서 해주랴 하는 마음...  
237 서른 세 개의 추모석과 서른 두 개의 하얀 풍선 file
서경
1914
올해도 어김없이 교내 총격 사건이 이어지고 있다. 죽인 이나 죽은 이나 너무도 가슴 아픈 일이다. 총기규제도 필요하지만, 우선 마음의 병부터 고쳐야 하지 않을까. 나에 대한 성찰과 너에 대한 배려만 있다면 쉬이 '우리'가 되련만. 정녕 '우리'가 되어 함...  
236 딸의 영어 이름 file
서경
1903
딸의 한국 이름은 박동미다. 동녘 ‘東'에 아름다울 ‘美’로 몸도 마음도 동방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으로 자라주기를 바라는 염원을 닮아 고심 끝에 지어준 이름이다. 세 살 때 미국으로 이민 온 딸아이는 초등학교에 들어가자마자 영어 이름을 지어달라고 졸...  
235 어덜트 스쿨에서 생긴 일 - 동아사전 file
서경
1899
올림픽 길을 따라오다 LA하이스쿨 앞을 지나게 되었다. 하교시간이라 왁자하니 떠들며 나오는 학생들과 픽업하러 온 스쿨버스들로 몹시 혼잡스러웠다. 앞 차를 따라 나도 속도를 줄이고 느긋하게 기다렸다. 이팔청춘 딸아이들의 얼굴은 여름날 녹음처럼 싱그...  
234 이모님 영전에......
서경
1884
밤새 한 가지에 같이 자던 새 날 새면 제각금 날아가나니 보아라, 우리 인생도 이러하거늘 무슨 일 서러워 눈물 흘리나 그렇습니다. 이모님! 우리는 이 지상에 살면서 한 가지에 ‘같이 자던 새’였습니다. 그리고 한 방향을 향해서 함께 날아가던 ‘가족 새’였...  
233 내게 있어 수필은......(아포리즘 수필) file
서경
1884
<소재면> 내게 있어 수필은 '숨은 그림 찾기'이다. 자연이나 사물을 눈 여겨 보노라면 어느 새 숨겨져 있던 아름다움이 동그마니 눈 뜨고 말을 걸어온다. 아름다움이란, 기실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발견되어지는 것'이 아니던가. 어느 시인의 말처럼 올라갈...  
232 (발표문) 의사 같은 작가/이원택 file
서경
1877
의사 같은 작가/이원택 의사 같은 작가 . 제목이 너무 거창한 거 같죠? 사실, 제가 이런 논술 제목 같은 얘기는 좀 약해서 그냥 가벼운 마음으로 여담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지난 달에 있었던 재미수필 문학가협회 출판기념회 때였습니다. 이원택 선생님께서 ...  
231 포토 시 - 해변 기차 여행 file
서경
1831
      차창엔  이국 풍경 그림 엽서로 들어서고   태평양  고국 소식 해조음 몰고 오면   그리움  갈매기 되어 수평선을 넘어 간다  
230 지금 가장 하고 싶은 것(발표문) file
서경
1812
행복의 %는 욕망 분의 충족 곱하기 100이라고 한다. 결국 행복해지려면 욕망을 줄이든지 충족도를 높여가든지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만 한다. 물론, 욕망과 충족을 동시에 키워나간다면 더 바랄 나위 없겠지만 세상일이라는 게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이민...  
229 전화 한 통의 의미 file
서경
1769
'생명의 전화' 제 10기 수강생을 뽑는다는 기사를 보다가, 문득 오래 전 일이 생각났다. 우연히 건 한 통의 전화가 친구의 생명을 살리게 된 사연이다. 1983년 봄쯤으로 기억된다. 이민 짐을 싸기 위해 물건을 정리하다가 해묵은 수첩을 발견했다. 거기엔, 이...  
