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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문학

Articles 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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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성탄 아기/지희선
서경
856
밤 하늘 큰 별 하나 우뚝 서 길 밝힐 제 작은 고을 베들레헴 구유에서 나신 아기 아버지 큰 뜻 받들어 쓴 잔 들려 오셨네  
73 [애송 동시 - 제 20 편] 소년/윤동주
서경
843
'사랑처럼 슬픈' 소년의 초상화 여기저기서 단풍잎 같은 슬픈 가을이 뚝뚝 떨어진다. 단풍잎 떨어져 나온 자리마다 봄을 마련해놓고 나뭇가지 위에 하늘이 펼쳐 있다. 가만히 하늘을 들여다보려면 눈썹에 파란 물감이 든다. 두 손으로 따뜻한 볼을 씻어 보면 ...  
72 (수필) 인물 타령/지희선
여우비
843
"사람은 속을 봐야지, 겉을 보면 못쓰느니라." 이 말은 누누히 들어왔고, 익히 알고 있는 말이다. 그런데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상대방의 됨됨이를 따지기 전에 외양부터 훑어보는 습성이 있다. 특히, 못 생긴 사람일수록 인물을 더 따진다고 한다. 그 대표적...  
71 우리는 돌이에요/정해정
서경
837
우리는 돌이에요 저 많은 죠수아 츄리가 생기기 이전부터 생명은 우리 가슴 속에 들어가 있었대요 우리는 알몸으로 엎드려 있어요 사막의 불볕 모진 모래바람에 아프게 씻기며 몸살을 앓아요. 그러면서 참을성을 배우지요 물 그리워 그리 됐대요 죠수아 츄리...  
70 명수필 - 바래너미의 고욤나무/목성균
여우비
836
앞산 줄기가 말 잔등이처럼 축 처진 자리를 바래너미라고 한다. 올라가 보면 평평한 억새밭인데, 그 중간쯤 늙은 고욤나무가 한 그루 서있다. 고욤나무 아래는 펑퍼짐한 너럭바위가 엎드려있고 그 옆에 가랑잎이 가득 가라앉은 옹달샘이 있다. 사람들은 그 자...  
69 명수필 - 거기 딸이 있었다/임매자
서경
835
"닮았다.” 우리는 마주 보고 동시에 큰 소리로 외쳤다. 왜 우린 같은 느낌을 받았을까. 10년 전 그날, 우리 부부는 박항률 전시회의 한 작품 앞에서 발이 묶였다. 그리고 둘이 동시에 바짝 다가서서 뚫어지게 들여다보았다. <새벽>이란 작품, 연분홍 저고리를 ...  
68 (포토 에세이) 연꽃과 연잎 - 글:지희선, 사진:김동원 file
서경
831
연꽃과 연잎을 본다. 수학 방정식을 풀 때처럼 같은 글자 '연'을 빼내면 ( ) 속에 (꽃+잎)이 남는다. 잠시 꽃과 잎에 생각이 머문다. 누군들 '꽃'이 되고 싶지 않으랴. 하지만, 우리 모두 '꽃'이 될 수는 없다. 잎이 없는 꽃은 하나의 정물일 뿐, 아름다운 풍...  
67 포토 에세이 - 갈라진 바닥 /글;지희선 사진;Goo
서경
825
밟혀야 하는운명을 지닌 바닥은 언제나 갈라진 가슴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민들레가 갈라진 틈사이로 새싹을 밀어올리듯, 바닥 인생도 갈라진 틈새로 늘 희망을 꿈꾸는 가상함이 있다. 더 보기 >>> http://imunhak.com/sphoto/2474  
66 (포토 에세이) 뱃길 따라온 얼굴 - 글:지희선, 사진:최문항 file
서경
825
엄마를 버려두고 '진짜 엄마'를 찾아 욕지도로 따라나선 날 그 날도 하늘은 푸르렀고 뱃길은 선명했다. '진짜 엄마'가 욕지도에 있다고 농담한 옆집 할머니 나는 그 말이 진짜인 줄 알았다. 그런데 엄마는 어쩌자고 뱃길을 따라와 어린 나를 그리움에 울렸을...  
65 개울과 햇살/지희선
서경
823
졸졸졸... 노래부르며 흐르는 평화로운 개울 마을에 장난꾸러기 햇살이 놀러 나왔어요. "얘, 나 하고 노올자~" 햇살이 애기 같이 졸라댑니다. 개울은 갈 길이 바쁜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계속 흘러 갑니다. "얘, 나 하고 놀자구우~ 자꾸만 혼자 그렇게 가지 ...  
