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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그림으로 시를 쓰는 사람' 판화가 이철수씨의 홈페이지에 실린 엽서들을 엮어 펴냈다. 판화작품과 손글씨로 이루어진 엽서가 페이지 윗편에 놓이고 아래에는 엽서글을 다시 한번 활자로 적었다. 

2년여 동안 보낸 엽서글 속에는 농부로 흘리는 땀, 판화가로서의 작업, 이웃과의 교류, 자연과의 교감 등 소박한 일상이 담겨 있다. 익히 알려진 그의 판화작품도 썩 훌륭하지만, 함께 실린 짧은 글 역시 간결하고 담백하면서도 여운이 깊다. 그가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를 알 수 있는 넉넉하고 아름다운 책이다. 

겨울, 봄, 여름, 가을 4부로 엮어 계절에 따라 자연이 변화하는 모습도 엿볼 수 있다. 아침에 등교하는 아이에 관한 에피소드에서 이라크 파병 같은 문제에 이르기까지, 세상살이에 대한 생각과 자신의 일상 이야기를 담았다. 그 자체로 아름다운 190여 통의 엽서에는 판화 작품 외에 가볍게 그려넣은 드로잉도 담겨있다. 

2004년 초판 발행 후 찍어낸 개정판. 

편지 쓰고 싶은 날이 많아서, 
편지 받고 싶은 날이 많아서, 
제 손으로 쓴 엽서를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제 안에 있는 그리움이 제 '나뭇잎 편지'의 시작이었던 셈입니다. 
제 인터넷 홈페이지 mokpan.com을 통해서였습니다. 
그리고 참 좋았습니다. 
작은 엽서에 조각 마음이라도 담을 수 있어 좋았고, 그게 다른 사람의 마음에 전해질 수 있어 좋았습니다. 
때로 횡설수설이 되기도 하고, 보내고 나서 후회하는 날도 있었지만 그게 내 마음의 자취인 걸 어쩌겠어요? 
마음 어지러우니 짧은 엽서에서도 그걸 다 감추지는 못했겠지요. 
어쩌면 그래서 더 좋았던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작가의 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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