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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 나의 플라타너스
서경
1380
꿈을 아느냐 네게 물으면 플라타너스 너의 머리는 어느덧 파아란 하늘에 젖어 있다...... 이렇게 시작도는 김현승의 <플라타너스>란 시를 어떤 시보다 사랑한다. 특히, 제 3연에 나오는 ‘먼 길에 올 제/ 호올로 되어 외로울 제/ 플라타너스/ 너는 그 길을 나...  
198 짧은 봄날의 엽서 file
서경
1379
산도 들도 연초록 편지를 띄우기 위해 생각을 모으는 시간. 어린 날, 내가 곧잘 했던 버릇처럼 창가에 턱을 괴고 오는 봄을 맞는다. 코끝을 스치는 봄바람이 참 향긋하다. 긴 겨울을 이겨내고 새 생명을 틔운 쟈카란타 잎들이 퍽이나 정겹다. 하지만, 진초록 ...  
197 함께 뛰는 마라톤 LA Runners CLUB
서경
1375
‘함께 뛰는 마라톤, 즐거운 인생’ 우리 Runners Club의 구호다. Runners Club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새벽 여섯 시, 그리피스 공원에 모여 함께 달리는 마라톤 클럽이다. 새벽 시간을 유용하게 활용하고 싶던 차에, 신문에 난 마라톤 교실 기사를 보게 되었...  
196 포토 에세이 - 마지막 크리스마스 트리 file
서경
1368
포토 에세이 - 마지막 크리스마스 트리      딸이 올해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을 끝냈나 보다. 완성된 크리스마스 트리를 보니, 많이 슬프다. 이것이 이 집에서 꾸미는 마지막 크리스마스 트리기 때문이다.     딸아이는 이 집을 팔고 곧 새 집으로 이사를 떠난...  
195 낯선 마을을 지나며 file
Sunny
1366
기차에 오른다. 버릇처럼 테이블에 책과 물병을 놓고 차창에 이마를 기댄다. 기차 따라 흐르는 풍경이 오늘 따라 더욱 평화롭다. 푸른 하늘은 흰 구름과 적당히 몸을 섞어 추상화 한 점을 그리고, 먼 길을 달려온 산들은 자기 고향인 양 터를 잡고 편안히 누...  
194 염소의 모정 file
서경
1365
염소가 간밤에 새끼를 낳았다. 엄마 아빠가 하얀 염소는 그 역시 그들의 자식임을 증명이라도 해 보이려는 듯 하얀 몸체를 지니고 있었다. 엄마 다리에 있는 몇 개의 밤색 점박이 무늬까지 닮았다. 갓난아기와는 달리 새끼 염소는 신기하게도 하루만에 뛰어다...  
193 인연설과 나의 본명 file
서경
1363
동양적 사고방식을 가져서일까. 나는 인연설을 믿는 습성이 있다. 작은 인연 하나라도 우연이란 없으며, 어떤 필연에 의해서 이루어진다고 믿어왔다. 때문에 나와 맺어지는 인연들을 유달리 소중해 하고 고마워한다. 하고 많은 성녀 중에 ‘요안나’란 본명을 ...  
192 꿈의 소궁전 file
서경
1354
새 집 키를 받아가라는 전화를 받고, LA에서 100마일이나 떨어진 실버 레이크 까지 한달음에 달려갔다. 첫 눈에 반한 뒤, 에스크로가 끝날 때까지 두 달 동안 설레며 기다려온 집이다. 첫눈 오는 날 첫사랑을 다시 만난다 해도 이토록 설레지는 않을 것 같다....  
191 우물가 감나무 file
서경
1335
귀뚜라미도 가을을 타는가. 오늘 따라 목청을 돋우고 애달피 운다. 귀뚜라미 높이 울고 달도 더 밝은 이런 밤이면, 내 마음도 날개를 달고 태평양을 날아간다. 소리 없이 내려선 고향집엔 밤 깊어 기척이 없고 우물가 감나무만 수우우 잎을 흔들며 아는 체 한...  
190 구리 풍경 file
서경
1329
요즈음 나의 하루는, 처마 끝에 달린 ‘구리 풍경’과 함께 아침을 열고 저녁을 닫는다. 유타주에 있는 구리산에 들렸다가 여행 기념으로 사 온 풍경인데 단돈 사십 불에 산 놈 치고는 제 값 이상이다. 방안을 기웃대며 사랑의 교신을 보내오면 마음을 빼앗기지...  
