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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cles 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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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 (발표문) 의사 같은 작가/이원택 file
서경
1915
의사 같은 작가/이원택 의사 같은 작가 . 제목이 너무 거창한 거 같죠? 사실, 제가 이런 논술 제목 같은 얘기는 좀 약해서 그냥 가벼운 마음으로 여담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지난 달에 있었던 재미수필 문학가협회 출판기념회 때였습니다. 이원택 선생님께서 ...  
78 미완의 선물 file
서경
2203
한 잎 두 잎 떨어지는 낙엽처럼 한 장 두 장 떨어져 나가더니 드디어 마지막 잎새인 양 한 장의 달력만 남았다. 마음도 스산하고 날씨도 스산해진 연말이다. 이러한 때, 크리스마스라도 끼어있는 게 참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잊고 지냈던 사람들을 떠올리며 ...  
77 내게 있어 수필은......(아포리즘 수필) file
서경
1933
<소재면> 내게 있어 수필은 '숨은 그림 찾기'이다. 자연이나 사물을 눈 여겨 보노라면 어느 새 숨겨져 있던 아름다움이 동그마니 눈 뜨고 말을 걸어온다. 아름다움이란, 기실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발견되어지는 것'이 아니던가. 어느 시인의 말처럼 올라갈...  
76 기억의 저편에서 file
서경
2349
딸과 함께 저녁을 먹었다. 거의 한 달 만이다. 손녀 학군 때문에 엘 에이 카운티에서 오렌지 카운티로 이사를 한 뒤로는 만나보기 힘들어졌다. 그러다 오늘 모처럼 시간을 내어 만나니 여간 반가운 게 아니었다. 손녀도 안 보는 사이에 부쩍 의젓해진 듯하다....  
75 딸의 영어 이름 file
서경
1946
딸의 한국 이름은 박동미다. 동녘 ‘東'에 아름다울 ‘美’로 몸도 마음도 동방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으로 자라주기를 바라는 염원을 닮아 고심 끝에 지어준 이름이다. 세 살 때 미국으로 이민 온 딸아이는 초등학교에 들어가자마자 영어 이름을 지어달라고 졸...  
74 콩국수 초대 file
서경
1798
콩국수 초대 노동절 연휴를 맞이하여 콩국수를 해 주겠다는 초대를 받고 집을 나섰다. 며칠째 불볕더위에 시달린 터라 콩국수 초대란 말만 들어도 절반의 더위는 가신 듯했다. 살림솜씨 맵고 음식 잘한다는 칭송을 듣고 있는 둘째 동서는 같은 여자가 봐도 배...  
73 용서 받고 싶은 사람에게(편지) file
서경
2358
오빠! 이 세상에서 용서를 빌어야 할 단 한 사람이 있다면 그건 오빠랍니다. 아마 오빠는 무슨 소리냐며 펄쩍 뛰시겠죠. 하지만 나는 오빠에게 너무나 많은 마음의 죄를 지었답니다. 오빠의 영혼이나마 이 글을 읽어주길 바래요. 오빠! 오빠가 모범생에서 불...  
72 지금 가장 하고 싶은 것(발표문) file
서경
1848
행복의 %는 욕망 분의 충족 곱하기 100이라고 한다. 결국 행복해지려면 욕망을 줄이든지 충족도를 높여가든지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만 한다. 물론, 욕망과 충족을 동시에 키워나간다면 더 바랄 나위 없겠지만 세상일이라는 게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이민...  
71 지금 가장 갖고 싶은 것 - 사랑, 그 황홀한 유혹(발표문) file
서경
2361
어제는 금비가 내리더니 오늘은 햇빛이 쨍쨍하다. 철망 담을 따라 피어있는 색색의 장미는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길가 올리브 가로수는 그 푸르름으로 더욱 의연해 보인다. 가끔은 잊은 저를 기억해 달라는 듯 “꼬끼오!“ 하고 장닭이 외쳐대고 덩달아 베이...  
70 우연은 ‘하느님의 선물’/ 독서 지도사 봄 학기를 마치며(발표문) file
서경
2177
‘우연’은 ‘하느님의 선물’입니다. 그리고 그 우연을 ‘필연’으로 바꾸는 것은 ‘하느님의 은총’입니다. <독서 지도사>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참으로 ‘우연’한 일로 시작되었습니다. 잊을 만하면 한 번씩 안부 전화를 해 주던 문우가 있었습니다. 바로, 이번에 ...  
