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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두물머리>
떠나온 배는 이제 돌아갈 수가 없다.
사공은,
진작에 불 켜진 창을 향해 길 떠났었고
바람은 눈을 날려 강을 덮었다.
그 위에 다시 눈 내리고 간간이 비 뿌려
세월의 강은 깊어만 간다.
짧아져 가는 여일.
사랑했던 기억마저 희미해지려할 때,
그래도 잊혀지지 않는 이름 하나 있어
떠나온 배는, 불 켜진 창을 응시하고 있다.
사랑에 정박된 여인처럼.
눈 녹을 봄은 언제 오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