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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 소나무 그늘 아래
자리 펴고 누으면
나 - 나른한 오수
한낮의 꿈을 불러오고
기 - 기별 없던 옛님도
꿈속 길 달려오네
마 - 마음으론 수 천 번 오간 길
이젠 그도 늙었는가
을 - 을숙도 갈대 너울대며
은빛 손짓으로 날 부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