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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마당

Articles 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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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제 30회 LA 마라톤
서경
510
  3월 15일 일요일. 대망의 LA 마라톤 시합이 있는 날, 새벽 네 시에 집을 나섰다. 오늘은 선수가 아니라, 뛰는 선수를 위한 봉사자로 나서는 길이다. 폭염이 예상된다는 일기 예보로 출발 시간을 삼십 분 앞당긴다고 해서 우리도 삼십 분 앞당겨 모였다.   L...  
38 임이식 화백 묵화전
서경
509
    3월 20일부터 4월 9일까지 '작가의 집' 아트홀에서 임이식 화백의 묵화전이 열린다는 기사를 보았다. 임이식 화백 이름은 내가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다. 그런데, 신문 기사와 함께 나온 그림 사진을 보니, 묘한 매력이 있었다.   뭐랄까, 흑백의 수묵이 ...  
37 6행시 - 혼자 사는 남자
지희선
509
혼 – 혼자 사는 남자는 생각도 혼자 하네 자 – 자기만 혼자라고 혼자서 생각하네 사 – 사는 사람 치고 혼자 아닌 사람 있나 는 – 는개비 자욱하여 인생 앞길 흐려도 남 – 남들 살아가듯 매일매일 열심히 자 – 자기 삶을 사랑하며 살면 되는겨  
36 마라톤 연습, 새 장을 열다/수정
지희선
508
 1월 3일 토요일. 새 해 들어 첫 장거리 훈련날이다. 깜깜한 밤에 바람이 차다. 다섯 시에 모임 장소에 도착했다. 그야말로 2월 헌팅톤 비치 마라톤과 3월 LA 마라톤이 바로 눈 앞에 왔다. 너나없이 시험 5분 전에는 바쁘다.    오늘도 나는 언덕길로 해서 한 ...  
35 유채꽃 바다
서경
507
  바람에 유채꽃이 일렁인다. 노랑 바람이 일었다 꽃잎처럼 떨어지면, 연두꽃 바람 따라와 눈처럼  날린다. 이랑이랑 이는 바람. 아지랑이도 바람 따라와 숨바꼭질 하는 봄. 아름다운 색채의 향연, 봄의 왈츠다. 하늘은 푸르디 푸르고, 흰구름은 슬며시 왔다 ...  
34 생애 첫 도전, 하프 마라톤 2
지희선
507
  드, 디, 어- 결전의 날이다. 2015년 2월 1일 일요일. 헌팅톤 비치 마라톤 대회가 열리는 날, 공기는 맑고 춥지도 덥지도 않아 달리기 딱 좋은 날씨다. 새벽 네시 반, 뱅크 오브 아메리카 주차장에 모여 삼삼오오 카풀로 대회장을 향해 출발했다. 설레고 떨리...  
33 시가 있는 수필 - 시간은/ 세익스피어 file
서경
505
      시간은 기다리는 사람에게는 느리게 흘러간다     두려워 하는 사람에게는 빠르게 흐른다    슬픔에 잠긴 사람에게는 길어지고    축하하는 사람에게는 짧아진다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영.원.하.다.    시간처럼 우리를 기쁘게 하고, 시간처...  
32 바람 불어 좋은 날 file
서경
505
            바람이 분다. 비 개인 하늘 쓸고 와 바람이 분다. 어제를 휩쓸고 간 바람도 내게로 되돌아 와 마음 깃을 펄럭인다. 소소한 생각 몇 이고 있던 팜츄리도 미련이랑 갖지 말자며 남은 잎을 버린다. 바람과 팜트리가 마치 사랑놀음을 하는 것같다.   ...  
31 <용의 딸들> 출판 기념회
지희선
505
   1월 22일 목요일 저녁 여섯 시 삼십 분. 한국 교육원 강당에서 열린 미국 작가 윌리엄 앤드류스의 출판 기념회에 참석했다. 책 제목은 <용의 딸들>로 위안부를 다룬 실화 소설이다.    수없이 많은 자료를 뒤적이고, 인터뷰를 하여 거의 80%가 실화요, 역사...  
