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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화 가루

 

님 그리워 뒤척이는 초여름밤에

휘적휘적 내리는 새벽 이슬비

두견새 애절하게 울음 울지요

 

싸~한 아침 바람 눈이 뜨이면

청량한 햇살속에 싱그러운 노송들

송화 가루 사뿐이 휘날리고요

 

물 젖은 아스팔트 길게 뻗은 길

중간중간 물 웅덩이 하늘 비추이고

웅덩이 가장자리 송화 가루테

 

고옵게 비추이는 그 사람 얼굴

입가에 고운 미소 그리움 맺혀

노랗게 내려앉은 송화 가루 송화테

 

(천구백칠십년 오월 어느 날)