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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문학

Articles 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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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김호길 시인의 <조각달>과 함께 떠나는 행간의 변주 여행/박경호
서경
746
■■ 사막 시편 / 김호길 ─조각달 옛날 옛적 고향 우물물 담아 마신 바가지. 내가 그걸 잊을까봐 동녘 하늘에 띄웠나. 이제는 하늘 호수 물 실컷 마시라 하네. ■■ 우주의 먼 모래알 <제1 변주> 글로벌 집시처럼 국제선 조종사로 떠도는 게 안쓰러워 서천에다 띄...  
13 한국의 풍류 (62) - 黃眞伊(황진이)의 풍류/황인용
서경
731
한국의 풍류 (62) 풍류문학사에서 妓生(기생)만큼 독특한 지위를 차지하고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온 집단이 또 있었을까? 무엇보다 기생들은 사랑과 別離(별리)를 숙명처럼 지니고 태어난 여인들이었다. 누구보다 깊은 情恨(정한)의 우물에서 井華水(정화수)...  
12 서른 세 개의 추모석과 서른 두 개의 하얀 풍선/지희선
서경
725
올해도 어김없이 교내 총격 사건이 이어지고 있다. 죽인 이나 죽은 이나 너무도 가슴 아픈 일이다. 총기규제도 필요하지만, 우선 마음의 병부터 고쳐야 하지 않을까. 나에 대한 성찰과 너에 대한 배려만 있다면 쉬이 '우리'가 되련만. 정녕 '우리'가 되어 함...  
11 수필의 예술성 /김우종 file
서경
722
1. 수필 장르의 허구성 단군 조선의 건국 신화는 문학이다. 그것이 만들어진 시기는 확실하지 않지만 아주 오랜 옛날인 것만은 확실하다. 이런 신화는 소설의 원형이며 이와 함께 시도 발달해 나갔다. 시는 아마도 샤머니즘과 함께 무가의 형태로 발달했을 가...  
10 헨리 데이비드 소로와 <월든>/차창룡
서경
717
* 헨리 데이비드 소로(Henry David Thoreau, 1817년 7월 12일 ~ 1862년 5월 6일)]는 미국의 철학자·시인·수필가이다. “내가 숲속으로 들어간 것은 인생을 의도적으로 살아보기 위해서였다. 다시 말해서 인생의 본질적인 사실들만을 직면해보려는 것이었으며, ...  
9 외국 산문 - 열쇠와 자물쇠 / 미셀 투르니에
서경
715
필경 오래된 집들은 어느 것이나 다 그럴 것이다. 나의 집에는 열쇠들과 자물쇠들이 서로 맞는 게 하나도 없다. 열쇠라면 내 서랍 속에 넘치도록 가득 들어있다. 가장자리를 곱게 접어 감친 V자형 맹꽁이 자물용 열쇠, 속이 빈 막대기 열쇠, 이중 걸쇠를 여는...  
8 지브란, 그의 영성과 문학(스크랩)
서경
712
요절한 천재형은 아니라 해도 지브란은 어쩐지 일찍 소진해버린 별 같은 존재다. 그의 나이 35세에 "예언자"가 나왔고 48세 때에는 레바논 삼나무 그늘아래에서 이미 고인이 되어 있었다. 그의 삶은 1883년에서 1931년에 걸쳐 있었다. 결코 무지개 같은 삶은 ...  
7 백사장 갈매기 떼/지희선
서경
710
<1> 비상할 줄 모르나 백사장 갈매기 떼 하늘로 치민 파도 일어설 때를 알리는데 백사장 헤매고 다니며 무얼 그리 찾고 있나 <2> 혼자는 외로와서 떼 지어 다니는가 날 저문 줄 모르고 종일을 헤매다가 황혼이 파도를 물들일 때 차고 나를 하늘 보네 <3> 날자...  
6 85점/배희경
서경
706
우리는 학교에서 돌아와 아버지의 기척을 살폈다. 물론 안방에 계시다. 이 날만은 아무데도 안 나가시고 우리를 기다리고 계신다. 두 오빠는 아직 중학교에서 돌아오지 않았고, 초등학교에 다녔던 동생과 나는 서로의 성적표를 들어다 보며 그날의 운명을 기...  
5 세상 사는 이야기/지희선
서경
699
2013.2.5(화) 맑다가 흐림 주중엔 비가 올 거라 예보하더니, 날씨가 벌써 흐리다. 어젯밤엔 잠을 좀 설쳤다. 맥도날드에 갔다와서 먹은 걸 다 토하고 어실어실 한기가 들어 자리에 누었다. 자다가 말다가 아침 늦게 일어났다. K로부터 전화가 들어와 있었다. ...  
4 학부모 모임과 미스 켈리/지희선
서경
689
바쁜 딸을 대신해서, 초등학교 2학년이 된 외손녀의 '첫 학부모 모임'에 참석했다. 모임 장소인 도서실로 들어서니, 담임인 미스 켈리가 생글생글 웃으며 반갑게 맞이해 준다. 개학 첫날, 긴 머리를 한 갈래로 단정하게 땋아왔던 그녀는 어느 새 상큼하게 자...  
3 명 수필 - 가랑잎처럼 / 허세욱
서경
682
모처럼 여가가 생겼다. 툇마루 한쪽에 우두커니 앉아 있는 죽물 상자 속에는 내 잡동사니가 수용되어 있다. 그 체적이 해마다 불어나건만 버릴 수도 고를 수도 없어 이날저날 미루어 오던 터였다. 그 속에는 해마다 세밑이면 날아오는 크리스마스카드나 연하...  
2 산의 침묵/윤형두
서경
679
가끔 나는 산에 오른다. 태고의 정적을 맛보기 위해서다. 그러나 어느 곳 하나 사람의 발길이 거쳐가지 않은 곳이 없다. 어느 때는 도시의 소음보다 더 시끄러운 산을 대하게 되고 어느 곳은 쓰레기 하치장보다 더 지저분하다. 내가 그리던 산은 어디로 가고 ...  
1 꽃의 詩學/정용진
서경
672
(1) 꽃은 시다. 꽃은 어린이요. 꽃은 소녀요. 꽃은 시다. 그리고 꽃은 그리워하는 임의 상징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가냘픈 여인은 꽃이 되고 싶어 하고, 사랑의 마음이 싹트면 자기 자신만의 귀여운 꽃을 갖고 싶어 한다. 그리고 자기 자신도 남의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