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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마당

Articles 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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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 그녀 이름은 미미
서경
8002
언니가 고국 방문 차 가며 맡긴 미미. 두 달간 곰살맞은 동거가 이번 일요일이면 끝난다. 작년에도 나와 잘 지내고 갔다. 삼년 전 한국에 간 사이 먼저 강아지가 카요테에게 물려간 이후, 언니 마음을 달래라고 똑 같은 초콜렛 푸들을 사 주었다. 초콜렛 푸들...  
88 마음의 문을 열며
서경
7984
사방 막힌 벽에 문이 있다는 건 얼마나 큰 위안인가. 환기가 필요한 게 어디 공기 뿐이랴. 너와 나의 소통에도 환기는 필요하다. 켜켜이 앉은 먼지를 털어내고 신선한 공기를 맞아들여 유쾌한 소통을 하자. 인생은 단 네 마디 생/로/병/사로 요약할 수 있다지...  
87 함께 뛰는 마라톤 LA Runners CLUB
서경
7872
‘함께 뛰는 마라톤, 즐거운 인생’ 우리 Runners Club의 구호다. Runners Club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새벽 여섯 시, 그리피스 공원에 모여 함께 달리는 마라톤 클럽이다. 새벽 시간을 유용하게 활용하고 싶던 차에, 신문에 난 마라톤 교실 기사를 보게 되었...  
86 소셜 댄스 클래스
서경
7294
        오늘은 월요일. 오후 6시 50분에 영작 클래스가 있는 날이다. 9월 2일 가을 학기가 시작되어 이제 거의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12월 21일이면 끝나는데, 홈웤이 장난 아니다. 마침, 벽보를 보니  앞 시간에 4시 50분부터 소셜 댄스 클래스가 있었다. ...  
85 나의 가을은....
서경
7897
            사람들은 가을을 일러 조락의 계절이라 하기도 하고 결실의 계절이라고도 한다. 어느 쪽을 보느냐에 따라 생각도 달라진다. 그리고 이런 생각마저 삶의 환경이 바뀌면 그 때 그 때 달라지는 모양이다. 마치, 정상적으로 흐르던 강줄기가 어떤 인...  
84 이모님 영전에......
서경
8211
밤새 한 가지에 같이 자던 새 날 새면 제각금 날아가나니 보아라, 우리 인생도 이러하거늘 무슨 일 서러워 눈물 흘리나 그렇습니다. 이모님! 우리는 이 지상에 살면서 한 가지에 ‘같이 자던 새’였습니다. 그리고 한 방향을 향해서 함께 날아가던 ‘가족 새’였...  
83 민들레 연가 file
서경
9132
민들레는 나비보다 먼저 받아 드는 봄 편지다. 더 빨리 피어난 봄꽃이 있을 법도 하련만, 제일 먼저 눈에 띠는 것은 밝은 색채 때문이리라. 겨울 찬바람에 목을 움츠렸다가도 노란 민들레를 보면, '어! 벌써 봄이네'하고 사방을 돌아보게 된다. 먼 산 잔설이 ...  
82 나의 수필 쓰기
서경
125569
  내게 있어 수필쓰기는 '숨은 그림 찾기'이다. 자연이나 사람이나 사물을 눈여겨보노라면 어느 새 숨겨져 있던 아름다움이 동그마니 눈 뜨고 말을 걸어온다. 아름다움이란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발견되어지는 것’이란 사실을 안 것도 수필을 쓰면서 배웠다...  
81 나가이 다까시의 <<만리무영>>
서경
8220
산타클라리타 쯤 왔을 때 기차 안내방송이 나왔다. 앞 기차에 문제가 있어 더 갈 수가 없다며 곧 버스로 모든 기차역으로 모셔드리겠다 한다. 사람들은 무슨 일인가 의아해 하면서도 웅성거리거나 시끄럽게 소리치지 않았다. 어련히 알아서 해주랴 하는 마음...  
80 하얀 민들레 file
서경
8884
겨울빈가 했는데, 봄을 부르는 봄비였나 보다. 죽은 듯이 서 있던 겨울나무에도 물이 오르고 가지 끝마다 봉긋봉긋 꽃망울이 맺혔다. 봄비에 씻긴 하얀 알몬드꽃도 벗꽃처럼 화사하다. 야생화인들 빠질 손가, 앞 다투어 피어난다. 그러나 뭐니 뭐니 해도 가장...  
