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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마당

Articles 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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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9 헐리웃 마라톤 대회
지희선
438
   4월 9일, 일요일. 2016년 들어 처음 도전하는 헐리웃 하프 마라톤 대회날이다. 어제 밤부터 내리던 비가 새벽이 되어서도 계속 내린다. 남가주 메마른 땅을 생각하면 반가운 비임에도 마라톤 대회를 앞둔 나로선 걱정이 앞서는 비다. 달리는 동안만이라도 ...  
258 이삿짐을 챙기며
지희선
442
   마르띠노!    이삿짐을 챙기다 멈추고 누어서 이틀 째 쉬고 있습니다. 이번 주에는 가게를 쉴 예정입니다. 짐을 챙기려면, 시간이 좀 많이 걸릴 것 같아서입니다. 임시로 옮기는 혼잣짐인데도 왜 이리 많지요? 취할 것과 버릴 것을 선택하는 게 쉽지 않군요...  
257 사랑의 형벌/시 file
서경
444
        그리는 맘도 기다리는 맘도 참 못할 짓    세상에서 가장  잔혹한 형벌    영원히  감형 받지 못하는  마음의 형벌    시간이 열쇠라지만   눈 감는 날에야 끝날  사랑의 형벌                             (사진 출처: Jtbc 영상)      
256 새 해, 해돋이
지희선
446
드디어- 새 해, 신새벽이 열렸다. 새벽 다섯 시. 바람이 제법 맵다. 완전무장을 하고 길을 나선다. 러너스 클럽의 새 해 해돋이. 미국에서 33년 살았어도 해돋이를 위해 새벽길을 나서기는 처음이다. 역시 게으른 사람은 단체에 속할 필요가 있다. 기분 좋은 ...  
255 라스베가스를 가다/수정
지희선
447
  뜻밖에 라스베가스 여행 초대를 받았다. 선남선녀가 있어 서로 연결시켜 주었더니 보답을 하려는듯 처녀 어머니랑 나를 초대했다. 우리도 흔쾌히 축하해 주는 마음으로 따라나섰다.   일정은 2박 3일. 12월 23일(화) 저녁 여덟 시에 출발하여 25일(목) 오후...  
254 프리웨이를 달리다
서경
449
  프리웨이를 달리다      비온 뒤의 개인 날씨는 너무도 청명하다. 구름도 보송보송 목화솜이다. 아무리 파블로 네루다가 좋아도 뜻뜻한 돌침대에 누워 책장만 넘기기에는 너무도 아까운 날씨다.   생전 처음으로 동행없이 혼자 차에 올랐다. 고전적(?) 가요...  
253 5행시 - 여백 그리기
지희선
450
여 – 여기, 또 하루 ‘오늘’ 백 – 백지 수표 같은 선물 그 – 그 얼마나 감사한지 리 – 리본 단 아이처럼 기- 기쁘게 살고파라  
252 6행시 - 복사꽃 피는 봄
지희선
452
복 – 복사꽃 피고 지면 사 – 사랑도 피고 지나 꽃 – 꽃다이 타오르며 피 – 피어나던 우리 사랑 는- 는개가 내리던 밤 봄 – 봄꽃처럼 져버렸네  
251 5행시 - 밤나무 숲길 1,2,3/퓨전 수필 여름호(2016)
지희선
453
<1> 밤- 밤새 부엉이는 부엉부엉 울고 나- 나뭇잎 서걱이며 잠 못 이루던 날 무- 무슨 기별 전하려나 바람은 잉잉댔다 숲- 숲 속을 가로질러 오는 우체부처럼 길- 길을 궁글며 오는 낙엽들의 갈색 편지   <2> 밤- 밤새 한 가지에 같이 자던 새 나- 나만 홀 남...  
250 어머니 없이 맞는 생일/수정
지희선
454
  음력으로 섣달 스무 여드렛날이 내 생일이다. 미국으로 온 이후로는 양력 날짜로 생일을 지낸다. 크리스마스 삼일 뒤라 그런지, 미국 온 이후로, 생일이랍시고 그럴 듯하게 차려 먹어본 적이 없는 것같다. 크리스마스와 함께 그냥 묻혀가 버린다.   이벤트를...  
