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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마당

Articles 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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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9 달려라, 모든 러너들이여
서경
6887
   3월 8일 일요일. 오늘부터 섬머타임 시작이다. 새벽 두 시를 세 시로 바꾸라는데, 바꾸어 둘 시계가 없어 전화기에 알람 셑업을 하고 잤다. 스마트폰이 섬머타임 시간까지 맞추어 준다는 말은 들었지만 조금 불안했다.   서코치님께 만약을 위해, 출발 전...  
208 여성 삼대 춘삼월 외출
서경
6394
    3월 8일 일요일 오후, 딸과 손녀를 만나 외출에  나섰다. 때는 그야말로 꽃 피고 새 우는 춘삼월. 모처럼 딸과 손녀를 만나 마음이 떠 있는데 화창한 LA의 봄날씨까지 기분을 붕 뛰워 준다.          우선, 점심으론 해물요리를 먹고 말로만 듣던 '국제 ...  
207 어미의 사계
서경
6303
  <초여름날> 만 사 년 이십 일을 이쁜 짓 다 하더니 비 오던 초여름 날 내 손 놓고 떠났고나 실실이 초여름 비 내리면 다시 괴는 눈물비    ...아가가 갔다. 오랜 가뭄 끝에 장마비가 시작되던 초여름날이었다. 만 사년 이십일. 앞당겨서 차려준 네 살 생일 ...  
206 흰죽 나누기
서경
7075
  3월 13일 금요일 저녁. 사순절을 맞아 금요일 저녁마다 가난한 이를 돕기 위해 흰 죽 나누기를 하고 있다. 한 끼 식사를 죽으로 때우고 절약한 식사비를 도네이션하여 가난한 이를 도와주는 성당행사다.   죽 끓이는 봉사는 각 구역이 돌아가면서 하고, '십...  
205 제 30회 LA 마라톤
서경
6406
  3월 15일 일요일. 대망의 LA 마라톤 시합이 있는 날, 새벽 네 시에 집을 나섰다. 오늘은 선수가 아니라, 뛰는 선수를 위한 봉사자로 나서는 길이다. 폭염이 예상된다는 일기 예보로 출발 시간을 삼십 분 앞당긴다고 해서 우리도 삼십 분 앞당겨 모였다.   L...  
204 딸과 함께 오페라 감상을
서경
7864
  3월 26일 목요일 저녁. 딸과 단 둘만의 외출로 '피가로의 결혼' 오페라 감상을 하고 왔다. 작년 크리스마스 때 딸이 선물로 사 준 티켓인데 공연은 해를 지나 오늘이란다.   장소는 다운타운에 있는 도로시 챈들러. 디즈니 콘서트홀이 생긴 이후로 도로시 ...  
203 나무 그림자
서경
7882
      천지가 홍엽일 때도 그는 도무지     색깔을 알지 못한다 탐하지도 않는다    화선지 위로 퍼지는 무채색 사유 수묵화 한 점이다    오랜 세월이 색채를 거두어 가 버린 빛 바랜 마을    올 수도 갈 수도 없는 그 아름다운 풍경만을 기억하는 것이다    
202 봄날의 제주 바다
서경
6935
  봄이 오면 생각나는 유채꽃 제주 바다    소라 껍질 귀에 대고 파도 소리 불러 내면    풍장된 슬픈 넋들이 갈매기로 끼룩댄다         제주 4.3 사건. 문재인 대통령 기념사를 들으며, 오래 전에 적어 두었던 졸시 한 편을 떠올렸다. 유채꽃은 피고 지고 ...  
201 임이식 화백 묵화전
서경
7808
    3월 20일부터 4월 9일까지 '작가의 집' 아트홀에서 임이식 화백의 묵화전이 열린다는 기사를 보았다. 임이식 화백 이름은 내가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다. 그런데, 신문 기사와 함께 나온 그림 사진을 보니, 묘한 매력이 있었다.   뭐랄까, 흑백의 수묵이 ...  
200 마라톤 교실 시작
서경
6571
    3월 29일 일요일. 드디어, 명코치 피터 김 선생을 모시고 마라톤 교실이 시작되었다. 앞으로 5주에 걸쳐 진행될 마라톤 교실은 제 15기가 되며, 매주 이론과 실제가 겸비된 알찬 주제로  진행된다.     첫째 주 강의인 '달리기 올바른 자세및 요령'을 시...  
