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분홍 진달래.jpg

 

때도 없이

울렁이는 가슴

버리고 온 산야에

봄물 고이는 소리가 들린다

안으로 안으로

꿰매어 온 심장

짓눌린 그리움이

진분홍 입김으로 터진다

꽁꽁 문 닫고 살았다

은밀하게 열려있는 진실의 통로

어느 누가 말리겠는가

저 아리따운 순수의 불길을

아직 유효한가

그 연서戀書 내가 받기에

아직 유효한가

그 이름 내가 부르기에

모반의

거리에서도

진달래는 핀다

 

<출처 - http://imunhak.com/wpoet/25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