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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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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 에세이
시조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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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 모니카 해변에서
Sunny
http://imunhak.com/poet/595509
2011.08.09
13:48:50 (*.91.222.87)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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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tra_vars4
extra_vars6
오라고
돌아가마고
수없이 한 약속을
접어선
다시 펴고
다시 펴서 접는 사이
갈매기
제 먼저 끼룩대며
수평선을 넘어간다.
(
1998)
I want to
갈매기.jpg (5.2KB)(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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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
새벽 꽃시장
서경
1024
꽃보다 고운 것은 꽃을 꽂는 화심이요 백자보다 맑은 것은 도공의 마음이라 찬 이슬 새벽바람에 사리가 된 꽃의 설법 (1998년 봄)
77
어미의 사계
서경
1031
<초 여름날> 만 사년 이십일을 이쁜 짓 다 하더니 비 오던 초 여름날 내 손 놓고 떠났고나 실실이 초 여름비 내리면 다시 괴는 눈물비 < 가을날 > 단풍은 단풍대로 은행은 은행대로 제각금 속울음을 토해내는 가을날 하늘엔 솔개 한 마리 속울음도 잊었다 < ...
76
둥근 산
서경
1043
슬픔도 깎이우면 둥근 산이 되고 기쁨도 깎이우면 둥근 산이 되네 세월에 깎이고 깎여 둥근산이 된 아내 <!-- 내용 끝
75
산 개울
서경
1197
산 개울 / 지희선 개울에 손 담그면 사무치는 그대 말씀 사랑아, 마르지 마라 사랑아, 머물지 마라 사랑아, 돌아서지 마라 사랑아, 조바심치지 마라 오로지 내일로 내일로 흐르는 시내 강이 되고 바다가 되라 돌돌돌 가슴에 지줄대는 산 개울의 옛 이야기. <!-...
74
소낙비 1
서경
1198
한번쯤 사랑하고 한번쯤 이별해 본 보통 사람 보통 삶에 후회 없는 나날인데 소낙빈 무슨 연유로 내 가슴에 홈을 파나.
73
독도여! 너의 이름은......
서경
1220
독도여! 우리 국토의 작은 아기 섬 독도여! 너의 이름은 대나무 한 그루 없는 죽도가 아니었다 그러면 너의 이름은 다께시마였던가 아니다. 창씨개명이라니- 원한 맺힌 그 이름은 입에도 올리지 마라. 아주 아주 먼 옛날, 우리 선조는 기러기 쉬어가는 섬이라...
72
바닷가 조약돌
서경
1237
저마다 다른 모양 저마다 다른 색깔 얼마나 많은 얘기 가슴에 지녔기에 흰 파도 너울 붙잡고 저리도 조잘대나.
71
시조 짓기
서경
1242
잔돌 주워 돌 탑 쌓 듯 돋보기로 햇빛 모은다 지지지 종이가타고, 살이 타고, 혼이 탄다 아, 끝내 미완의 사리 한 줌 재만 남는다.
70
세모의 팜트리
서경
1251
버리고 또 버려도 여지껏 못 버린 것 잊으려 애를 써도 상기도 못 잊는 것 소소한 생각 몇 걸어두고 뒤척이는 그대여
69
꽃그늘 아래서
서경
1254
바람 쓸고 간 하늘아래 꽃이 핀다 꽃이 진다 서럽게 지는 목숨 어디 너 뿐이랴 이 밤도 홀로 듣는 묵시록 꽃이 피고 꽃이 지고.
68
당신은...
서경
1259
당신은 연 나는 얼레 당기면 당길수록 당신은 멀어져 가고 얼레에 감 겨 오 는 눈 물 당신은 연, 나는 얼레 어제도 또 내일도 한 백년 살아보자고 아아, 다시 살아보자고 눈물로 풀을 먹이며 한사코 다시 감는 당신은 연, 나는 얼레 하늘에서 땅에서
67
은행잎
서경
1260
진초록 잔디 위에 샛노란 은행잎들 두 색이 빚어내는 절묘한 보색 대비 무지개 한 자락 펼친 그 느꺼운 삶이여.
66
그대의 창
서경
1264
그대 없는 창에도 별꽃은 피더이다 피고 지고 지고 피는 별꽃 송이 사이사이 얼비친 당신 얼굴이 보름달로 뜨더이다 그대 있던 창에도 별꽃은 지더이다 지고 피고 피고 지던 별꽃 무덤 사이사이 당신은 그믐달 되어 밤하늘로 숨더이다 그대 없는 빈 창에도 계...
65
소낙비 2
서경
1278
아니라고 아니라고 빗금 긋는 소낙비 나 또한 젊은 날에 빗금친 일 많았어라 햇살에 빗줄 꺾이니 빗금칠 일 더 없어.
64
해바라기
Sunny
1280
1 별님도 엿볼세라 쉬쉬 키운 사랑 떡잎 중천에 해 뜨면 그때사 당당할까 님 그린 마음 하나로 속불 타는 여인아 2 님만 보고 살고지던 늘 푸른 나날도 어둔 밤 유성 하나 금 긋고 사라지면 빈들에 볏짚 쓰러지듯 지고마는 넋이여
63
작은 새
서경
1287
작은 새 한 마리가 퉁기며 떠난 가지 여운으로 흔들리다 제 자리로 돌아간다 내 있다 떠난 자리도 출렁이다 잊혀질까 (어쩌면 머언 머언 날 작은 새로 기억될까) 작은 새 떠난 가지 계절은 오고 가고 흔들리는 나무 잎새 옛날을 잊었어라 내 있다 떠난 자리도...
62
삼행시조 - 윤.동.주 ('쉽게 씌어진 시'를 읽고)
서경
1287
윤 - 윤사월 봄이 와도 육첩방은 남의 나라 동 - 동짓달 칼바람에 가슴 더욱 칼칼거려 주 - 주막집 주모 붙들고 모국어로 울고파라. * 윤동주의 '쉽게 씌어진 시'를 외우다가, 젊은 시인의 나라 잃은 설움과 이국 생활의 고독이 마치 내 것인 양 가슴을 쳐와...
61
노시인 2
서경
1301
물살이 급하다 한들 달 떠내려 가지 않고 서산에 얹힌 해는 노을 더욱 아름다워 넋 속에 뿌려논 노래 사리 되어 빛나리.
60
계단을 오르는 은행 낙엽- 사진:김동원
Sunny
1307
계단을 오른다 계절을 오른다 봄과 여름 사이 여름과 가을 사이 그 틈새 사이 사이에 살짝 숨겨둔 겨울 한숨 (사진:김동원)
59
라일락 꽃 향기에
서경
1321
라일락 꽃 향기에 묻어오는 여린 슬픔 푸르러 울고 싶던 젊은 날의 초상인가 라일락 꽃 진 자리엔 눈물 여물어 씨앗 돋고. (2002년 봄 - 리디아님의 '오월 어느 날'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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