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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마당

Articles 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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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 알렐루야, 알렐루야, 알렐루야!
서경
520
    4월 5일, 일요일. 또 한 번의 부활은 오고... 잠든 나의 전신을 일깨우고 새로운 출발로 가슴 부풀게 하는 부활절.   만약, 부활의 소망이 없다면, 무슨 희망으로 살아갈 수 있을까. 설령, '희망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부활의 신앙을 믿어볼 일이다.   긴...  
198 왕자 친구님
서경
509
    페이스 북을 열었더니, 친구 대기 명단 중에 영국 해리 왕자가 들어 있었다. 요것 봐라? 요즘 결혼 준비에 바빠 정신 없을 해리가 왜 내 친구 예비 명단에 올라 있나 싶어 흥미로웠다. 설마, 누군가 왕자 신분까지 도용하랴 싶어 기계 오작동인가 하고 고...  
197 빅 베어 가는 길
서경
505
  방금, 딸로부터 빅베어에 있다는 전갈과 함께 몇 장의 사진을 받았다. 내년에 대학 들어갈 딸아이와 함께 여기저기 다니며 추억을 쌓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매 순간이 훗날 얼마나 아름답고 그리운 추억이 될 지, 이 애들은 지금 모르리라. 그러고 보니, ...  
196 발렌타인스 데이 유감
서경
552
    2월 14일, 토요일. 그러지 않아도 바쁜 토요일인데 발렌타인즈 데이까지 겹쳐 더욱 바쁘다. 여기 사는 사람들은 크고 작은 이벤트로 상대방을 끊임없이 감동시킨다. 사. 오 십년 함께 산 사람들도 한 사람과 영원히 사는 게 좀 지루하지 않느냐고 농담삼...  
195 아비정전
서경
510
    책 리뷰를 하다, <아비정전>에 눈이 머물렀다. 책 표지와 함께 짧게 뽑아 놓은 명문장 때문이었다. 한 사람에겐 '순간'이, 다른 사람에겐 '영원'이 될 수도 있다는 말에 굵은 밑줄을 긋고 싶었다.     - 순간이란 정말 짧은 시간인 줄 알았는데    때로는 ...  
194 프리웨이를 달리다
서경
510
  프리웨이를 달리다      비온 뒤의 개인 날씨는 너무도 청명하다. 구름도 보송보송 목화솜이다. 아무리 파블로 네루다가 좋아도 뜻뜻한 돌침대에 누워 책장만 넘기기에는 너무도 아까운 날씨다.   생전 처음으로 동행없이 혼자 차에 올랐다. 고전적(?) 가요...  
193 개구장이 교수님, 죠 라이언
서경
536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저녁은 English Writing으로 개구장이 교수님 죠 라이언 클래스가 있는 날이다.  그는 가르치는 게 무슨 천직이나 되는 듯, 열성적으로 가르친다.   목소리는 우렁차서 귀가 아플 정도요, 쉴 새 없이 뱉는 말에 입가에는 허연 거품...  
192 영어 공부와 직장 이야기
서경
555
    중학교 들어가서 채 한 달도 안 됐을 때다. 공부하는 걸 좋아했음에도, 어느 날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다. '쳇! 제 나랏글도 제대로 모르면서 무슨 영어 공부!' 그 날 이후, 영어 공부는 완전히 뒷전으로 밀려났다.    내 운명은 그때부터 삐끌어지기 ...  
191 딸과 함께 레돈도 비치를
supilusa@gmail.com
728
딸이 있으니, 아기자기한 맛이 있어 좋다. 쇼핑도 같이 하고, 패션 쇼도 같이 하고...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며, 정서 교감도 가지고... 딸이 하나 뿐이라, 각별히 더 친한 듯하다.  미국으로 이민 올 때 내 나이가 서른 둘이었는데, 그때 세 살이던 딸애가 벌...  
190 시조가 있는 수필 - 너의 이름은...
