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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 에세이

Articles 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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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당신은... file
서경
1214
당신은 연 나는 얼레 당기면 당길수록 당신은 멀어져 가고 얼레에 감 겨 오 는 눈 물 당신은 연, 나는 얼레 어제도 또 내일도 한 백년 살아보자고 아아, 다시 살아보자고 눈물로 풀을 먹이며 한사코 다시 감는 당신은 연, 나는 얼레 하늘에서 땅에서  
17 시조 짓기 file
서경
1214
잔돌 주워 돌 탑 쌓 듯 돋보기로 햇빛 모은다 지지지 종이가타고, 살이 타고, 혼이 탄다 아, 끝내 미완의 사리 한 줌 재만 남는다.  
16 빅베어 가는 길 file
서경
1312
빅베어 가는 길은 생각 밟고 가는 길 아득히 내려다 뵈는 인간 세상 동화런가 폴폴폴 흩날리는 흰 눈발 내 무게가 미안타 칼바람 맞고 서면 너도 없고 나도 없고 별빛 총총 하늘 아래 생각마저 걷어내면 오호라, 지구도 몸 가벼워 풍선처럼 떠가누나 (2002년 ...  
15 시조가 있는 수필 - 어미의 사계(四季) file
Sunny
2350
초여름 날 만 사년 이십일을 이쁜 짓 다 하더니 비 오던 초 여름날 내 손 놓고 떠났고나 실실이 초 여름비 내리면 다시 괴는 눈물비 아가가 갔다. 오랜 가뭄 끝에 첫 장마비가 시작되던 초여름 날이었다. 만 4년 20일. 앞당겨서 차려준 네 살 생일 케이크를 ...  
14 계단을 오르는 은행 낙엽- 사진:김동원 file
Sunny
1262
계단을 오른다 계절을 오른다 봄과 여름 사이 여름과 가을 사이 그 틈새 사이 사이에 살짝 숨겨둔 겨울 한숨 (사진:김동원)  
13 성벽과 함께 걷는 길 - 사진:김동원 file
Sunny
1421
성벽을 쌓았던 손 성벽을 넘었던 손 막고 오르며 불화했던 생전의 두 손 죽어선 맞잡았을까 이끼 인 돌 세월 돌아 강물처럼 흐르는 길 생각하면 세상사 담 하나 허물면 그만인 것을 그땐 왜 그랬을까 오솔길도 회한에 잠겨 함께 걷는 길. (사진:김동원)  
12 반쪽 잃은 무우 (2) - 사진: 김동원 file
Sunny
1308
저 높은 곳에서 늘 지켜봐 주신 당신, 오늘은 키 낮추어 날 눈여겨 보십니다. 만신창이가 된 몸 측은하다는 듯이... 애썼다는 듯이... 그러나 저는 봅니다. 당신의 깊은 눈망울에서 샘물처럼 찰랑이는 사랑을 ... 그토록 잡으려 애쓰던 지푸라기마저 놓아버리...  
11 해바라기 file
Sunny
1241
1 별님도 엿볼세라 쉬쉬 키운 사랑 떡잎 중천에 해 뜨면 그때사 당당할까 님 그린 마음 하나로 속불 타는 여인아 2 님만 보고 살고지던 늘 푸른 나날도 어둔 밤 유성 하나 금 긋고 사라지면 빈들에 볏짚 쓰러지듯 지고마는 넋이여  
10 산타 모니카 해변에서 file
Sunny
1388
오라고 돌아가마고 수없이 한 약속을 접어선 다시 펴고 다시 펴서 접는 사이 갈매기 제 먼저 끼룩대며 수평선을 넘어간다. (1998)  
9 시가 있는 수필 - 램프의 시 / 유정 file
서경
2123
<출처-임응식 "구직" 서울 명동(1953년 작) 1953년 서울 명동> 추억이 있으면 한 줄의 시도 그 의미를 더한다. 내가 처음 ‘유정’의 <램프의 시>를 접한 건 P의 목소리를 통해서였다. 멀리 밤배는 호박색 등불을 켠 채 조을 듯 떠 있고 파도도 잠이 든 듯 다소...  
