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두물머리
배는 떠나 왔으나, 돌아갈 수가 없다.
사공은, 진작에 불 켜진 창을 향해 길 떠났었고
바람은 눈을 날려 강을 덮었다.
그 위에 다시 눈 내리고 간간이 비 뿌려
세월의 강은 깊어만 간다.
짧아져 가는 여일.
사랑했던 기억마저 희미해지려할 때,
그래도 잊혀지지 않는 이름 하나 있어
떠나온 배는,
눈 녹을 봄날을 기다리며 불 켜진 창을 응시하고 있다.
사랑에 정박된 여인처럼.
원문 >>> http://imunhak.com/sphoto/1330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