199 알렐루야, 알렐루야, 알렐루야!
서경
6998
    4월 5일, 일요일. 또 한 번의 부활은 오고... 잠든 나의 전신을 일깨우고 새로운 출발로 가슴 부풀게 하는 부활절.   만약, 부활의 소망이 없다면, 무슨 희망으로 살아갈 수 있을까. 설령, '희망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부활의 신앙을 믿어볼 일이다.   긴...  
198 왕자 친구님
서경
6661
    페이스 북을 열었더니, 친구 대기 명단 중에 영국 해리 왕자가 들어 있었다. 요것 봐라? 요즘 결혼 준비에 바빠 정신 없을 해리가 왜 내 친구 예비 명단에 올라 있나 싶어 흥미로웠다. 설마, 누군가 왕자 신분까지 도용하랴 싶어 기계 오작동인가 하고 고...  
197 빅 베어 가는 길
서경
6372
  방금, 딸로부터 빅베어에 있다는 전갈과 함께 몇 장의 사진을 받았다. 내년에 대학 들어갈 딸아이와 함께 여기저기 다니며 추억을 쌓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매 순간이 훗날 얼마나 아름답고 그리운 추억이 될 지, 이 애들은 지금 모르리라. 그러고 보니, ...  
196 발렌타인스 데이 유감
서경
8095
    2월 14일, 토요일. 그러지 않아도 바쁜 토요일인데 발렌타인즈 데이까지 겹쳐 더욱 바쁘다. 여기 사는 사람들은 크고 작은 이벤트로 상대방을 끊임없이 감동시킨다. 사. 오 십년 함께 산 사람들도 한 사람과 영원히 사는 게 좀 지루하지 않느냐고 농담삼...  
195 아비정전
서경
7350
    책 리뷰를 하다, <아비정전>에 눈이 머물렀다. 책 표지와 함께 짧게 뽑아 놓은 명문장 때문이었다. 한 사람에겐 '순간'이, 다른 사람에겐 '영원'이 될 수도 있다는 말에 굵은 밑줄을 긋고 싶었다.     - 순간이란 정말 짧은 시간인 줄 알았는데    때로는 ...  
194 프리웨이를 달리다
서경
7780
  프리웨이를 달리다      비온 뒤의 개인 날씨는 너무도 청명하다. 구름도 보송보송 목화솜이다. 아무리 파블로 네루다가 좋아도 뜻뜻한 돌침대에 누워 책장만 넘기기에는 너무도 아까운 날씨다.   생전 처음으로 동행없이 혼자 차에 올랐다. 고전적(?) 가요...  
193 개구장이 교수님, 죠 라이언
서경
7691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저녁은 English Writing으로 개구장이 교수님 죠 라이언 클래스가 있는 날이다.  그는 가르치는 게 무슨 천직이나 되는 듯, 열성적으로 가르친다.   목소리는 우렁차서 귀가 아플 정도요, 쉴 새 없이 뱉는 말에 입가에는 허연 거품...  
192 영어 공부와 직장 이야기
서경
6997
    중학교 들어가서 채 한 달도 안 됐을 때다. 공부하는 걸 좋아했음에도, 어느 날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다. '쳇! 제 나랏글도 제대로 모르면서 무슨 영어 공부!' 그 날 이후, 영어 공부는 완전히 뒷전으로 밀려났다.    내 운명은 그때부터 삐끌어지기 ...  
191 딸과 함께 레돈도 비치를
supilusa@gmail.com
6979
딸이 있으니, 아기자기한 맛이 있어 좋다. 쇼핑도 같이 하고, 패션 쇼도 같이 하고...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며, 정서 교감도 가지고... 딸이 하나 뿐이라, 각별히 더 친한 듯하다.  미국으로 이민 올 때 내 나이가 서른 둘이었는데, 그때 세 살이던 딸애가 벌...  
190 시조가 있는 수필 - 너의 이름은...
서경
7866
이별 편지    이제 난 널 볼 수 없어 너도 날 볼 수 없어    달은 혼자 있고 싶어 잠들길 기다리고    깊은 밤 어둠은  우리 얼굴까지 지웠어    함께 잡았던 손 이제는 놓아야 해    가야 할 시간이야 서로의 별을 향해    너와 나 영원한 사랑은 간절한 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