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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 에세이

Articles 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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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바닷속으로 떠난 여인 file
서경
1684
1 한 생각 물러나면 또 한 생각 돌아와 발목을 휘적시는 겨울비 밤 바닷가 여인은 속울음도 잊은 채 섬이 되어 서 있네 2 태양만 유혹인가 달빛도 유혹이다 파도도 뒤척이며 잠 못 드는 밤바다 버거워 사랑이 하 버거워 바닷속으로 떠난 여인. 바다로 걸어 들...  
37 7행시 - 시월의 마지막 밤(LA Runners)
서경
1679
시- 시 한 수 나옴직한 시월의 마지막 밤 월- 월하에 독배 들고 이백이 달을 헬 때 의- 의지의 마라토너 밤길을 달리네 마- 마지막 날 오늘인 듯 뛰고 또 뛰어 왔지 지- 지구가 제 궤도를 어김없이 돌듯이 막- 막 사는 삶 일찌기 내 것이 아니어라 밤-...  
36 6행시 - 봄창에 기대어 file
서경
1679
봄 - 봄이 오면 오리라고 약속하고 떠난 님 창 - 창문에 기대어 해종일 기다려도 에 - 에둘러 온 봄꽃만이 꽃잔치를 벌였네 기 - 기다려 기다려도 소식조차 없는 님 대 - 대지는 천지간에 꽃잔치를 벌였는데 어 - 어이타 그리는 님은 이리 더디 오시는가  
35 3행시 - 봄 소풍 삼행시(1) (2) (3) file
서경
1600
(1) 봄 - 봄비에 젖은 마음 님 생각은 들풀인데 소 - 소나무 푸른 야산에 진달래만 우련 붉어 풍 - 풍경도 바람이 데려가 혼자 우는 민들레. (2) 봄 - 봄이 오면 생각나는 유채꽃 제주 바다 소 - 소라 껍질 귀에 대고 파도 소리 불러 내면 풍 - 풍장된 슬픈 ...  
34 로즈 힐로 가는 길 file
서경
1535
1 산 자도 죽은 자와 함께 가는 로즈 힐 생각은 짚을 모아 매운 연기 피운다 스치는 풍경마다 꼭 꿈만 같아 꿈만 같아 2 네 얼굴 언제 보며 네 목소리 다시 듣나 보라빛 쟈카란타 바람결에 흩날리고 가슴엔 회한의 편편 기억 만장 되어 나부낀다 3 눈 감고 흙...  
33 5행시 - 소나기 마을(퓨전수필 2014 여름호)
서경
1514
소 - 소나무 그늘 아래 자리 펴고 누으면 나 - 나른한 오수 한낮의 꿈을 불러오고 기 - 기별 없던 옛님도 꿈속 길 달려오네 마 - 마음으론 수 천 번 오간 길 이젠 그도 늙었는가 을 - 을숙도 갈대 너울대며 은빛 손짓으로 날 부르네  
32 노시인 1 file
서경
1444
시름 없는 빈 하늘에 살구꽃 분분하고 봄은 다시 사 방 팔 방 꽃길로 열렸는데 뉘 함께 나들이 가랴 한 점 놓인 저 바둑돌 ( 백수 정완영 시인의 <시인일기>를 읽고 )  
31 성벽과 함께 걷는 길 - 사진:김동원 file
Sunny
1421
성벽을 쌓았던 손 성벽을 넘었던 손 막고 오르며 불화했던 생전의 두 손 죽어선 맞잡았을까 이끼 인 돌 세월 돌아 강물처럼 흐르는 길 생각하면 세상사 담 하나 허물면 그만인 것을 그땐 왜 그랬을까 오솔길도 회한에 잠겨 함께 걷는 길. (사진:김동원)  
30 산 개울 file
서경
1413
개울에 손 담그면 사무치는 그대 말씀 사랑아, 마르지 마라 사랑아, 머물지 마라 사랑아, 돌아서지 마라 사랑아, 조바심치지 마라 오로지 내일로 내일로 흐르는 시내 강이 되고 바다가 되라 돌돌돌 가슴에 지줄대는 산 개울의 옛 이야기. ( 조병화 선생님 시...  
