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 - 지독히도 추웠다는
      섣달 스무 여드렛날
희 - 희나리 매운연기 속
      군불 때던 외할머니
선 - 선아야, 딸이라도 괘안타
      섭한 엄마 다독였지


지 - 지금도 발꿈치에 
      도장처럼 남은 흉터
희 - 희미한 기억 속에
      생생한 사랑이여
선- 선물도 최상의 선물
     외할머니 사랑 증표


지- 지난 날 돌아보면
     인생은 밀물썰물
희- 희망에 속아 산 날 
     나쁘진 않았었지
선- 선물인 양 받은 이름 
     옥황상제 딸이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