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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마당

Articles 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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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9 유월의 플라타너스 file
서경
1273
녹음이 짙어갈수록 깊음을 더해가는 플라타너스는 여름날에 더욱 사랑받는 나무다. 뜨거운 여름밤이면, 사람들은 무성한 잎들의 초대장을 받기나 한 듯 플라타너스 그늘 밑에 모여 동화 같은 이야기를 나누곤 했다. 하지만, 나는 장마철이 시작되는 유월의 플...  
178 폐선 1 file
서경
1268
마산 앞 바다 돌고래들의 릴레이에 물결치는 파도 온 바다를 떠돌던 여객선은 갯부두에 묶여 산 같은 몸집이 뻥뻥 뚫리고 숭숭 파고드는 햇빛! 건강한 그 빛이 결핵 병동 낡은 침대 위에도 걸터앉아, 가슴 시린 하얀 젊음의 등줄기에 파도를 일으키고 해체되...  
177 포토 시 - 말씀 받는 자카란다 file
서경
1261
    화무십일홍이요 세불십년장이라    굵은 가지 먹물 풀어 난 치듯 휘갈기고    꽃잎은  머리 조아려 묵향 어린 말씀 받네  
176 함께 나누고 싶은 동시 file
서경
1259
(1) 시작하는 말 아동문학의 어느 장르로도 등단하지 않은 제가, 작년 아동문학 세미나에서 ‘동시가 인성에 미치는 영향’이란 거창한 제목의 원고 청탁을 받고 발표한 것도 민망한데, 오늘 또다시 아동문학가의 모임에 발표자로 나서게 되어 너무나 송구스럽...  
175 ‘수필 이야기’- 다분히 주관적인 file
서경
1211
1. 수필의 구성 요소-시간적 배경+공간적 배경+사건(작가의 직접 혹은 간접체험)+산문형식 a. 시간적 배경-과거로부터 현재까지, 계절, 달, 날, 시간, 때, 즈음, 무렵, 날씨....... 등등. b. 공간적 배경-자연, 장소, 건물, 상상의 나라....... c. 사건-작가...  
174 영원 속에 사는 분 (1) - 시인 이숭자 file
Sunny
1208
-산다는 것은 아름다움과 만나는 것이다/나이 든다는 것은/더 깊은 아름다움과 만나는 것이다/하늘에 별이 뜨고/땅에 꽃이 피고/이웃에 문소리가 나고/창문에 불이 켜지고/하늘과 땅에 흐드러진 보석들을/시의 꽃바구니 속에 담아보는 것은/얼마나 복된 일인...  
173 공동제 수필 - 나의 글쓰기 file
서경
1207
나는 시조와 수필을 주로 쓰고 있지만, 여기서는 수필에 초점을 맞추어 나의 글쓰기 습관과 생각을 나누고 싶다. 내게 있어 수필쓰기는 ‘숨은 그림 찾기’이다. 자연이나 사람이나 사물을 눈여겨보노라면 어느새 숨겨져 있던 아름다움이 동그마니 눈 뜨고 말을...  
172 잊을 수 없는 친구에게
서경
1207
잊을 수 없는 친구에게 / 지희선 정애야! 막상 네 이름을 불러놓고 편지를 쓰려니 새삼 나에 대한 너의 우정이 생각나 고맙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구나. 우리가 초등학교에서 만났으니 너와의 우정도 어언 50년이나 되었지? 너와 나는 정말 특별한 인연인가 ...  
171 본래적인 것=본능적인 것?
서경
1207
2009년 3월 9일(월) 날씨(맑음) / 지희선 드디어, 제 4기 독서 지도사 클래스가 시작된다. 가슴 밑바닥으로부터 솟는 기쁨을 가지고 열심히 공부하리라 결심해 본다. 이런 귀한 '만남'을 예비해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린다. <독서와 영적 성숙(강준민 목사)>을 ...  
170 못 생긴 나무 file
서경
1203
닭울음소리를 듣고 눈 뜨는 새벽. 나의 창은 새 풍경화 한 점을 내어걸며 어김없이 내게 말을 걸어 온다. 날마다 새롭고 계절마다 다른 창의 초대전을 나는 ‘새벽 전람회’라 이름 지었다. 오늘도 나는 ‘새벽 전람회’의 초대에 즐거이 응하며 그의 이야기에 귀...  
