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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에세이) 선자령 눈바람이 그려낸 묵화 한 점 - 글:지희선 사진;김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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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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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맣게 얼룩진 세상도 하얗게 지워주는 눈바람. 그 칼 같은 눈바람 속에 서면 나도 나무도 함께 어우러지는 한 폭의 묵화가 된다. 색깔론이 무색해지는 한 점 무채색 풍경화가 된다. 더 보기 >>> http://imunhak.com/sphoto/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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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동 십자가/최문항(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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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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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서 이곳 캘리포니아로 이주한지도 팔 개월이 넘었다. 마땅한 직장을 찾지 못하고 있는 나에게 안토니오 영감이 찾아와서 자기가 근무하고 있는 회사에 일자리가 났으니 한번 서류를 넣어 보자고 권했다. 오십 중반을 훨씬 넘긴 남미 출신의 안토니오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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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세 생일 때 흘린 후회의 눈물/서범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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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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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젊었을 때 정말 열심히 일했습니다. 그 결과 나는 실력 을 인정받고 존경을 받았습니다. 그 덕에 65세 때 당당한 은퇴를 할 수 있었죠. 그런 내가 30년 후인 95살 생일 때 얼마나 후회의 눈물을 흘렸는지 모릅니다. 내 65년의 생애는 자랑스럽고 떳떳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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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시 당선작 - 이끼의 시간/김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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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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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 위로 귀 몇 개가 떠다닌다 검은 비닐봉지 속에 느린 허공이 담겨 있다 나는 내 빈 얼굴을 바라본다 눈을 감거나 뜨거나, 닫아놓은 창이다 녹슨 현악기의 뼈를 꺾어 왔다 우물이 입을 벌리고 벽에는 수염이 거뭇하다 사춘기라면 젖은 눈으로 기타의 냄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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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김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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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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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월이 되었어도 목덜미에 파고드는 저녁바람은 아직 바싹 날이 서 있었다. 고향엔 벌써 봄이 왔을 테지만. 공상도 때론 힘이라고 그는 뻣뻣한 입술을 애써 오므려 '제비' 노래를 휘파람으로 불어보았지만 깨진 호루라기 소리밖에는 나지 않았다. 이번엔 다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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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수필 - 아버지의 강/목성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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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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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오른쪽 어깻죽지에 손바닥만한 검붉은 반점이 있다. 그 반점은 감히 똑바로 쳐다보기조차 어려운 아버지의 완강한 힘과 권리를 느끼게 하는 것이다. 아버지의 반점은 선천적인 것이지만 병적인 것은 더욱 아니다.아버지는 나이 팔십이 넘도록 건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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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내가 걸은 만큼만 내 인생이다 /강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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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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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걸은 만큼만 내 인생이다 - 출판/한겨레 출판사 동시대의 주요한 화두를 던지며 그에 대한 답을 모색해오는 시사주간지 '한겨레21'의 「인터뷰 특강」 제8권 『내가 걸은 만큼만 내 인생이다』. '청춘'을 화두삼아 각박한 세태와 치열한 경쟁에 둘러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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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여! 너의 이름은...... /지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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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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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여! 우리 국토의 작은 아기 섬 독도여! 너의 이름은 대나무 한 그루 없는 죽도가 아니었다 그러면 너의 이름은 다께시마였던가 아니다. 창씨개명이라니- 원한 맺힌 그 이름은 입에도 올리지 마라. 아주 아주 먼 옛날, 우리 선조는 기러기 쉬어가는 섬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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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다산처럼 읽고 연암처럼 써라/간호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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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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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쓴다는 행위는 쉽다. 그러나 제대로 쓴다는 것은 여간한 글재주를 갖지 않고는 쉬운 일만은 아니다. 그렇다고 글을 쓴다는 행위를 재주를 가져야만 할 수 있다고 지레 겁먹을 필요는 없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한 가지 복이 있다면, 훌륭한 선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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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에세이 - 눈 오는 산장의 밤 2/지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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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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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박눈 펑펑 나리는 밤 가로등은 조을 듯 조을 듯 눈을 비비고 우리는 백석을 이야기 하며 그의 연인 나타샤를 그리워 했다. 날리는 눈발 사이로 언듯언듯 보이던 뒷모습은 가버린 젊음인가. 연인인가. 함박눈 사이로 가끔 가벼운 한숨소리도 들렸다. 