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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문학

Articles 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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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책 - 다산처럼 읽고 연암처럼 써라/간호윤
서경
822
글을 쓴다는 행위는 쉽다. 그러나 제대로 쓴다는 것은 여간한 글재주를 갖지 않고는 쉬운 일만은 아니다. 그렇다고 글을 쓴다는 행위를 재주를 가져야만 할 수 있다고 지레 겁먹을 필요는 없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한 가지 복이 있다면, 훌륭한 선인들...  
33 [책과 지식] 2012년 나를 움직인 책
서경
920
정여울 문학평론가 책을 덮었다, 가슴 한 켠이 차올랐다 2012년 마지막 북리뷰 지면입니다. 올 한 해를 마감하며 우리 시대 전문가 5명의 추천서를 모았습니다. 나름 다독가로 이름을 날린 사람들입니다. 주제는 ‘2012년 나를 움직인 책’으로 정했습니다. 정치...  
32 (포토 에세이) 눈 오는 산장의 밤 - 글:지희선, 사진:최문항
서경
795
함박눈은 펑펑 나리는데 가로등은 누굴 위해 이 밤을 뜬 눈으로 지새는가 백석도 가고 그의 연인 나타샤도 가고 우리의 젊음도 저만치 멀어져 가는데 함박눈은 펑펑 나리고 조을 듯 조을 듯 이 밤을 지키고 선 호박빛 등불. - <백석>을 위한 문학 산장의 밤- ...  
31 (포토 에세이) 뱃길 따라온 얼굴 - 글:지희선, 사진:최문항 file
서경
868
엄마를 버려두고 '진짜 엄마'를 찾아 욕지도로 따라나선 날 그 날도 하늘은 푸르렀고 뱃길은 선명했다. '진짜 엄마'가 욕지도에 있다고 농담한 옆집 할머니 나는 그 말이 진짜인 줄 알았다. 그런데 엄마는 어쩌자고 뱃길을 따라와 어린 나를 그리움에 울렸을...  
30 얼~쑤! 수필마당 시대를 열자 / 윤재천
서경
788
닭 우는 소리가 새벽을 깨우던 시절이 있었다. 새벽기운이 온천지를 뒤덮기 시작하면, 힘차게 울어대는 동물의 목소리가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도 힘을 얻게 하고 하루를 열어준다. 요즘은 휴대폰 모닝콜 음이 새벽을 알리고 자명종의 명랑한 소리가 잠을 깨우...  
29 명수필 - 궁리가 있는 새벽 길/임병문
서경
934
여명을 맞으며 걷는 이른 아침의 산책은 언제나 내게 많은 궁리를 하게 한다. 침잠된 어둠을 벗어나 찬란하게 떠오르는 아침 햇살을 바라보며, 나는 간밤의 세월을 생각하고 밝아오는 오늘을 궁리한다. 궁리(窮理)란 무엇인가. 사물 별개의 도리(道理)를 밝혀...  
28 헨리 데이비드 소로와 <월든>/차창룡
서경
763
* 헨리 데이비드 소로(Henry David Thoreau, 1817년 7월 12일 ~ 1862년 5월 6일)]는 미국의 철학자·시인·수필가이다. “내가 숲속으로 들어간 것은 인생을 의도적으로 살아보기 위해서였다. 다시 말해서 인생의 본질적인 사실들만을 직면해보려는 것이었으며, ...  
27 외국 산문 - 열쇠와 자물쇠 / 미셀 투르니에
서경
765
필경 오래된 집들은 어느 것이나 다 그럴 것이다. 나의 집에는 열쇠들과 자물쇠들이 서로 맞는 게 하나도 없다. 열쇠라면 내 서랍 속에 넘치도록 가득 들어있다. 가장자리를 곱게 접어 감친 V자형 맹꽁이 자물용 열쇠, 속이 빈 막대기 열쇠, 이중 걸쇠를 여는...  
26 한국의 풍류 (62) - 黃眞伊(황진이)의 풍류/황인용
서경
773
한국의 풍류 (62) 풍류문학사에서 妓生(기생)만큼 독특한 지위를 차지하고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온 집단이 또 있었을까? 무엇보다 기생들은 사랑과 別離(별리)를 숙명처럼 지니고 태어난 여인들이었다. 누구보다 깊은 情恨(정한)의 우물에서 井華水(정화수)...  
