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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에세이) 강물의 배경 - 글/지희선, 사진/김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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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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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함안의 남강변 하늘은 구름의 배경이 되어주고 구름은 산들의 배경이 되어준다. 산 또한, 깎이어 절벽이 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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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에세이) 눈 오는 정경 - 글/지희선, 사진/박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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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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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한 장의 사진이 있다. 눈이 펑펑 나린 뒤, 아스라한 기억처럼 풍경은 지워지고 그리움인 양 두 그루의 겨울나무만 키를 세우고 있다. 언제였던가. 그 날도 빈 벤치에 낙엽은 쌓이고 또 그 위에 눈이 나렸다. 코트 깃에 잠깐 머물다 간 첫눈은 영영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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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문) 의사 같은 작가 - 이원택/지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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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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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같은 작가/이원택 의사 같은 작가 . 제목이 너무 거창한 거 같죠?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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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이 다까시의 <<만리무영>>/지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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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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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클라리타 쯤 왔을 때 기차 안내방송이 나왔다. 앞 기차에 문제가 있어 더 갈 수가 없다며 곧 버스로 모든 기차역으로 모셔드리겠다 한다. 사람들은 무슨 일인가 의아해 하면서도 웅성거리거나 시끄럽게 소리치지 않았다. 어련히 알아서 해주랴 하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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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에세이) 눈 오는 산장의 밤 / 지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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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 |
1636 |
함박눈 펑펑 나리는 밤 가로등은 조을 듯 조을 듯 눈을 비비고 우리는 백석을 이야기 하며 그의 연인 나타샤를 그리워 했다. 날리는 눈발 사이로 언듯언듯 보이던 뒷모습은 가버린 젊음인가. 연인인가. 함박눈 사이로 가끔 가벼운 한숨소리도 들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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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행시 - 봄 창에 기대어/지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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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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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 봄이 오면 오리라고 약속하고 떠난 님 창 - 창문에 기대어 해종일 기다려도 에 - 에둘러 온 봄꽃만이 꽃잔치를 벌였네 기 - 기다려 기다려도 소식조차 없는 님 대 - 대지는 천지간에 꽃잔치를 벌였는데 어 - 어이타 그리는 님은 이리 더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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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민들레/지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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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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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빈가 했는데, 봄을 부르는 봄비였나 보다. 죽은 듯이 서 있던 겨울나무에도 물이 오르고 가지 끝마다 봉긋봉긋 꽃망울이 맺혔다. 봄비에 씻긴 하얀 알몬드꽃도 벗꽃처럼 화사하다. 야생화인들 빠질 손가, 앞 다투어 피어난다. 그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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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이름으로 시조 짓기 - 최.용.완/지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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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 |
1465 |
최 - 최근에 부는 바람 시조 보급 세계 포럼 용 - 용띠처럼 승천하려 청마해에 시작하네 완 - 완연한 시조 봄이네 사방팔방 꽃길일세 * 지금 한국에서는 '세계 시조 포럼'이라 이름 짓고 시조보급 운동에 박차를 가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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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행시 - 봄 창에 기대어/지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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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 |
1480 |
봄 - 봄이 오면 오리라고 약속하고 떠난 님 창 - 창문에 기대어 해종일 기다려도 에 - 에둘러 온 봄꽃만이 꽃잔치를 벌였네 기 - 기다려 기다려도 소식조차 없는 님 대 - 대지는 천지간에 꽃잔치를 벌였는데 어 - 어이타 그리는 님은 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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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으로 시조 짓기 - 박.신.아/지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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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 |
2686 |
박 - 박꽃은 초가 지붕에 달덩이 같은 시를 쓰고 신 - 신비한 밤은 안개 풀어 마을마다 수를 놓네 아 - 아픔도 아름다운 밤 풍경도 연서를 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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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에세이) 혼자 뜨는 해- 사진/김동원, 글/지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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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 |
4420 |
< 통영 앞바다 > 해는 혼자 뜨고 혼자 진다. 모두가 잠든 꼭두새벽에 일어나 어스름 저녁 노을에 묻혀 혼자 진다. 그렇게 밝은 해도 먹구름이 끼일 때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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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으로 시조 짓기 - 성.민.희/지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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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 |
2985 |
성 - 성녀인가 선녀련가 싫은 낯색 하나 없이 민 - 민들레 노란 웃음 나비처럼 날리며 희 - 희나리 불꽃 지피려 하얀 밤을 지새네 * 희나리 - 젖은 장작. 성민희씨는 현재 재미 수필 문학가 협회 회장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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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연가/지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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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 |
2958 |
민들레는 나비보다 먼저 받아 드는 봄 편지다. 더 빨리 피어난 봄꽃이 있을 법도 하련만, 제일 먼저 눈에 띠는 것은 밝은 색채 때문이리라. 겨울 찬바람에 목을 움츠렸다가도 노란 민들레를 보면, '어! 벌써 봄이네'하고 사방을 돌아보게 된다. 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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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님 영전에....../지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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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 |
2650 |
밤새 한 가지에 같이 자던 새 날 새면 제각금 날아가나니 보아라, 우리 인생도 이러하거늘 무슨 일 서러워 눈물 흘리나 그렇습니다. 이모님! 우리는 이 지상에 살면서 한 가지에 ‘같이 자던 새’였습니다. 그리고 한 방향을 향해서 함께 날아가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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