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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 함께 잠을 깨고 바람과 함께 잠이 드는 호면.
그러나, 잠든 호면을 깨우는 것은 '바람'만이 아니었습니다.
때로는 오리의 유영으로도,
아니, 어쩌면
잎새에서 떨어지는 물방울 하나로도 깨울 수 있음을 알겠습니다.
그런 소망을 가지고 오늘도 글을 씁니다.
누군가의 가슴에 잔잔한 설렘을 주고,
머뭇대는 누군가에게 작은 길을 손짓해 주고 싶은 그런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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