64 답글에서/김명숙
서경
822
진한 모녀의 정에 관한 글을 읽고 난 뒤 김명숙씨가 쓴 답글 중에서....... 우리 엄만 나만 보면 그러는데. "너 땜에 내가 죽어도 눈을 못 감아~" 그래서 이번에 내가 뭐라고 한 줄 알아? "그냥 편하게 눈 감아~ 눈 뜨고 돌아가심 나 무서워서 못 보니까~" 울 ...  
63 5행시 - 엘에이의 비
서경
818
엘 - 엘에이에도 비는 온다네 에 - 에돌아 가는 사람 세우려 이 - 이 한밤 겨울비가 내린다네 의 - 의미 있는 미소 잊은 지 오래건만 비 - 비만 오면 차오르는 얼굴 하나 있다네. 더 보기 >>> http://imunhak.com/spoet/4005  
62 데스벨리 기행/문인귀
서경
811
1. 데스벨리(Death Valley) 신은 이곳에서 사람을 빚으셨고 이제 그 태胎만 남아 불타고 있다. 2. 아티스트 팔렡(Artist Palette) 아버님의 애간장, 그 단면도斷面圖를 들여다본다 오래 전 흙으로 가셨는데 처절히도 외우시던 기도문은 기어이 이곳에서 내 몸...  
61 아기 달팽이/백 리디아
서경
809
꽃도 아닌데 풀도 아닌데 쬐그만 아기 달팽이가 창문 맨 꼭지에 붙어 잇다 후~ 바람을 불어도 꼼짝도 않고 붙어 있다 - 아, 알았다 힘을 킹고 있ㄱ나 얼마나 오래 얼마나 힘 세게 붙어 있는지 보란 듯 연습하고 있구나 (2004년 <<월간문학>> 동시 당선작) 더 ...  
60 동요를 짓는 마음 - 글짓기/강소천 file
서경
801
1. 동요를 짓는 마음 ■ 마음 문을 두드리는 노래 < 돌아오는 길 > 싸움하고 동무와 돌아오는 길 갈림길에 와서도 그저 헤어진다. 언덕 위에 올라가다 돌아다봤더니, 그 동무도 가만히 뒤돌아본다. 여기 두 동무가 있습니다. 한 사람의 이름은 인호라고 해도 ...  
59 (동시) 이준관의 동시 두 편 - <별> <나비> file
여우비
801
<별> 별을 보았다 깊은 밤 바라보는 별 하나 저 별은 하늘 아이들이 사는 집의 쬐그만 초인종 문득 가만히 누르고 싶었다 <나비> 들길 위에 혼자 앉은 민들레 그 옆에 또 혼자 앉은 제비꽃 그것은 디딤돌 나비 혼자 딛 고 가 는 봄의 디딤돌  
58 명수필 - 살구꽃 같은 同行/이원수 (동화 같은 수필)
여우비
799
아침 8시발 특급. 좌석을 찾아가니 옆자리의 손님은 이미 와 있었다. 삼십을 훨씬 넘은 공무원풍의 신사. 조간신문을 펴들고 있었다. 묵중한 태도에 나는 우선 같은 자리에 앉은 동행으로서 다행을 느꼈다. 적어도 여러 시간 같이 가는 동행이 맘에 들지 않는 ...  
57 램프의 시/유정
서경
798
하루 해가 지면 다시 돌아드는 남루한 마음 앞에 조심 된 손길이 켜서 밝혀놓은 램프 유리는 매끈하여 아랫배 불룩한 볼륨 시원한 석유에 심지를 담그고 쁜 듯 타오르는 하얀 불빛! 쬐이고 있노라면 서렸던 어둠이 한 켜 한 켜 시름 없는 듯 걷히어 간다 아내...  
56 (영상시)중년의 당신, 어디쯤 서 있는가/낭송;고은하
여우비
798
 
55 옛 선비들의 매화사랑
서경
793
옛 선비들의 매화사랑 퇴계 이황은 평생 매화를 사랑하여, 75제 107수에 달하는 매화시를 지었고, 살아생전 [매화시첩 梅花詩帖]을 편찬하였다. 이는 매화를 사랑한 북송시대의 학자 임포(林逋)를 마음 깊이 사숙하고 있었던 영향 때문이기도 했다. 임포의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