창 밖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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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tecting Kids Online(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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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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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only takes a few minutes of browsing social-networking sites like Facebook before you come across comments that could be labeled inappropriate. 페이스북 같은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를 보다 보면 불과 몇 불만에 아이들에게 부적절하다고 여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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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살 어머니/홍영순(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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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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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판사님이 할머니를 업고 마을 놀이터로 왔어요. "판사님이다!" 아이들이 우르르 판사님에게 몰려들었어요. "오늘도 사탕 가져왔어요?" 올망졸망한 아이들이 눈웃음치며 흙 묻은 손을 내밀었어요. "응. 사탕가지고 왔어." 판사님은 아이들에게 사탕을 나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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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프의 시/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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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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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해가 지면 다시 돌아드는 남루한 마음 앞에 조심 된 손길이 켜서 밝혀놓은 램프 유리는 매끈하여 아랫배 불룩한 볼륨 시원한 석유에 심지를 담그고 쁜 듯 타오르는 하얀 불빛! 쬐이고 있노라면 서렸던 어둠이 한 켜 한 켜 시름 없는 듯 걷히어 간다 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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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선비들의 매화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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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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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선비들의 매화사랑 퇴계 이황은 평생 매화를 사랑하여, 75제 107수에 달하는 매화시를 지었고, 살아생전 [매화시첩 梅花詩帖]을 편찬하였다. 이는 매화를 사랑한 북송시대의 학자 임포(林逋)를 마음 깊이 사숙하고 있었던 영향 때문이기도 했다. 임포의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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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시)중년의 당신, 어디쯤 서 있는가/낭송;고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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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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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가 다 된 줄 어떻게 아는가? /지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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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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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끝내고 옥상 주차장으로 가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탔다. 멀리 차가 보이자, 나는 습관적으로 알람키를 눌렀다. 그런데 차도 알람키도 아무 반응이 없었다. 웬일인가 싶어 의아해 하면서 계속 알람키를 누르며 차 가까이 갔다. 힘을 주며 눌러 봤으나 소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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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있는 풍경/지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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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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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만인가. 모처럼 바다를 마주 하고 섰다. 오빠가 해상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지 근 오 년만이다. 끝내 찾지 못한 오빠의 주검을 생각하며 애써 외면하던 바다를 다시 찾은 건 다름 아니다. 연일 ‘코리언 패밀리 비치 훼스티벌’로 유혹하는 R방송사와 딸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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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달팽이/백 리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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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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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도 아닌데 풀도 아닌데 쬐그만 아기 달팽이가 창문 맨 꼭지에 붙어 잇다 후~ 바람을 불어도 꼼짝도 않고 붙어 있다 - 아, 알았다 힘을 킹고 있ㄱ나 얼마나 오래 얼마나 힘 세게 붙어 있는지 보란 듯 연습하고 있구나 (2004년 <<월간문학>> 동시 당선작) 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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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요를 짓는 마음 - 글짓기/강소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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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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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동요를 짓는 마음 ■ 마음 문을 두드리는 노래 < 돌아오는 길 > 싸움하고 동무와 돌아오는 길 갈림길에 와서도 그저 헤어진다. 언덕 위에 올라가다 돌아다봤더니, 그 동무도 가만히 뒤돌아본다. 여기 두 동무가 있습니다. 한 사람의 이름은 인호라고 해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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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벨리 기행/문인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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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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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데스벨리(Death Valley) 신은 이곳에서 사람을 빚으셨고 이제 그 태胎만 남아 불타고 있다. 2. 아티스트 팔렡(Artist Palette) 아버님의 애간장, 그 단면도斷面圖를 들여다본다 오래 전 흙으로 가셨는데 처절히도 외우시던 기도문은 기어이 이곳에서 내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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