69 하느님께 올리는 연서(편지) file
서경
1781
아버지! 삼라만상은 잠이 들고, 지금 눈 뜨고 있는 것은 오직 별님과 달님, 그리고 당신께 연서를 쓰려는 저 뿐이옵니다. 아버지! 기억하세요? 최초로 절 아버님 곁으로 불러주셨던 때를요. 그 날 저는 단발머리를 날리며 우리 집 앞에서 친구들이랑 고무줄뛰...  
68 아동문학에 관한 단상 (발표문) file
서경
1764
1. 아동 문학은 동심에 호소하는 문학이다. 아동문학은 인간 본성을 일깨워주는 문학으로서 동심에 호소하는 문학이다. 따라서, 독자의 대상도 아이나 어른 관계없이 온 인류로 확장되어야 한다. 어린이는 그 자체가 동심의 소유자요, 어른에게 있어 아동 시...  
67 다섯 번째 사과 file
서경
3134
많고 많은 과일 중에 사과만큼 인간 삶을 지배하고 희롱한 과일이 있을까. 흔히들 인간은 네 개의 사과를 가지고 산다고 한다. ‘아담’, ‘파리스’, ‘윌리암 텔’, ‘뉴턴’의 이름과 함께 등장하는 네 개의 사과다. ‘아담의 사과’는 ‘인간과 종교’를, ‘파리스의 ...  
66 어머님 영전에... (4/29/12) file
서경
1674
절벽 같은 죽음 앞에 서서 싸늘한 석문 붙들고 아무리 불러 호곡한들 내 소리 네가 들으랴 네 소리 내가 들으랴 천 년 만 년 살아 주리라 믿었던 어머니! 이제 여든 셋에 멈추어버린 어머니의 봄날은 정녕 어디 가서 찾아야 합니까? 언젠가는 오리라 생각했던...  
65 마지막 날을 엄마와 함께(완성) - 07/05/12 file
서경
1802
한 때는 노란 민들레였을 나의 어머니. 이젠 하얀 민들레 되어 훌훌 날아가 버리셨으니....... 허리 디스크 수술로 고생하시는 어머니를 위해 간병인을 자처한 것이 작년 이맘때이다. 일 년 동안 나는 어머니와 울고 웃으며 신혼부부처럼 즐거운 시간을 보냈...  
64 마지막 날을 엄마와 함께(미완성 초고) - 4/24/12
서경
1695
간병인으로서 엄마와 함께 생활하는 일상을 적은 <꺾여진 길목에서>란 글을 쓴 지 꼭 일 년 만에 엄마에 관한 글을 다시 쓴다. 굳이 어머니 대신 제목에 엄마라는 호칭을 쓴 것은 엄마 앞에서 다시 어린 딸로 돌아간 친밀감 때문이다. 허리 디스크 수술로 고...  
63 바다가 있는 풍경 file
서경
2105
얼마만인가. 모처럼 바다를 마주 하고 섰다. 오빠가 해상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지 근 오 년만이다. 끝내 찾지 못한 오빠의 주검을 생각하며 애써 외면하던 바다를 다시 찾은 건 다름 아니다. 연일 ‘코리언 패밀리 비치 훼스티벌’로 유혹하는 R방송사와 딸아이...  
62 어덜트 스쿨에서 생긴 일 - 동아사전 file
서경
1937
올림픽 길을 따라오다 LA하이스쿨 앞을 지나게 되었다. 하교시간이라 왁자하니 떠들며 나오는 학생들과 픽업하러 온 스쿨버스들로 몹시 혼잡스러웠다. 앞 차를 따라 나도 속도를 줄이고 느긋하게 기다렸다. 이팔청춘 딸아이들의 얼굴은 여름날 녹음처럼 싱그...  
61 무지개를 만드는 여인 file
서경
2278
유난히 맑고 바람이 단 아침이었다. 새벽부터 주인장 잠들을 쫓은 닭들은 아침밥을 달라고 날개를 퍼덕이고 염소도 덩달아 부산스럽다. 발목을 적시는 잔디는 무지개 이슬방울을 반짝이며 온천지에 색채의 아름다움을 뿌리고 있었다. 남편은 닭장으로 가고 나...  
60 엄마의 채마밭 file
서경
2259
어머니가 사시는 노인 아파트에는 자그마한 채마밭이 있다. 칸칸이 나누어진 채마밭은 주인의 개성에 따라 꾸밈새가 다르고 심은 채소 종류도 조금씩 다르다. 어머니는 고추, 상추, 깻잎, 부추, 쑥갓, 오이, 호박 등을 주로 심으셨다. 다 한국산이다. 땅만 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