서경
813
이별 편지    이제 난 널 볼 수 없어 너도 날 볼 수 없어    달은 혼자 있고 싶어 잠들길 기다리고    깊은 밤 어둠은  우리 얼굴까지 지웠어    함께 잡았던 손 이제는 놓아야 해    가야 할 시간이야 서로의 별을 향해    너와 나 영원한 사랑은 간절한 바...  
189 반달/시조
서경
797
    그리움도 야위면 반쪽이 되나 보다   아득히 바라만보던 하늘 높은 연이여   되감아 세월 돌리면   아직도 그 자리에  
188 두 나무 이야기
서경
776
여기 몸체가 통째로 잘린 두 나무가 있다. 죽은  나무라 잘랐는지, 필요 없어서 잘랐는지 모르지만 거의 같은 높이로 잘린 나무다. 그런데 참 신기하다. 한 나무는 봄이 와도 봄이 온 줄 모르고 죽은 듯 있는데, 다른 나무는 싱싱한 푸른 잎들을 피워 힘찬 생...  
187 그 날을 기리며/시조
서경
764
  노란 리본은 가지에만 거는 줄 알았는데   너희들 분홍 가슴에 꽃처럼 달았구나   세월도 머뭇거리는 망각의 강  배 한 척  
186 미수습자 가족
서경
671
돛대 없는 배라더냐 삿대 없는 배라더냐   풍랑은 뱃전  때려 돌아가라 보채는데   유족도 되지 못했네 미수습자 가족은  
185 숲 속 나무 잔가지들
서경
670
숱한 잡념처럼 이리저리 뻗혀 엉켜있는 숲 속 나무 잔가지들. 눈길 어지럽다고 저 잔가지들 잘라내면, 숲 길 그늘은 훨씬 적어지겠지. "머리를 비워라" "잡념을 없애라" "가지치기를 하라" 무수한 요구들 들어 왔지만, 또 그렇게 하려 노력도 해 왔지만, 오늘...  
184 우유를 마시며
서경
669
우유를 마시기 시작했다. 몇 년 동안 입에도 대지 않던 우유가 왜 갑자기 마시고 싶어졌는지 모르겠다. 그냥, 문득, 우유가 '땡겼다'. 하지만, 여전히 우유만 마시고 싶지는 않았다. 내가 좋아하는 아몬드 시리얼과 바나나 조각들을 넣어 간식처럼 '먹기'로 했...  
183 오행시 - 봄은 오는가
서경
686
  봄 -  봄은 사계절의 마중물 은 -  은혜로운 생명의 시간 오 -  오라는 초대장 없어도 는 -  는개 깔린 산야 처처에 가 -  가없이 펼친 꽃의 향연   봄이 왔습니다.  보내오는 사진마다 노랑물이 뚝뚝 떨어지는 봄꽃 사진입니다.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 마...  
182 꽃비를 맞으며 꽃길을 달린 날
서경
681
   사순 제 1주일을 하루 앞둔 3월 4일 토요일 아침. 아몬드 꽃비를 맞으며 꽃길을 달렸습니다. 바다처럼 깊고 푸른 하늘엔 새털구름 둥둥 떠 가고 지상엔 흩날리는 꽃잎들! 달리는 러너들에게 이토록 아름다운 응원을 보내주는 이, 또 있을까요?     탄성과 ...  
181 미주 수필가 지상 인터뷰 - 지희선(LA)
서경
679
이주 이전과 이주 계기, 이주 이후의 삶   과목 중에서도 영어를 제일 못하고, 나라 사랑이 유난히 강한 내가 우리 조국을 떠나 미국으로 이민 오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그러나 운명의 장난인지, 주님의 선한 계획하심인지 나는 거의 타의에 의해 미국 이...  
180 익명의 세필 화가
서경
675
익명의 세필 화가가 내 사진을 스케치 해 줬다. 채 1분이 안 걸리는 시간이었다. 돈도 받지 않았다. 페이스북 클릭 한 번으로 완성된 내 초상화들. 좋은 세상이다. 30분간이나 서울 인사동 어느 귀퉁이에  앉아 돈까지 쥐어주며 그려온 언니 초상화. 그에 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