29 IMF 이후 file
서경
1396
남편은 mountian.com에 아들은 PC방에 절간 같은 빈 집에 생각이 차고 들어 친구야, 창가에 턱 괴고 별만 헤고 있다지. * mountain.com : IMF로 직장을 잃은 사람들이, 회사 출근 대신 등산을 하며 자조적으로 표현한 말. * 위 작품은, IMF 직후(1997년) 한국...  
28 산타 모니카 해변에서 file
Sunny
1388
오라고 돌아가마고 수없이 한 약속을 접어선 다시 펴고 다시 펴서 접는 사이 갈매기 제 먼저 끼룩대며 수평선을 넘어간다. (1998)  
27 낙엽 2 file
서경
1366
봄 바람 가을비에 그리도 앓던 가슴 연서 한 장 남기잖고 저 홀로 가는 길은 하늘도 하 서러워서 놀빛으로 울었다. (2000년 십 일월)  
26 4행시 - 피라미드 file
서경
1355
피 - 피아니시모로 처마 끝 풍경이 울고 라 - 라스트 신 찍듯 그대 홀연히 떠난 봄날, 미 - 미세한 바람에도 행여 귀기울였음은 드 - 드문드문 떠오르던 그대 영상 때문. (* 암투병중인 윤석훈 씨 소식이 궁금했었는데, 오늘 홈페이지에 올려 놓은 '피라미드'...  
25 빅베어 가는 길 file
서경
1312
빅베어 가는 길은 생각 밟고 가는 길 아득히 내려다 뵈는 인간 세상 동화런가 폴폴폴 흩날리는 흰 눈발 내 무게가 미안타 칼바람 맞고 서면 너도 없고 나도 없고 별빛 총총 하늘 아래 생각마저 걷어내면 오호라, 지구도 몸 가벼워 풍선처럼 떠가누나 (2002년 ...  
24 반쪽 잃은 무우 (2) - 사진: 김동원 file
Sunny
1308
저 높은 곳에서 늘 지켜봐 주신 당신, 오늘은 키 낮추어 날 눈여겨 보십니다. 만신창이가 된 몸 측은하다는 듯이... 애썼다는 듯이... 그러나 저는 봅니다. 당신의 깊은 눈망울에서 샘물처럼 찰랑이는 사랑을 ... 그토록 잡으려 애쓰던 지푸라기마저 놓아버리...  
23 8행시 - 홀로 그리고 더불어 file
서경
1284
홀 - 홀로 피는 꽃도 아름답지만 로 - 로맨스를 꿈 꾸는 꽃은 더 아름다워 그 - 그늘 진 표정일랑 싹 지우고 리 - 리스본에서 춤 추던 스페인 여인처럼 고 - 고상하면서도 더 - 더 정열적으로 불 - 불 같은 사랑 한번 혀 봐 어 - 어여-  
22 8행시 - 홀로 그리고 더불어
서경
1284
8행시 - 홀로 그리고 더불어 홀 - 홀로 피는 꽃도 아름답지만 로 - 로맨스를 꿈 꾸는 꽃은 더 아름다워 그 - 그늘 진 표정일랑 싹 지우고 리 - 리스본에서 춤 추던 스페인 여인처럼 고 - 고상하면서도 더 - 더 정열적으로 불 - 불 같은 사랑 한번 혀 봐 어 - ...  
21 낙엽 1 file
서경
1284
세월은 오고 가고 사랑은 변하는 거 비 오고 바람 불면 잊혀질 고운 기억 갈 때는 말 없이 가야 해 본향으로 가는 걸. (2000년 시월)  
20 라일락 꽃 향기에 file
서경
1271
라일락 꽃 향기에 묻어오는 여린 슬픔 푸르러 울고 싶던 젊은 날의 초상인가 라일락 꽃 진 자리엔 눈물 여물어 씨앗 돋고. (2002년 봄 - 리디아님의 '오월 어느 날'을 읽고)  
19 노시인 2 file
서경
1266
물살이 급하다 한들 달 떠내려 가지 않고 서산에 얹힌 해는 노을 더욱 아름다워 넋 속에 뿌려논 노래 사리 되어 빛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