25 (포토 에세이) 선자령 눈바람이 그려낸 묵화 한 점 - 글:지희선 사진;김동원
서경
813
까맣게 얼룩진 세상도 하얗게 지워주는 눈바람. 그 칼 같은 눈바람 속에 서면 나도 나무도 함께 어우러지는 한 폭의 묵화가 된다. 색깔론이 무색해지는 한 점 무채색 풍경화가 된다. 더 보기 >>> http://imunhak.com/sphoto/1531  
24 독도여! 너의 이름은...... /지희선
서경
819
독도여! 우리 국토의 작은 아기 섬 독도여! 너의 이름은 대나무 한 그루 없는 죽도가 아니었다 그러면 너의 이름은 다께시마였던가 아니다. 창씨개명이라니- 원한 맺힌 그 이름은 입에도 올리지 마라. 아주 아주 먼 옛날, 우리 선조는 기러기 쉬어가는 섬이라...  
23 수필의 예술성 /김우종 file
서경
772
1. 수필 장르의 허구성 단군 조선의 건국 신화는 문학이다. 그것이 만들어진 시기는 확실하지 않지만 아주 오랜 옛날인 것만은 확실하다. 이런 신화는 소설의 원형이며 이와 함께 시도 발달해 나갔다. 시는 아마도 샤머니즘과 함께 무가의 형태로 발달했을 가...  
22 지브란, 그의 영성과 문학(스크랩)
서경
760
요절한 천재형은 아니라 해도 지브란은 어쩐지 일찍 소진해버린 별 같은 존재다. 그의 나이 35세에 "예언자"가 나왔고 48세 때에는 레바논 삼나무 그늘아래에서 이미 고인이 되어 있었다. 그의 삶은 1883년에서 1931년에 걸쳐 있었다. 결코 무지개 같은 삶은 ...  
21 배터리가 다 된 줄 어떻게 아는가? /지희선
서경
828
일을 끝내고 옥상 주차장으로 가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탔다. 멀리 차가 보이자, 나는 습관적으로 알람키를 눌렀다. 그런데 차도 알람키도 아무 반응이 없었다. 웬일인가 싶어 의아해 하면서 계속 알람키를 누르며 차 가까이 갔다. 힘을 주며 눌러 봤으나 소용...  
20 (포토 에세이) 연꽃과 연잎 - 글:지희선, 사진:김동원 file
서경
872
연꽃과 연잎을 본다. 수학 방정식을 풀 때처럼 같은 글자 '연'을 빼내면 ( ) 속에 (꽃+잎)이 남는다. 잠시 꽃과 잎에 생각이 머문다. 누군들 '꽃'이 되고 싶지 않으랴. 하지만, 우리 모두 '꽃'이 될 수는 없다. 잎이 없는 꽃은 하나의 정물일 뿐, 아름다운 풍...  
19 사랑의 성질(性質) - 앤쏘니 드 멜로 신부님의 글 중에서 file
서경
923
오늘도 파도는 말없이 와서 '사랑'을 지우고 갑니다. 사랑은 모래밭에 적는 것이 아니라, 가슴에 새기는 것이라고. <선>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이것이 나의 계명이다.” -요한복음 15, 12. 무엇이 사랑입니까? 어떻게 하는 것이 ...  
18 명수필 - 거기 딸이 있었다/임매자
서경
874
"닮았다.” 우리는 마주 보고 동시에 큰 소리로 외쳤다. 왜 우린 같은 느낌을 받았을까. 10년 전 그날, 우리 부부는 박항률 전시회의 한 작품 앞에서 발이 묶였다. 그리고 둘이 동시에 바짝 다가서서 뚫어지게 들여다보았다. <새벽>이란 작품, 연분홍 저고리를 ...  
17 시 감상 - 어느 수채화 /이해인
서경
918
 비 오는 날 유리창이 만든 한 폭의 수채화 선연하게 피어나는 고향의 산마을 나뭇잎에 달린 은빛 물방울 속으로 흐르는 시냇물 소리 물결따라 풀잎 위엔 무지개 뜬다 그 우으로 흘러오는 영원이란 음악 보이지 않는 것들을 잡히지 않는 것들을 속삭이는 빗...  
16 삼행시조 - 윤.동.주 ('쉽게 씌어진 시'를 읽고)/지희선
서경
932
쉽게 씌어진 시(詩)/윤동주 창(窓) 밖에 밤비가 속살거려 육첩방(六疊房)은 남의 나라, 시인(詩人)이란 슬픈 천명(天命)인 줄 알면서도 한 줄 시(詩)를 적어 볼까, 땀내와 사랑내 포근히 품긴 보내주신 학비(學費) 봉투(封套)를 받아 대학(大學) 노―트를 끼고...  
15 동요를 짓는 마음 - 글짓기/강소천 file
서경
837
1. 동요를 짓는 마음 ■ 마음 문을 두드리는 노래 < 돌아오는 길 > 싸움하고 동무와 돌아오는 길 갈림길에 와서도 그저 헤어진다. 언덕 위에 올라가다 돌아다봤더니, 그 동무도 가만히 뒤돌아본다. 여기 두 동무가 있습니다. 한 사람의 이름은 인호라고 해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