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unhak.com

Sign In

today:
43
yesterday:
120
Total:
505,191

시조 에세이

Articles 78
No.
Subject
Author
78 3행 시조 - 산.수.유 (글마루 봄 문학기행 시제) file
서경
3923
         산 - 산수유꽃 필 때면 노랑 물이 드는 마을   수 - 수채화 한 폭인 양 연두빛 봄날에는   유 - 유리알 맑은 소리로 종달이도 울었지   .......................................................................................   구례 산수유꽃...  
77 시가 있는 수필 - 투르게네프의 언덕/윤동주 file
서경
3752
<투르게네프의 언덕 - 윤동주> 나는 고개길을 넘고 있었다. 그때 세 소년 거지가 나를 지나쳤다. 첫째 아이는 잔등에 바구니를 둘러메고, 바구니 속에는 사이다병, 간즈메통, 쇳조각, 헌 양말짝 등 폐물이 가득하였다. 둘째 아이도 그러하였다. 셋째 아이도 ...  
76 시가 있는 수필 -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심순덕 file
서경
3116
- 사탕 열 여섯 개를/너희들 넷이서/ 나누어 먹으면/몇 개씩 먹지?/....../세 개요/다시 한 번 생각해 봐/....../세 개요/딱!/굴밤 한대/네 개는/엄마 드리려고요/엄마는/ 나를/와락 끌어 안으시더니/우신다 (김교현의 '나눗셈') 언니로부터 전화가 왔다. 동...  
75 성탄 아기 file
서경
2889
밤 하늘 큰 별 하나 우뚝 서 길 밝힐 제 작은 고을 베들레헴 구유에서 나신 아기 아버지 큰 뜻 받들어 쓴 잔 들려 오셨네  
74 기차는 강물처럼 file
서경
2783
기차는 강물처럼 쉬엄쉬엄 흘러갔다 산 돌고 마을 돌아 가끔은 바람도 만지며 바쁠 것 하나 없다는 듯 백마강처럼 흘러갔다  
73 비오는 날은 file
서경
2761
비 오는 날은 퍽도 낭만적이지 팔은 연인을 향해 열려 있고 가까이 좀더 가까이 두 심장은 붙으려 하지 날마다 삐걱이던 사랑도 비오는 날이면 간절해 지지 저 혼자 떠돌던 구름도 사랑이 고픈 날 떠나 보낸 님 다시 불러와 포옹을 하네 님이여! 비 오는 날은 ...  
72 강물 file
서경
2706
구비구비 감돌아 그대는 오시는가 산 넘고 물 건너 이제사 오시는가 한아름 이야기 안고 느릿느릿 오시는 그대 (사진:최문항)  
71 5행시 - 이별의 그늘(LA Runners)
서경
2695
이- 이 세상 사는 동안 이별이 없었다면 별 - 별처럼 많은 사연 이슬로 남았을까 의 - 의연하자 의연하자 다짐하던 마음 위로 그 - 그 날 따라 웬 일인지 흰 눈발만 나풀댔지 늘 - 늘 계절은 다시 오고 또 한 번의 하얀 이별  
70 보름달과 가로등 file
서경
2683
하늘에는 보름달 거리에는 가로등 해처럼 크잖는 달 온누리 비춰주고 달처럼 밝지 않는 등 어둔 길 밝혀주네 하늘에는 보름달 거리에는 가로등 걸인마저 잠이 들고 오가는 이 없는 밤 둘이는 친구가 되네 비밀스런 친구가 되네. (사진/김동원)  
69 동시조 - 아장아장 아기 예수(사순절)
서경
2651
아장아장 아기 걸음 우리 아가 같은 걸음 성큼성큼 청년 걸음 우리 오빠 같은 걸음 하지만 끝내지 못한 우리 아빠 같은 걸음 아장아장 아기 예수 엄마 말씀 잘 듣고 성큼성큼 청년 예수 목수 아빠 돕더니 서른 셋 꽃다운 나이 쓴 잔 들고 가셨네  
68 빅베어 가는 길 2
서경
2608
