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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2. 6 (수) 맑으나 저녁 바람은 쌀쌀/K의 부부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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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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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K로부터 전화. 어젯밤 이야기가 잘 되어 오해를 풀고 다시 원위치로. 잘 된 일이다. 부부가 헤어지고 가정이 깨어지면 모양새도 모양새지만 노후가 어찌 되겠나. 늙기도 추한데 얼마나 궁상스럽겠나. 불가항력으로 먼저 가고, 뒤에 가도 보기가 딱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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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2. 5 (화) 맑다가 흐림/K의 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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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 |
258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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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중엔 비가 올 거라 예보하더니, 날씨가 벌써 흐리다. 어젯밤엔 잠을 좀 설쳤다. 맥도날드에 갔다와서 먹은 걸 다 토하고 어실어실 한기가 들어 자리에 누었다. 자다가 말다가 아침 늦게 일어났다. K로부터 전화가 들어와 있었다. 가슴 철렁한 소리. "이제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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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2. 4 (월) 바람은 차나 맑은 날씨/토끼 세 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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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 |
248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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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척에 사는 동양 화가 데레사씨가 토끼 세 마리를 갖다 주었다. 토끼를 더 기르고 싶지 않다며 세 마리는 다음에 잡히면 갖다 준다고 한다. 이 동네에 우리 보다 6개월 먼저 들어왔는데 아주 적응을 잘 하며 사는 것 같다. 언젠가는 뱀을 두 마리나 삽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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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2. 2 (토) 맑고 바람이 쌀쌀한 날/조 실비아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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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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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을 보고 깜짝 놀랐다. 성당 교우 조희선(실비아)이 죽었다. 강도들에게 총을 다섯발이나 맞았다고 한다. 그토록 열심히 살려고 애를 썼는데 완전 충격이다. 1995년부터 그 위험한 알라메다 거리에서 리커 스토어를 해왔다고 한다. 그동안에 몇 번은 철렁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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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2. 3 (일) 맑다가 흐리다가/치와와 릴리의 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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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 |
256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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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가 새끼 일곱마리를 낳았다. 릴리는 연한 갈색 치와와다. 우리집에 온 지가 벌써 3년이 지났는데도 한번 안아보지도 못한 강아지다. 함께 온 두 마리는 덥석 안기는데, 릴리는 언제나 빙글빙글 맴돌기만 하고 가까이 오지를 않는다. 그렇다고 영악스럽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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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12. 18 (화) 부슬비 오고 흐림/요키 피터 목욕하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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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 |
269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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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슬부슬 비가 온다. 겨울을 데리고 올 겨울비다. 그 무성하던 수영장 옆 뽕나무 잎도 거의 다 떨어졌다. 오늘은 일하러 가지 않는 날. 강아지 목욕이나 시켜야겠다. 여덟 놈 다 씻길 수 없으니 우선 내 사랑 '피터'부터 씻겨줘야 겠다. 요키 종류로 금발과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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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12.17 (월) 비 오고 흐림/ 염소 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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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 |
26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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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소가 새끼 두 마리를 낳았다. 아기 염소는 벌써 걸어다닌다. 엄마를 닮아 하얀 몸에 드문드문 검은 무늬가 있어 아주 예쁘다. 다리는 검은 부츠를 신은 것 같다. 고 작은 몸집으로 엄마 옆에 꼭 붙어 걷는 애기 염소가 앙증스럽다. 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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