189 소셜 댄스 클래스
서경
1319
        오늘은 월요일. 오후 6시 50분에 영작 클래스가 있는 날이다. 9월 2일 가을 학기가 시작되어 이제 거의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12월 21일이면 끝나는데, 홈웤이 장난 아니다. 마침, 벽보를 보니  앞 시간에 4시 50분부터 소셜 댄스 클래스가 있었다. ...  
188 바다가 있는 풍경 file
서경
1310
얼마만인가. 모처럼 바다를 마주 하고 섰다. 오빠가 해상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지 근 오 년만이다. 끝내 찾지 못한 오빠의 주검을 생각하며 애써 외면하던 바다를 다시 찾은 건 다름 아니다. 연일 ‘코리언 패밀리 비치 훼스티벌’로 유혹하는 R방송사와 딸아이...  
187 지금 가장 갖고 싶은 것-사랑, 그 황홀한 유혹
서경
1302
어제는 금비가 내리더니 오늘은 햇빛이 쨍쨍하다. 철망 담을 따라 피어있는 색색의 장미는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길가 올리브 가로수는 그 푸르름으로 더욱 의연해 보인다. 가끔은 잊은 저를 기억해 달라는 듯 “꼬끼오!“ 하고 장닭이 외쳐대고 덩달아 베이...  
186 인물 타령 file
서경
1298
"사람은 속을 봐야지, 겉을 보면 못쓰느니라." 이 말은 누누히 들어왔고, 익히 알고 있는 말이다. 그런데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상대방의 됨됨이를 따지기 전에 외양부터 훑어보는 습성이 있다. 특히, 못 생긴 사람일수록 인물을 더 따진다고 한다. 그 대표적...  
185 포토 에세이 - 레인보우 목 스카프
서경
1297
    11월도 저물어 가고 조석으로 바람이 차다. 새벽 달리기 연습을 나갈 때도 긴 바지를 입을까 짧은 바지를 입을까 하고 잠시 망설이게 된다.   마침, 일전에 허리 야광 밸트에 이어 이번에는 다양한 색상의 목 스카프가 나왔다. 여러 가지 색상 중에서 칼...  
184 틀니 file
서경
1294
'지혜의 발자취'에서 재미난 글을 발견했다. 짧은 글이지만, 유우머 감각과 암시성을 지닌 듯하여 여기에 소개해 본다. - 아주 나이가 많은 한 수녀가 원장으로부터 수련 수녀들에게 그리스도인의 영성에 대해 훈화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노수녀는 수련 수...  
183 지희선 수필선 12편/기차출근외 11편 file
Sunny
1292
작품명 ; 기차출근/무지개를 만드는 여인/어덜트 스쿨에서 생긴일/배터리가 다 된 줄 어떻게 아는가?/엄마의 채마밭/죽은 아이들의방/어미의 사계/이승에서의 마지막 성호/달빛 사랑/폐선/눈물은 성수입니다/새벽전람회 기차 출근 차를 역에다 버려두고 기차...  
182 공제민 신부님께
서경
1289
공제민 신부님께 / 지희선 공제민 신부님! 얼마 만에 불러보는 이름인지요. 천국에서도 청소년을 위한 노동 사목을 하고 계시는 건 아닌지요? 신부님께서는 평생을 불우한 근로청소년들을 돌보며 전 생을 불살랐지요. 그것도 푸른 눈의 신부님으로 낯설고 물 ...  
181 수필로 쓴 수필론 file
서경
1286
수필이 문학이기 위해서는 허구를 써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가 있다. 그건 담백한 장국에 미원을 치는 소리다. 나는 수필을 문학의 변방에 보낼지언정, 장국에 미원을 칠 생각은 없다. 일본 열도를 눈물바다로 만들었던 수필, ‘우동 한 그릇’이 나중에야 허구...  
180 나의 가을은....
서경
1277
            사람들은 가을을 일러 조락의 계절이라 하기도 하고 결실의 계절이라고도 한다. 어느 쪽을 보느냐에 따라 생각도 달라진다. 그리고 이런 생각마저 삶의 환경이 바뀌면 그 때 그 때 달라지는 모양이다. 마치, 정상적으로 흐르던 강줄기가 어떤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