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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돌이에요
  저 많은 죠수아 츄리가 생기기 이전부터
  생명은 우리 가슴 속에 들어가 있었대요

  우리는 알몸으로 엎드려 있어요
  사막의 불볕 모진 모래바람에
  아프게 씻기며 몸살을 앓아요.
  그러면서 참을성을 배우지요

  물 그리워 그리 됐대요
  죠수아 츄리의 엉거주춤 어색한 몸짓이
  사막 하늘에
  참았던 웃음 막 쏟아 놓고
  엔틸로프 다람쥐와
  야생화들의 수런거리는 소리

  돌은 모두 가슴으로 들어요
  듣고서 끝내 아무 말도 안해요
  설레이는 가슴 눈짓도 않고
  안으로 안으로 보듬어요

  머리맡에 부서지는 그리움의 물결
  부서지며 자유롭고
  부서지며 작아져요
  
  그래서 기쁘지요

  우리는 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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