79 (발표문) 의사 같은 작가/이원택 file
서경
8087
의사 같은 작가/이원택 의사 같은 작가 . 제목이 너무 거창한 거 같죠? 사실, 제가 이런 논술 제목 같은 얘기는 좀 약해서 그냥 가벼운 마음으로 여담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지난 달에 있었던 재미수필 문학가협회 출판기념회 때였습니다. 이원택 선생님께서 ...  
78 미완의 선물 file
서경
8421
한 잎 두 잎 떨어지는 낙엽처럼 한 장 두 장 떨어져 나가더니 드디어 마지막 잎새인 양 한 장의 달력만 남았다. 마음도 스산하고 날씨도 스산해진 연말이다. 이러한 때, 크리스마스라도 끼어있는 게 참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잊고 지냈던 사람들을 떠올리며 ...  
77 내게 있어 수필은......(아포리즘 수필) file
서경
8062
<소재면> 내게 있어 수필은 '숨은 그림 찾기'이다. 자연이나 사물을 눈 여겨 보노라면 어느 새 숨겨져 있던 아름다움이 동그마니 눈 뜨고 말을 걸어온다. 아름다움이란, 기실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발견되어지는 것'이 아니던가. 어느 시인의 말처럼 올라갈...  
76 기억의 저편에서 file
서경
9247
딸과 함께 저녁을 먹었다. 거의 한 달 만이다. 손녀 학군 때문에 엘 에이 카운티에서 오렌지 카운티로 이사를 한 뒤로는 만나보기 힘들어졌다. 그러다 오늘 모처럼 시간을 내어 만나니 여간 반가운 게 아니었다. 손녀도 안 보는 사이에 부쩍 의젓해진 듯하다....  
75 딸의 영어 이름 file
서경
8069
딸의 한국 이름은 박동미다. 동녘 ‘東'에 아름다울 ‘美’로 몸도 마음도 동방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으로 자라주기를 바라는 염원을 닮아 고심 끝에 지어준 이름이다. 세 살 때 미국으로 이민 온 딸아이는 초등학교에 들어가자마자 영어 이름을 지어달라고 졸...  
74 콩국수 초대 file
서경
8164
콩국수 초대 노동절 연휴를 맞이하여 콩국수를 해 주겠다는 초대를 받고 집을 나섰다. 며칠째 불볕더위에 시달린 터라 콩국수 초대란 말만 들어도 절반의 더위는 가신 듯했다. 살림솜씨 맵고 음식 잘한다는 칭송을 듣고 있는 둘째 동서는 같은 여자가 봐도 배...  
73 용서 받고 싶은 사람에게(편지) file
서경
9008
오빠! 이 세상에서 용서를 빌어야 할 단 한 사람이 있다면 그건 오빠랍니다. 아마 오빠는 무슨 소리냐며 펄쩍 뛰시겠죠. 하지만 나는 오빠에게 너무나 많은 마음의 죄를 지었답니다. 오빠의 영혼이나마 이 글을 읽어주길 바래요. 오빠! 오빠가 모범생에서 불...  
72 지금 가장 하고 싶은 것(발표문) file
서경
8216
행복의 %는 욕망 분의 충족 곱하기 100이라고 한다. 결국 행복해지려면 욕망을 줄이든지 충족도를 높여가든지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만 한다. 물론, 욕망과 충족을 동시에 키워나간다면 더 바랄 나위 없겠지만 세상일이라는 게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이민...  
71 지금 가장 갖고 싶은 것 - 사랑, 그 황홀한 유혹(발표문) file
서경
8766
어제는 금비가 내리더니 오늘은 햇빛이 쨍쨍하다. 철망 담을 따라 피어있는 색색의 장미는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길가 올리브 가로수는 그 푸르름으로 더욱 의연해 보인다. 가끔은 잊은 저를 기억해 달라는 듯 “꼬끼오!“ 하고 장닭이 외쳐대고 덩달아 베이...  
70 우연은 ‘하느님의 선물’/ 독서 지도사 봄 학기를 마치며(발표문) file
서경
8706
‘우연’은 ‘하느님의 선물’입니다. 그리고 그 우연을 ‘필연’으로 바꾸는 것은 ‘하느님의 은총’입니다. <독서 지도사>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참으로 ‘우연’한 일로 시작되었습니다. 잊을 만하면 한 번씩 안부 전화를 해 주던 문우가 있었습니다. 바로, 이번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