249 여성 삼대 춘삼월 외출
서경
454
    3월 8일 일요일 오후, 딸과 손녀를 만나 외출에  나섰다. 때는 그야말로 꽃 피고 새 우는 춘삼월. 모처럼 딸과 손녀를 만나 마음이 떠 있는데 화창한 LA의 봄날씨까지 기분을 붕 뛰워 준다.          우선, 점심으론 해물요리를 먹고 말로만 듣던 '국제 ...  
248 봄날의 제주 바다
서경
455
  봄이 오면 생각나는 유채꽃 제주 바다    소라 껍질 귀에 대고 파도 소리 불러 내면    풍장된 슬픈 넋들이 갈매기로 끼룩댄다         제주 4.3 사건. 문재인 대통령 기념사를 들으며, 오래 전에 적어 두었던 졸시 한 편을 떠올렸다. 유채꽃은 피고 지고 ...  
247 5행시 - 오솔길 샘터/퓨전 수필
지희선
458
오 - 오늘도 나는 그대에게 편지를 쓰노니 솔 - 솔향내 나던 그대여-  길 - 길 따라 세월은 저만치 가고 샘 - 샘터 우물가엔 바람만 다녀가고 터 - 터 잡지 못한 이 그리움 어찌 합니까  
246 제 30회 LA 마라톤
서경
458
  3월 15일 일요일. 대망의 LA 마라톤 시합이 있는 날, 새벽 네 시에 집을 나섰다. 오늘은 선수가 아니라, 뛰는 선수를 위한 봉사자로 나서는 길이다. 폭염이 예상된다는 일기 예보로 출발 시간을 삼십 분 앞당긴다고 해서 우리도 삼십 분 앞당겨 모였다.   L...  
245 8행시 - 세월호 일주기 추모
지희선
459
세 - 세월은 흐르더라 월 - 월하에 은하처럼 호 - 호명하면 일어서는  일 - 일 년 내내 사무친 얼굴 주 - 주검이라도 얼싸 안고파 기 - 기도하며 보는 바다 추 – 추호도 상관 않고 모 – 모진 세월 홀로 가네  
244 시가 있는 수필 - 시간은/ 세익스피어 file
서경
459
      시간은 기다리는 사람에게는 느리게 흘러간다     두려워 하는 사람에게는 빠르게 흐른다    슬픔에 잠긴 사람에게는 길어지고    축하하는 사람에게는 짧아진다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영.원.하.다.    시간처럼 우리를 기쁘게 하고, 시간처...  
243 흰죽 나누기
서경
460
  3월 13일 금요일 저녁. 사순절을 맞아 금요일 저녁마다 가난한 이를 돕기 위해 흰 죽 나누기를 하고 있다. 한 끼 식사를 죽으로 때우고 절약한 식사비를 도네이션하여 가난한 이를 도와주는 성당행사다.   죽 끓이는 봉사는 각 구역이 돌아가면서 하고, '십...  
242 아침 산책
서경
461
  새벽 여섯 시 조금 넘어 눈을 떴다. 주중 마라톤 연습은 틀렸다 싶어 아침 산책길에 나섰다. 모처럼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걷고 싶었다. 그렌샤 길에서 8가를 돌아 윈저 길로 들어섰다. 거기 작은 공원 하나가 있는 걸 보아두었기 때문이다. 비도 그...  
241 8행시 - IHSS 제 십 칠 기
지희선
462
I – In할 때가 있으면 Out할 때도 있나니 H- Home을 뒤로 한 채 길을 나섰어라 S – S로 시작하는 ‘서포티브’도 모른 채 S – Service 한답시고 공부길에 들어섰네 제 – 제 자리 동동대며 고달팠던 이민 삶 십 – 십대의 열망으로 눈 총총 빛나니 칠- 칠십대도 이...  
240 임이식 화백 묵화전
서경
462
    3월 20일부터 4월 9일까지 '작가의 집' 아트홀에서 임이식 화백의 묵화전이 열린다는 기사를 보았다. 임이식 화백 이름은 내가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다. 그런데, 신문 기사와 함께 나온 그림 사진을 보니, 묘한 매력이 있었다.   뭐랄까, 흑백의 수묵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