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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때 아닌 봄 소낙비연잎을 두드린다또르르 말리는 비구슬 되어 떨어지니진흙에 발 묻고 살아도젖지 않는 청심일레
<2>비 바람 천둥 소리하늘은 웬 성환고한 목숨 부려 놓기이리도 어려운가봄 꽃들 몸살 앓는 사이연잎만이 오롯하다
<3>머리 위 연잎 하나우주를 가릴까만내 마음 다스리기우산보다 넉넉하다달팽이 스쳐간 자리에솔바람만 소올 솔.- 2000년 삼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