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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cles 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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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 행콕팍 새벽길
지희선
549
  급하긴 급한 모양이다. 1월 21일 수요일, 서상호 코치님이랑 첫 주중 연습을 했다. 마침, 사모님이랑 강병선 원장이 동참했다. 서코치와 강원장은 앞서가고 나는 조금 뒤쳐져 뛰었다.    코리아 타운 중심부에 있는 윌톤과 4가 길에서 만나 행콕팍을 향해 달...  
78 발렌타인스 데이 유감 file
서경
547
    2월 14일, 토요일. 그러지 않아도 바쁜 토요일인데 발렌타인스 데이까지 겹쳐 더욱 바쁘다. 여기 사는 사람들은 크고 작은 이벤트로 상대방을 끊임없이 감동시킨다. 사. 오 십년 함께 산 사람들도 한 사람과 영원히 사는 게 좀 지루하지 않느냐고 농담삼...  
77 5행시 - 별빛간이역 1,2,3,4 (퓨전 수필)
지희선
545
<1> 별 - 별 총총 무리지어 빛 -  빛 고운 은하수 되고 간 – 간이역 드문드문 이 – 이승의 추억 쌓는데 역 – 역마차는 방울 울리며 어디로 가나 <2> 별 – 별님 달님 어디 가고 빛 – 빛대신 비만 내리나 간 – 간절했던 사랑도 이 – 이별했던 니 목소리도 역 – ...  
76 같은 지구별 안에서/시
지희선
544
당신이 잠들 때 나는 깨어 있습니다 내가 잠들 때  당신은 깨어 있습니다 하늘에 있는 해와 달처럼 우리는  하루를 절반씩 나누어 살고 있습니다 희망과 절망 사랑과 이별 눈에 보이지 않는  짝들도 함께 하루를 절반씩  나누어 살고 있습니다 당신이 잠들 때 ...  
75 새해, 첫비 오시는 날/수정
지희선
541
1월 11일 일요일. 올해 들어 첫비가 내리고 있다. 어제 오전부터 내리던 비가 오늘도 가실 듯 오실 듯하면서도 계속 내린다. 거리도 마음도 온통 오는 비에 젖는다. 오늘은 핑계김에 마라톤 연습도 가지 않고 이불 속에 폭 파묻혀 빗소리를 듣는다. 평온하다. ...  
74 귀여운 룸메이트
서경
538
   룸메이트 데레사가 아침부터 함박 웃음을 준다. 커튼 하나를 걷고, 부드러운 햇살을 받으며 차차차 스텝을 밟는데 여념이 없다. 아침 운동이라고 한다. 신나는 표정에 몸놀림도 유연하다. 열 여섯 살 때부터 춤을 즐겼다고 한다.    어제는 휴일이라 함께 ...  
73 일요 마라톤 연습
지희선
538
  1월 25일 일요일 오전 여섯 시. 그야말로 결전의 날이 한 주 앞으로 다가왔다. 2월 1일에는 헌팅톤 비치 마라톤이 있고, 3월 15일은 LA 마라톤이 있다. 그래서 그런지 오늘따라 새벽 연습 시간에 거의 삼십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모였다.     LA 마라톤은 풀...  
72 나의 글쓰기 여정
서경
531
나의 글쓰기는 초등 학교 일학년 때  쓰기 시작한 '그림 일기'가 최초였다. 담임 선생님의 숙제였는지, 교육열 높은 어머니의 강압이었는지 모르지만 그림을 그리고 몇 줄의 문장을 써서 마감하는 '그림 일기'는 단 하루도 빠지고 않고 써야 하는 의무조항이었...  
71 신호등
지희선
530
더위가 한 풀 꺾이는가 싶더니, 해도 짧아졌다.  퇴근하는 길, 어둑어둑해진 거리를 천천히 걸어 차로 향한다.  신호등 앞에 선다.  사방 열린 십자길이다.  빨간 불이 켜진다.  모든 차량이 멈춰 선다.  건너편 길 신호등은 푸른 등으로 바뀐다. 그 편에 선 ...  
