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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대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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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 |
2202 |
조고만 바람에도 살을 베는 아픔이여 텅 빈 마음 풀어 헤쳐 울어 봐도 좋으련만 인고에 길들인 가슴 겨울 나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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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가 있는 수필 - 안나를 위한 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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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 |
2138 |
1 어린 딸 둘 남기고 오월에 떠난 안나 노을도 흘러들어 검은 상복 적시고 제대포 하얀 촛불도 함께 울며 흔들리네 2 한 목숨 스러져도 돋아나는 풀잎들 쟈카란다 꽃등 들고 가는 길 밝히리니 친구여, 연보라 꽃길로 사뿐사뿐 가시게 보랏빛 쟈카란타꽃이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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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수필 - 램프의 시 / 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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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 |
2129 |
<출처-임응식 "구직" 서울 명동(1953년 작) 1953년 서울 명동> 추억이 있으면 한 줄의 시도 그 의미를 더한다. 내가 처음 ‘유정’의 <램프의 시>를 접한 건 P의 목소리를 통해서였다. 멀리 밤배는 호박색 등불을 켠 채 조을 듯 떠 있고 파도도 잠이 든 듯 다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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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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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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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 |
2083 |
잔 가지 툭툭 치듯 인연 끊지 못하는 날 그대여 괴로우면 겨울산에 가 보라 나무는 잎을 버리고 산들은 말을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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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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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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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 |
2058 |
<1> 때 아닌 봄 소낙비 연잎을 두드린다 또르르 말리는 비 구슬 되어 떨어지니 진흙에 발 묻고 살아도 젖지 않는 청심일레 <2> 비 바람 천둥 소리 하늘은 웬 성환고 한 목숨 부려 놓기 이리도 어려운가 봄 꽃들 몸살 앓는 사이 연잎만이 오롯하다 <3> 머리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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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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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로즈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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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 |
2034 |
어이 하나 어이 하나 잊음이 헐해 어이 하나 노을만도 못한 기억 하늘은 용서할까 쪼르륵, 살아있는 이의 부끄러운 시장기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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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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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을 오르는 은행 낙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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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 |
1972 |
계단을 오른다 계절을 오른다 봄과 여름 사이 여름과 가을 사이 그 틈새 사이 사이에 살짝 숨겨둔 겨울 한숨 (사진:김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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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사장 갈매기 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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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 |
1915 |
<1> 비상할 줄 모르나 백사장 갈매기 떼 하늘로 치민 파도 일어설 때를 알리는데 백사장 헤매고 다니며 무얼 그리 찾고 있나 <2> 혼자는 외로와서 떼 지어 다니는가 날 저문 줄 모르고 종일을 헤매다가 황혼이 파도를 물들일 때 차고 나를 하늘 보네 <3> 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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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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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소리 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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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 |
1901 |
1 유타주 구리산을 넋 놓고 바라보다 기념으로 사 온 풍경 소리 한번 곱고 맑다 다정한 이웃 끼리 서로 살 부비며 내는 소리 2 가끔은 멀리 있어 그리움에 떨어도 더러는 설운 이별 사랑을 키워요 오늘은 침묵을 지켜 그대로만 있어요 3 조고만 바람에도 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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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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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행시 - 엘에이의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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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 |
1859 |
엘 - 엘에이에도 비는 온다네 에 - 에돌아 가는 사람 세우려 이 - 이 한밤 겨울비가 내린다네 의 - 의미 있는 미소 잊은 지 오래건만 비 - 비만 오면 떠오르는 영상이 있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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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으로 흐르는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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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 |
1849 |
흰 애도 맑은 눈물 까만 애도 맑은 눈물 붉은 피 뜨겁기는 흰 애나 검은 애나 생명은 안으로 흐르는 강 차별 없이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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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으로 시조짓기 - 최.용.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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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 |
1842 |
최 - 최근에 부는 바람 시조 보급 세계 포럼 용 - 용띠처럼 승천하려 청마해에 시작하네 완 - 완연한 시조 봄이네 사방팔방 꽃길일세 * 지금 한국에서는 '세계 시조 포럼'이라 이름 짓고 시조보급 운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우리 미주 시조시인들도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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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으로 시조짓기 - 박.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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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 |
1834 |
박 - 박꽃은 초가 지붕에 달덩이 같은 시를 쓰고 신 - 신비한 밤은 안개 풀어 마을마다 수를 놓네 아 - 아픔도 아름다운 밤 풍경도 연서를 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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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연, 나는 얼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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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 |
1813 |
당신은 연 나는 얼레 당기면 당길수록 당신은 멀어져 가고 얼레에 감 겨 오 는 눈 물 당신은 연, 나는 얼레 어제도 또 내일도 한 백년 살아보자고 아아, 다시 살아보자고 눈물로 풀을 먹이며 한사코 다시 감는 당신은 연, 나는 얼레 하늘에서 땅에서 <!--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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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가 있는 수필- <시조 짓기>와 <빅베어 가는 길> <팜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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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 |
1793 |
< 시조 짓기 > 잔돌 주워 돌 탑 쌓 듯 돋보기로 햇빛 모은다 지지지 종이가타고, 살이 타고, 혼이 탄다 아, 끝내 미완의 사리 한 줌 재만 남는다. 글 쓰는 일이 모두 잔돌 주워 돌탑 쌓는 일인지도 모른다. 시조 짓기도 마찬가지였다. 우리 주변에 흔히 잔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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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를 위한 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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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 |
1778 |
1 어린 딸 둘 남기고 오월에 떠난 안나 노을도 흘러들어 검은 상복 적시고 제대포 하얀 촛불도 함께 울며 흔들리네 2 한 목숨 스러져도 돋아나는 풀잎들 쟈카란다 꽃등 들고 가는 길 밝히리니 친구여, 연보라 꽃길로 사뿐사뿐 가시게 * (1996년.유월.생애 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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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수필 - 봄을 키워 온 겨울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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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 |
1743 |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다는 L 시인에게 그 치유책으로 동시집 발간을 권했다. 습작 십 년 만에 시조와 동시를 합해 작품도 6백 여 편이 넘는데다가, 우울증 치료차 한국에 한 두어 달 쉬러간다니 그녀에게 이 보다 더 좋은 기회가 없을 것 같았다. 그러나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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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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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 |
1710 |
너 한 수 이기고 나 한 수 진다한들 인생은 한 판 촌극 허허 웃고 말 일이지 돌싸움 돈 싸움들에 하루해가 다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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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
4행시 - 겨울편지(퓨전 수필 2014 겨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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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 |
1708 |
겨 - 겨울 산사 적막한 밤 소나무 쩡쩡 부러지고 울 - 울 밖엔 하얀 눈발 빛 바랜 전설을 쓰네 편 - 편편 생각 하얀 나비 여 기 앉 고 저 기 앉 고 지 - 지금은 가물가물한 그대 이름 찾아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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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
너를 사랑한다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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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 |
1708 |
너를 사랑한다는 건 나를 꺾는 일 나를 꺾어 너에게로 기울게 하는 것 네 비록 올곧게 자라옴을 자랑해도 너를 너인 채로 수용하는 것 그리고 기다려 주는 것 아아, 우리 진실로 사랑한다는 건 우리 사랑 비록 완전하지 못해도 완성을 향해 함께 나아가는 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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