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굽이굽이 감돌아 그대는 오시는가
산 넘고 물 건너 이제사 오시는가
기다림은 하얀 등대 불 밝혀 반기리니
오라,
쉬엄쉬엄 흐르며 그대여 오라
세월의 강 깊어지면
품은 외려 넉넉해라
(사진:최문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