70 바람이 전하는 기별
지희선
529
     메모리얼 데이 연휴를 맞아, 모처럼 대청소를 했다 사실, 풀타임 직업을 가진 사람들에겐 연휴가 쉬는 날이 아니라 집안 대청소 하는 날이다. 부엌에 가면 부엌 일이 즐비하고, 방에 가면 방 일이 널브러져 있다. 다 끝났나 싶으면 또 거실 일이 기다리고...  
69 발렌타인즈 데이 유감
지희선
524
     2월 14일, 토요일. 그러지 않아도 바쁜 토요일인데 발렌타인즈 데이까지 겹쳐 더욱 바쁘다. 여기 사는 사람들은 크고 작은 이벤트로 상대방을 끊임없이 감동시킨다. 사. 오 십년 함께 산 사람들도 한 사람과 영원히 사는 게 좀 지루하지 않느냐고 농담삼...  
68 프로는 아름답다
지희선
523
1월 7일 수요일 저녁 여덟 시. 연말 연초를 기해, 연 3주째 빠진 월요 골프 레슨을 오늘에야 받았다. 사실, 매주 월요일 쉰다고 해 봐야 일 하러 가지 않을 뿐, 여전히 바쁘게 지낸다.    여섯 시에 일어나서 커피 한 잔을 들며 조간 신문을 읽고 청소나 빨래...  
67 아침 산책
지희선
522
   새벽 여섯 시 조금 넘어 눈을 떴다. 주중 마라톤 연습은 틀렸다 싶어 아침 산책길에 나섰다. 모처럼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걷고 싶었다. 그렌샤 길에서 8가를 돌아 윈저 길로 들어섰다. 거기 작은 공원 하나가 있는 걸 보아두었기 때문이다.    비도...  
66 개구장이 교수님, JOE RYAN
지희선
521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저녁은 English Writing으로 개구장이 교수님 죠 라이언 클래스가 있는 날이다. 그는 가르치는 게 무슨 천직이나 되는 듯, 열성적으로 가르친다. 목소리는 우렁차서 귀가 아플 정도요, 쉴 새 없이 뱉는 말에 입가에는 허연 거품이 인다....  
65 특이한 출판 기념회
지희선
520
  1월 20일 화요일 오후 여섯 시 삼십 분. 용수산에서 이미 평론가로 글솜씨를 인증받고 있는 황숙진씨의 첫 소설집 출판 기념회가 있었다.   황숙진. 그는 정말 '물건'이다. 글 잘 쓰고, 말 잘 하고, 기발한 발상을 하는 유쾌한 사람이다. 오늘 그의 첫번째 ...  
64 흰 죽 나누기
지희선
519
   사순절을 맞아 금요일 저녁마다 가난한 이를 돕기 위해 흰 죽 나누기를 하고 있다. 한 끼 식사를 죽으로 때우고 절약한 식사비를 도네이션하여 가난한 이를 도와주는 성당 행사다.       죽 끓이는 봉사는 각 구역이 돌아가면서 하고, '십자가의 길' 기도를...  
63 다시 출발선에 서며 file
서경
518
      다시 출발선에 섰다. 새로운 시작이다. Happy Runners! 이름도 좋고 분위기도 좋다.    올 1월에 122명의 회원으로 창단한 해피 러너스는 창단 4개월째 접어 들지만, 오래 닦아 온 내공으로 그 저력만은 누구도 근접하지 못한다. 윤장균 회장님을 위시하...  
62 노을 file
서경
516
       
61 유채꽃 바다
지희선
512
바람에 유채꽃이 일렁인다. 노랑 바람이 일었다 꽃잎처럼 떨어지면, 연두꽃 바람 따라와 눈처럼  날린다. 이랑이랑 이는 바람. 아지랑이도 바람 따라와 숨바꼭질 하는 봄. 아름다운 색채의 향연, 봄의 왈츠다. 하늘은 푸르디 푸르고, 흰구름은 슬며시 왔다 멀...  
60 포토 시 - 팜트리 file
서경
511
     버릴 것 다 버려도여지껏 못 버린 것  잊으려 애를 써도상기도 못 잊는 것  소소한 생각 몇 이고뒤척이는 그대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