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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아득한데 철쭉은 성급했나 보다.
진분홍 꽃 대신 하얀 눈꽃을 피웠다.
하지만, 어쩌랴.
곧 지고 말 운명은 진분홍꽃이나 하얀 눈꽃이나 매양 한가진 걸.
그러기에 피어있는 이 순간이 더 소중하고 귀할 수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