방금, 딸로부터 빅베어에 있다는 전갈과 함께 몇 장의 사진을 받았다. 내년에 대학에 들어갈 딸아이와 함께 여기저기 다니며 추억을 쌓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매 순간이 훗날 얼마나 아름답고 그리운 추억이 될지, 이 애들은 지금 모르리라. 그러고 보니, 성...  
67 이름으로 시조 짓기 - 성. 민. 희 file
서경
2544
성 - 성녀인가 선녀련가 싫은 낯색 하나 없이 민 - 민들레 노란 웃음 나비처럼 날리며 희 - 희나리 불꽃 지피려 하얀 밤을 지새네 * 희나리 - 젖은 장작. 성민희씨는 현재(2014년) 재미 수필 문학가 협회 회장임.  
66 시조가 있는 수필 - 그대의 창 file
서경
2502
가을은 조락의 계절이다. 잎은 뿌리로 돌아가고, 익은 열매는 땅으로 떨어진다. 그것만이 아니라 사람도 간다. 저마다 한 백 년은 더 살 듯이 생각하지만 그것은 다만 희망 사항일 뿐이다. 내 백인 손님 쏘니가 갔다. 다음 달에 보자며, 환히 웃는 모습을 뒤...  
65 시조가 있는 수필 - 작은 새 한 마리 file
서경
2465
닭울음소리에 잠을 깼다. 희부염한 새벽이 밝아오고 잎새들은 바람에 수런대며 기지개를 켜고 있었다. 창문 너머로 ‘못 생긴 나무’가 들어왔다. 아무리 못 생긴 나무라도 족보와 이름은 있을 터인데, 그쪽과는 거리가 멀어 그냥 닉네임처럼 ‘못 생긴 나무’라 ...  
64 5행시 - 구월의 민낯 file
서경
2453
구 - 구월이 오면 누구나 철학자가 되나보다 월 - 월하에 귀뚤대는 저 귀뚜리 울음소리도 의 - 의미 찾아 헤매이는 제 애달픈 몸짓인 걸 민 - 민들레 영토처럼 품어온 작은 소망도 낯 - 낯 뜨거운 욕심인 양 잎 떨구는 가을 나무  
63 연인과 함께라면 file
서경
2376
 먹구름이 몰려와도 연인과 함께라면 거센 파도 밀려와도 연인과 함께라면 때로는 황금 노을 펼친 하늘도 있으려니 (사진:최문항)<!-- 내용 끝  
62 시조가 있는 수필 - 어미의 사계(四季) file
Sunny
2341
초여름 날 만 사년 이십일을 이쁜 짓 다 하더니 비 오던 초 여름날 내 손 놓고 떠났고나 실실이 초 여름비 내리면 다시 괴는 눈물비 아가가 갔다. 오랜 가뭄 끝에 첫 장마비가 시작되던 초여름 날이었다. 만 4년 20일. 앞당겨서 차려준 네 살 생일 케이크를 ...  
61 4행시 - 6월 그 숲 (재미수필 4행시) file
서경
2305
6 - 6월 6일 현충일은 첫사랑을 만난 날 월 - 월광에 빛나던 밤 박꽃처럼 환하고 그 - 그윽한 아카시아, 향내나던 오솔길  숲 - 숲 속의 바위런가, 세월도 이끼 낀 젊은 날의 초상화 유월 그 숲/지희선 유 - 유월은 플라타너스의 계절 월 - 월하에 흔들리는 ...  
60 시가 있는 수필 - 반쪽 남은 무 file
서경
2289
<반쪽 남은 무> 저 높은 곳에서 늘 지켜봐 주신 당신, 오늘은 키 낮추어 날 눈여겨 보십니다. 만신창이가 된 몸 측은하다는 듯이... 애썼다는 듯이... 그러나 저는 봅니다. 당신의 깊은 눈망울에서 샘물처럼 찰랑이는 사랑을 ... 그토록 잡으려 애쓰던 지푸라...  
59 시조가 있는 수필 - 은빛 부부의 사랑
서경
2242
 -은빛 부부 -   골골이 패인 주름 논두렁 밭두렁엔   피고 진 세워들이 이랑이랑 물결지고   웃음꽃 눈물꽃 어우러져 예쁘게도 피더라        버스를 타고 다니다 보면 차를 가지고 다닐 때보다 훨씬 다양한 풍경을 만나게 된다. 그것도 내가 제일 흥미로워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