169 잊지 못할 선생님께
서경
1202
잊지 못할 선생님께 / 지희선 이홍연 선생님! 지금 시계는 새벽 네 시를 향해 가고 있습니다. 별들은 마지막까지 제 소임을 다하려는 듯 눈을 깜빡이고, 어디를 향해 달려가는 기차인지 뚜-하고 뱃고동 같은 기적을 뿌리곤 사라져가네요. 선생님께서는 기억조...  
168 릴레이 수필 - 나의 수필 쓰기 file
서경
1194
내게 있어 수필 쓰기는 ‘숨은 그림 찾기’이다. 자연이나 사람이나 사물의 아름다움을 찾고 그 의미를 읽노라면 대상에 대한 애정이 절로 솟는다. 아름다움이란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발견되어지는 것’이라는 사실을 안 것도 수필을 쓰면서 배웠다. 이런 의...  
167 제 구도를 그리며 file
서경
1188
여행은 ‘만남’을 위해 떠나는 여정이다. 자연을 만나고, 풍물을 만나고, 사람을 만나고, 나를 만나고 끝내는 신을 만나는 일이다. 그러기에 만남을 위해 떠나는 여행은 언제나 설렘을 동반한다. 그리움도 달과 같아서 차고 이울다가 어느 날은 보름달처럼 둥...  
166 릴레이 수필 - 꽃은 피고 곧 지고 file
서경
1181
사랑이란 나무에는 많은 꽃이 핍니다. 이름은 달라도 저마다 아름다운 꽃이 핍니다. 한 송이, 두 송이 그리고 세 송이........ 꽃은 피고, 곧 지고, 다시 피어납니다. 내 사랑도 이와 같았습니다. 무서리 찬 바람 털고 한 송이 어여쁜 꽃이 벙글었을 때 저는 ...  
165 아버님께
서경
1154
아버님께 / 지희선 아버지! 아버지를 못 뵈온 지도 칠 팔 년이 되었군요. 건강은 어떠신지요? 점점 눈이 어두워 실명할 지도 모른다는 말을 듣고 많이 울었답니다. 이제 아버지 연세도 여든 일곱이 되셨으니 그럴 만도 하지요. 하지만, 저는 우리 아버지만큼은...  
164 더불어 사는 삶 file
서경
1143
나는 뜻하지 않게 경인년 새 해 새 날을 시집 한 권과 더불어 열게 되었다. 신정 연휴를 맞아 책 정리를 하다가 발견한 것으로 ‘푸르름’ 출판사에서 펴낸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 111선>이란 시집이었다. 읽은 건지 안 읽은 건지 알쏭달쏭해 슬슬 책장을 ...  
163 하느님께 올리는 연서 (수정본)
서경
1122
하느님께 올리는 연서 / 지희선 아버지! 삼라만상은 잠이 들고, 지금 눈 뜨고 있는 것은 오직 별님과 달님, 그리고 당신께 연서를 쓰려는 저 뿐이옵니다. 아버지! 기억하세요? 최초로 절 아버님 곁으로 불러주셨던 때를요. 그 날 저는 단발머리를 날리며 우리 ...  
162 용서 받고 싶은 사람에게
서경
1099
용서 받고 싶은 사람에게 / 지희선 오빠! 이 세상에서 용서를 빌어야 할 단 한 사람이 있다면 그건 오빠랍니다. 아마 오빠는 무슨 소리냐며 펄쩍 뛰시겠죠. 하지만 나는 오빠에게 너무나 많은 마음의 죄를 지었답니다. 오빠의 영혼이나마 이 글을 읽어주길 바...  
161 포토 시 - 타는 저녁놀
서경
1096
  소지를 태우는가 불 타는 저 저녁놀    지상의 간절한 기도 얼마나 올렸기에    터지는 심장 가누지 못해 붉은 피를 토하나  
160 꺾이는 길목에서 file
Sunny
1096
어머니가 허리수술을 받고 요양 중이라 간병인겸 대화자로 나섰다. 올 들어 재택근무로 돌아선 나는 진종일 컴퓨터와 씨름하다가 주말마다 어머니를 뵙는 게 하나의 즐거움이 되었다. 기차를 타고 가다보니 눈도 마음도 시원해서 좋고 여생이 얼마 남지 않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