228 마지막 날을 엄마와 함께(완성) - 07/05/12 file
서경
1759
한 때는 노란 민들레였을 나의 어머니. 이젠 하얀 민들레 되어 훌훌 날아가 버리셨으니....... 허리 디스크 수술로 고생하시는 어머니를 위해 간병인을 자처한 것이 작년 이맘때이다. 일 년 동안 나는 어머니와 울고 웃으며 신혼부부처럼 즐거운 시간을 보냈...  
227 콩국수 초대 file
서경
1757
콩국수 초대 노동절 연휴를 맞이하여 콩국수를 해 주겠다는 초대를 받고 집을 나섰다. 며칠째 불볕더위에 시달린 터라 콩국수 초대란 말만 들어도 절반의 더위는 가신 듯했다. 살림솜씨 맵고 음식 잘한다는 칭송을 듣고 있는 둘째 동서는 같은 여자가 봐도 배...  
226 하느님께 올리는 연서(편지) file
서경
1749
아버지! 삼라만상은 잠이 들고, 지금 눈 뜨고 있는 것은 오직 별님과 달님, 그리고 당신께 연서를 쓰려는 저 뿐이옵니다. 아버지! 기억하세요? 최초로 절 아버님 곁으로 불러주셨던 때를요. 그 날 저는 단발머리를 날리며 우리 집 앞에서 친구들이랑 고무줄뛰...  
225 이승에서의 마지막 성호 file
Sunny
1738
 - 산다는 것은 아름다움과 만나는 것이다/ 나이 든다는 것은/ 더 깊은 아름다움과 만나는 것이다/ 하늘에 별이 뜨고/ 땅에 꽃이 피고/ 이웃에 문소리가 나고/ 창문에 불이 켜지고/ 하늘과 땅에 흐드러진 보석들을/ 시의 꽃바구니 속에 담아보는 것은/ 얼마나...  
224 아동문학에 관한 단상 (발표문) file
서경
1725
1. 아동 문학은 동심에 호소하는 문학이다. 아동문학은 인간 본성을 일깨워주는 문학으로서 동심에 호소하는 문학이다. 따라서, 독자의 대상도 아이나 어른 관계없이 온 인류로 확장되어야 한다. 어린이는 그 자체가 동심의 소유자요, 어른에게 있어 아동 시...  
223 배터리가 다 된 줄 어떻게 아는가? file
서경
1720
일을 끝내고 옥상 주차장으로 가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탔다. 멀리 차가 보이자, 나는 습관적으로 알람키를 눌렀다. 그런데 차도 알람키도 아무 반응이 없었다. 웬일인가 싶어 의아해 하면서 계속 알람키를 누르며 차 가까이 갔다. 힘을 주며 눌러 봤으나 소용...  
222 포토 시 - 길에서 배우는 것들 file
서경
1690
포토 에세이 - 길에서 배우는 것들   붉은 신호등 앞에선 자전거도 서고 자동차도 선다.  잠시, 숨고르기를 하며 ‘멈춤’을 배우는 거다.    눈을 들어 보면 고개 꺾은 가로등.  하늘을 바라 한 점 부끄럽지 않은 이 누가 있으랴.  잠시, 옷깃 여미고 ‘겸손’을 ...  
221 마지막 날을 엄마와 함께(미완성 초고) - 4/24/12
서경
1653
간병인으로서 엄마와 함께 생활하는 일상을 적은 <꺾여진 길목에서>란 글을 쓴 지 꼭 일 년 만에 엄마에 관한 글을 다시 쓴다. 굳이 어머니 대신 제목에 엄마라는 호칭을 쓴 것은 엄마 앞에서 다시 어린 딸로 돌아간 친밀감 때문이다. 허리 디스크 수술로 고...  
220 수필 - 비상열쇠
서경
1648
    선생님, 보내주신 글 잘 받았습니다. 자랑이란 제목으로 무용담을 적어 보내노라 하셨지만, 저는 격의없이 써 보낸 생활 보고문이라 생각하고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선생님의 겸손함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지요. 아주 잘 하셨어요. 늦은 감 있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