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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행시 - 6월 그 숲 (재미수필 4행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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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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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 6월 6일 현충일은 첫사랑을 만난 날 월 - 월광에 빛나던 밤 박꽃처럼 환하고 그 - 그윽한 아카시아, 향내나던 오솔길 숲 - 숲 속의 바위런가, 세월도 이끼 낀 젊은 날의 초상화 유월 그 숲/지희선 유 - 유월은 플라타너스의 계절 월 - 월하에 흔들리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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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가 있는 수필 - 어미의 사계(四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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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n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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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 날 만 사년 이십일을 이쁜 짓 다 하더니 비 오던 초 여름날 내 손 놓고 떠났고나 실실이 초 여름비 내리면 다시 괴는 눈물비 아가가 갔다. 오랜 가뭄 끝에 첫 장마비가 시작되던 초여름 날이었다. 만 4년 20일. 앞당겨서 차려준 네 살 생일 케이크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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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과 함께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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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 |
2376 |
먹구름이 몰려와도 연인과 함께라면 거센 파도 밀려와도 연인과 함께라면 때로는 황금 노을 펼친 하늘도 있으려니 (사진:최문항)<!-- 내용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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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행시 - 구월의 민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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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 |
2453 |
구 - 구월이 오면 누구나 철학자가 되나보다 월 - 월하에 귀뚤대는 저 귀뚜리 울음소리도 의 - 의미 찾아 헤매이는 제 애달픈 몸짓인 걸 민 - 민들레 영토처럼 품어온 작은 소망도 낯 - 낯 뜨거운 욕심인 양 잎 떨구는 가을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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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가 있는 수필 - 작은 새 한 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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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 |
2469 |
닭울음소리에 잠을 깼다. 희부염한 새벽이 밝아오고 잎새들은 바람에 수런대며 기지개를 켜고 있었다. 창문 너머로 ‘못 생긴 나무’가 들어왔다. 아무리 못 생긴 나무라도 족보와 이름은 있을 터인데, 그쪽과는 거리가 멀어 그냥 닉네임처럼 ‘못 생긴 나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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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가 있는 수필 - 그대의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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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 |
2506 |
가을은 조락의 계절이다. 잎은 뿌리로 돌아가고, 익은 열매는 땅으로 떨어진다. 그것만이 아니라 사람도 간다. 저마다 한 백 년은 더 살 듯이 생각하지만 그것은 다만 희망 사항일 뿐이다. 내 백인 손님 쏘니가 갔다. 다음 달에 보자며, 환히 웃는 모습을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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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으로 시조 짓기 - 성. 민. 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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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 |
2548 |
성 - 성녀인가 선녀련가 싫은 낯색 하나 없이 민 - 민들레 노란 웃음 나비처럼 날리며 희 - 희나리 불꽃 지피려 하얀 밤을 지새네 * 희나리 - 젖은 장작. 성민희씨는 현재(2014년) 재미 수필 문학가 협회 회장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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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베어 가는 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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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 |
2623 |
방금, 딸로부터 빅베어에 있다는 전갈과 함께 몇 장의 사진을 받았다. 내년에 대학에 들어갈 딸아이와 함께 여기저기 다니며 추억을 쌓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매 순간이 훗날 얼마나 아름답고 그리운 추억이 될지, 이 애들은 지금 모르리라. 그러고 보니,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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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조 - 아장아장 아기 예수(사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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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 |
2666 |
아장아장 아기 걸음 우리 아가 같은 걸음 성큼성큼 청년 걸음 우리 오빠 같은 걸음 하지만 끝내지 못한 우리 아빠 같은 걸음 아장아장 아기 예수 엄마 말씀 잘 듣고 성큼성큼 청년 예수 목수 아빠 돕더니 서른 셋 꽃다운 나이 쓴 잔 들고 가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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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달과 가로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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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 |
2683 |
하늘에는 보름달 거리에는 가로등 해처럼 크잖는 달 온누리 비춰주고 달처럼 밝지 않는 등 어둔 길 밝혀주네 하늘에는 보름달 거리에는 가로등 걸인마저 잠이 들고 오가는 이 없는 밤 둘이는 친구가 되네 비밀스런 친구가 되네. (사진/김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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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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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 |
2706 |
구비구비 감돌아 그대는 오시는가 산 넘고 물 건너 이제사 오시는가 한아름 이야기 안고 느릿느릿 오시는 그대 (사진:최문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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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행시 - 이별의 그늘(LA Runn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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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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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 세상 사는 동안 이별이 없었다면 별 - 별처럼 많은 사연 이슬로 남았을까 의 - 의연하자 의연하자 다짐하던 마음 위로 그 - 그 날 따라 웬 일인지 흰 눈발만 나풀댔지 늘 - 늘 계절은 다시 오고 또 한 번의 하얀 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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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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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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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은 퍽도 낭만적이지 팔은 연인을 향해 열려 있고 가까이 좀더 가까이 두 심장은 붙으려 하지 날마다 삐걱이던 사랑도 비오는 날이면 간절해 지지 저 혼자 떠돌던 구름도 사랑이 고픈 날 떠나 보낸 님 다시 불러와 포옹을 하네 님이여! 비 오는 날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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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는 강물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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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 |
2783 |
기차는 강물처럼 쉬엄쉬엄 흘러갔다 산 돌고 마을 돌아 가끔은 바람도 만지며 바쁠 것 하나 없다는 듯 백마강처럼 흘러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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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 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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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 |
2889 |
밤 하늘 큰 별 하나 우뚝 서 길 밝힐 제 작은 고을 베들레헴 구유에서 나신 아기 아버지 큰 뜻 받들어 쓴 잔 들려 오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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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수필 -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심순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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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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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탕 열 여섯 개를/너희들 넷이서/ 나누어 먹으면/몇 개씩 먹지?/....../세 개요/다시 한 번 생각해 봐/....../세 개요/딱!/굴밤 한대/네 개는/엄마 드리려고요/엄마는/ 나를/와락 끌어 안으시더니/우신다 (김교현의 '나눗셈') 언니로부터 전화가 왔다.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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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수필 - 투르게네프의 언덕/윤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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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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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르게네프의 언덕 - 윤동주> 나는 고개길을 넘고 있었다. 그때 세 소년 거지가 나를 지나쳤다. 첫째 아이는 잔등에 바구니를 둘러메고, 바구니 속에는 사이다병, 간즈메통, 쇳조각, 헌 양말짝 등 폐물이 가득하였다. 둘째 아이도 그러하였다. 셋째 아이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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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행 시조 - 산.수.유 (글마루 봄 문학기행 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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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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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 산수유꽃 필 때면 노랑 물이 드는 마을 수 - 수채화 한 폭인 양 연두빛 봄날에는 유 - 유리알 맑은 소리로 종달이도 울었지 ....................................................................................... 구례 산수유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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