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 한 수 나옴직한
      시월의 마지막 밤

월- 월하에 독배 들고
      이백이 달을 헬 때

의- 의지의 마라토너
      밤길을 달리네   

마- 마지막 날 오늘인 듯
      뛰고 또 뛰어 왔지

지- 지구가 제 궤도를
      어김없이 돌듯이

막- 막 사는 삶 일찌기
      내 것이 아니어라

밤- 밤에도 눈 뜬 달님
      어머님 눈 같아서

* 이민자들은 모두 밤길을 달리는 마라토너입니다. 안개 끼인 듯 뿌연 앞길도 뛰고 또 뛰다 보면 어느 새 새벽이 오고  길도 어렴풋이 보이더라는 거죠. 시월의 마지막 밤, 달을 헤는 시인이 있는가 하면, 어둔 밤길 마다 않고 뛰는 사람도 있답니다. 밤이 와도 잠 들지 않는 달님이 꼭 어머님 눈 같아서....

그들을 위한 헌사로  시월의 마지막 밤 인사를 대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