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 이렇게 정녕 나뉘어져야 하느뇨.

너와 나 이다지도 그리움 잔물결로 출렁이어야 하느뇨.

나는 너를 부르고 너는 나를 부르는데 우리 사이에 누운 바다가 너무 넓구나.

무심한 사람들에게야 스쳐가는 풍경이련만 우리에겐 왜 이다지도 큰 아픔이란 말이뇨.
세월은 강물처럼 흐르고 그리움은 바다 깊이 침전되어 가는데 너 지금 어디에 있느뇨.
오늘도 바람에 나붓대는 갈대의 손짓이 애닯기만 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