30 시가 있는 수필 - 추녀 끝 물고기 file
서경
504
  바람이 분다 풍경 소리 낭랑하고 물고기 춤을 춘다    추녀 끝에 매달려 대롱대는 저 목숨 설법을 전하는가    미세한 바람에도 흔들리는 내 목숨 난 무얼 노래하나    오늘도 내 손 잡고 놓치 않는 이    그의 손 꽉 쥔 채 올 려 다 본 다      시조의 저...  
29 왕자 친구님
서경
504
    페이스 북을 열었더니, 친구 대기 명단 중에 영국 해리 왕자가 들어 있었다. 요것 봐라? 요즘 결혼 준비에 바빠 정신 없을 해리가 왜 내 친구 예비 명단에 올라 있나 싶어 흥미로웠다. 설마, 누군가 왕자 신분까지 도용하랴 싶어 기계 오작동인가 하고 고...  
28 프리웨이를 달리다
서경
504
  프리웨이를 달리다      비온 뒤의 개인 날씨는 너무도 청명하다. 구름도 보송보송 목화솜이다. 아무리 파블로 네루다가 좋아도 뜻뜻한 돌침대에 누워 책장만 넘기기에는 너무도 아까운 날씨다.   생전 처음으로 동행없이 혼자 차에 올랐다. 고전적(?) 가요...  
27 포토 시 - 물안개 야산 file
서경
503
    그대신가 눈 여겨 보면   아슴히 머-언 야산    호오이 불러 봐도   들릴 리 없는 거리   무심한 세월의 물안개 강폭만이 깊어라                                           (사진 : 김문홍)  
26 옆으로 누운 배/시조 file
서경
503
    배가 바로 세워지면 진실도 밝혀질까    수초처럼 흔들리며 흐느끼는 노란 리본    달님도 돌아누운 밤 파도만이 철석인다                                                   (사진 출처 : Jtbc 영상)      
25 아비정전
서경
503
    책 리뷰를 하다, <아비정전>에 눈이 머물렀다. 책 표지와 함께 짧게 뽑아 놓은 명문장 때문이었다. 한 사람에겐 '순간'이, 다른 사람에겐 '영원'이 될 수도 있다는 말에 굵은 밑줄을 긋고 싶었다.     - 순간이란 정말 짧은 시간인 줄 알았는데    때로는 ...  
24 흰죽 나누기
서경
502
  3월 13일 금요일 저녁. 사순절을 맞아 금요일 저녁마다 가난한 이를 돕기 위해 흰 죽 나누기를 하고 있다. 한 끼 식사를 죽으로 때우고 절약한 식사비를 도네이션하여 가난한 이를 도와주는 성당행사다.   죽 끓이는 봉사는 각 구역이 돌아가면서 하고, '십...  
23 8행시 - 세월호 일주기 추모
지희선
502
세 - 세월은 흐르더라 월 - 월하에 은하처럼 호 - 호명하면 일어서는  일 - 일 년 내내 사무친 얼굴 주 - 주검이라도 얼싸 안고파 기 - 기도하며 보는 바다 추 – 추호도 상관 않고 모 – 모진 세월 홀로 가네  
22 라스베가스를 가다/수정
지희선
502
  뜻밖에 라스베가스 여행 초대를 받았다. 선남선녀가 있어 서로 연결시켜 주었더니 보답을 하려는듯 처녀 어머니랑 나를 초대했다. 우리도 흔쾌히 축하해 주는 마음으로 따라나섰다.   일정은 2박 3일. 12월 23일(화) 저녁 여덟 시에 출발하여 25일(목) 오후...  
21 금 간 바위/시조 file
서경
501
   바위도 슬픔 타나빠개진 석류 가슴  세월은 잔인하나때로는 너그럽지  이제는 눈물도 말라돌부처로 앉은 너                                                                 (사진: 나병춘)  
20 5행시 - 오솔길 샘터/퓨전 수필
지희선
501
오 - 오늘도 나는 그대에게 편지를 쓰노니 솔 - 솔향내 나던 그대여-  길 - 길 따라 세월은 저만치 가고 샘 - 샘터 우물가엔 바람만 다녀가고 터 - 터 잡지 못한 이 그리움 어찌 합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