8 8행시 - 홀로 그리고 더불어
서경
1284
8행시 - 홀로 그리고 더불어 홀 - 홀로 피는 꽃도 아름답지만 로 - 로맨스를 꿈 꾸는 꽃은 더 아름다워 그 - 그늘 진 표정일랑 싹 지우고 리 - 리스본에서 춤 추던 스페인 여인처럼 고 - 고상하면서도 더 - 더 정열적으로 불 - 불 같은 사랑 한번 혀 봐 어 - ...  
7 8행시 - 홀로 그리고 더불어 file
서경
1284
홀 - 홀로 피는 꽃도 아름답지만 로 - 로맨스를 꿈 꾸는 꽃은 더 아름다워 그 - 그늘 진 표정일랑 싹 지우고 리 - 리스본에서 춤 추던 스페인 여인처럼 고 - 고상하면서도 더 - 더 정열적으로 불 - 불 같은 사랑 한번 혀 봐 어 - 어여-  
6 산 개울
서경
1167
산 개울 / 지희선 개울에 손 담그면 사무치는 그대 말씀 사랑아, 마르지 마라 사랑아, 머물지 마라 사랑아, 돌아서지 마라 사랑아, 조바심치지 마라 오로지 내일로 내일로 흐르는 시내 강이 되고 바다가 되라 돌돌돌 가슴에 지줄대는 산 개울의 옛 이야기. <!-...  
5 산 개울 file
서경
1413
개울에 손 담그면 사무치는 그대 말씀 사랑아, 마르지 마라 사랑아, 머물지 마라 사랑아, 돌아서지 마라 사랑아, 조바심치지 마라 오로지 내일로 내일로 흐르는 시내 강이 되고 바다가 되라 돌돌돌 가슴에 지줄대는 산 개울의 옛 이야기. ( 조병화 선생님 시...  
4 4행시 - 피라미드 file
서경
1359
피 - 피아니시모로 처마 끝 풍경이 울고 라 - 라스트 신 찍듯 그대 홀연히 떠난 봄날, 미 - 미세한 바람에도 행여 귀기울였음은 드 - 드문드문 떠오르던 그대 영상 때문. (* 암투병중인 윤석훈 씨 소식이 궁금했었는데, 오늘 홈페이지에 올려 놓은 '피라미드'...  
3 시가 있는 수필 - 봄을 키워 온 겨울나무 file
서경
1736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다는 L 시인에게 그 치유책으로 동시집 발간을 권했다. 습작 십 년 만에 시조와 동시를 합해 작품도 6백 여 편이 넘는데다가, 우울증 치료차 한국에 한 두어 달 쉬러간다니 그녀에게 이 보다 더 좋은 기회가 없을 것 같았다. 그러나 그...  
2 시조가 있는 수필- <시조 짓기>와 <빅베어 가는 길> <팜츄리> file
서경
1787
< 시조 짓기 > 잔돌 주워 돌 탑 쌓 듯 돋보기로 햇빛 모은다 지지지 종이가타고, 살이 타고, 혼이 탄다 아, 끝내 미완의 사리 한 줌 재만 남는다. 글 쓰는 일이 모두 잔돌 주워 돌탑 쌓는 일인지도 모른다. 시조 짓기도 마찬가지였다. 우리 주변에 흔히 잔돌...  
1 3행시 - 봄 소풍 삼행시(1) (2) (3) file
서경
1633
(1) 봄 - 봄비에 젖은 마음 님 생각은 들풀인데 소 - 소나무 푸른 야산에 진달래만 우련 붉어 풍 - 풍경도 바람이 데려가 혼자 우는 민들레. (2) 봄 - 봄이 오면 생각나는 유채꽃 제주 바다 소 - 소라 껍질 귀에 대고 파도 소리 불러 내면 풍 - 풍장된 슬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